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억 안 남
2 판타지임
나는 자꾸 게임 오버를 당하고, 동굴에서부터 6명 정도를 만나는데... 그 6명을 다 내가 직접 죽여야 함.
걔네들끼리도 적대적이라서, 서로 죽이거나, 내가 당하거나, 하면 게임 오버.
몇 번이고 시도했다.
그리고 동굴의 왕이 나를 도와서 걔네를 죽이는 걸 도와주고, 나에게 6개의 아티팩트를 모두 주었다.
동굴을 나와, 어떤 건물 안으로. 구조는 왜인지 고등학교 같은.
그런데 로리 서큐버스가 그곳의 모든 사람들을 다 따먹고 있었다.
문을 열 때마다 그 년이랑 이챠이챠 하는 사람들이 나오고.
어느새 나도 하고 싶어서 막 달려갔지만, 난 본체 못 만나서 야스 못하고 깸.
3 가끔 꾸는 래파토리의 꿈
가끔, 고층 건물이 기울어진 꿈을 꾼다.
그렇지만 공포에 질리는 꿈은 아니다.
오히려, <건물이 기울어진 건 당연하다> <떨어지는 놈은 죽는 거야>라는 느낌?
어떻게든 지지대가 있긴 있으니까 그런 거 같다.
건물이 기울어진다고 해도, 무너지는 꿈은 아니거든.
건물이 60도까지 기울어져도 말이야....
쨌든 벽과 바닥은 남아있으니까 중심 잘 잡으면 떨어지진 않고, 실제로 나도 이 꿈에서 떨어진 적은 없다.
오늘 고층건물에 간 이유는, 그곳에 내 작품이 전시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즉, 내 작품을 보러 온 사람들은 고층건물에서 마구마구 추락했다.
그렇게 전시가 끝났다.
식재료를 사러 다녀왔다.
마침, 현실에서도 0원에서 2~3만원 정도 수익출금을 했는데, 꿈에서도 그게 반영되어 있었다.
피 같은 푼돈을 어떻게 써야 하지. 하.... 고민 고민 하다가.
페페론치노, 그 외 3가지 식재료를 구매했다. 나머지 3개가 뭔지는 기억이 안 나.
식용유, ...몰라. 계란, 파스타, 라면, <- 이런 건 아니었고. 소금, 후추, 간장 <- 얘네처럼 기본 베이스가 되는 녀석들이었던 거 같음.
마늘?
흠....
아무튼 그렇게 식재료를 사고, 계좌에 5천원도 안 남아서 다시금 절망했다.
꿈에서 깨고도 계좌를 바로 확인할 정도였다.
다시금 전시가 열렸다.
나는 옆 건물에서, 결별한 지 오래된 친구와 대화했다.
그곳 건물도 기울어져 있어서, 나는 조심조심 먼저 떠났고.
전시장 건물을 오르다가, 그 녀석이 거의 투신 직전의 모습으로 난간 위에 서있는 걸 발견했다.
창문 너머로 녀석의 이름을 부르려다가... 그럼 흠칫 놀라서 진짜 떨어져버릴 것 같아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사실 전시장.
이라고 해도.
이건 구조가 살던 아파트랑 똑같았다.
꿈에서의 역할이 집이 아닌 전시장이었던 거지.
어린애들이 지나다니며 대놓고 나를 피했다.
원래 살던 곳은 학교가 많아서, 그 동네 갈 때마다
전역까지 하고 이젠 아저씨가 된 나를 생각하며 느끼던, 그 어떤 감정.
구조는 아파트인데,
용도는 전시장이고,
최상층의 풍경은... 전망대 느낌?
넓은 창문 너머로 보이는 풍경을 보면서, 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