소년만화 속 주인공처럼 모험을 하고 있었다.
떠오르는 건 <마기>
싸움도 하고 엄청난 아이템도 얻고 그러는데...
어떤 현무의 아이템을 얻으러 갔을 때의 일이었다.
그 아이템은 현무가 젊은 시절, 다소 절제심 없이 살던 것과 관련이 있었다는데-
아무튼 사용하면 비가 내리는 아이템이었다....
소년만화답게, 껐다 켰다 하며 갖고 놀았다.
그리고 ─ 잃어버렸다.
왕국은 순식간에 물바다가 되었다.
그게 중요한 건 아니었다.
<이 세상은 전부 바다가 되어 죽었습니다~> 정도는 아니었다.
문제는, 뭔가 환경이 변했다는 것이었다.
햇빛이 더는 내리쬐어지지 않았고,
비가 내리는 이 왕국의 모든 것이 썩어서 허물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구더기가...
구더기가,
현실처럼 그냥 갈색의 구더기도 있었지만,
현실감 없게 생긴 하얀 구더기가 - 폴짝 뛰더니 2초 만에 피부를 다 뚫고 들어갔다.
꿈 속이었고 발바닥이었는데 존나 아팠다.
씨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