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부순애물 채널

남궁점붕은 화장실 똥칸에서 자지를 드러낸 채 화면속 언더그라운드 레슬링(이하 언더레슬) 경기 하이라이트 씬을 보며 막간의 해피타임을 가지려 했다. 남궁점붕이 가장 좋아하는 레슬러인 아라크는 언더레슬에서 가장 덩치가 큰 악어수인이었다. 이두근 80센치에 가슴둘레는 220센치, 그리고 허벅지와 종아리 둘레도 상상이상의 크기로 기입된 아라크의 프로필은, 뭇 수컷들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하기엔 충분한 하이퍼사이즈였다. 그러나 그 무자비한 덩치에서 나오는 초수인적인 괴력으로 매우 폭력적인 경기를 보여줬기 때문에 그를 추종하는 팬들만큼이나 싫어하는 세력도 많았다.


'큭큭. 꼴알못들! 아라크님의 극대보디에서 나오는 괴력강간이야말로 최고의 꼴림포인트라고~?'


화면에서 아라크에게 덮쳐지듯 깔려서 마구 자지비빔을 당하며 신음을 흘리는 간판커플스타 루호와 발체스를 보던 남궁점붕의 자지가 프리컴을 길게 늘어뜨리기 시작할때였다. 걸쇠가 부러지며 엄청난 힘으로 누군가 점붕의 칸을 열어버린 것이다. 거기엔 키 175정도의, 가슴히 특히 몹시 거대한 근육질의 숫소, 방덕진 부장이 있었다. 방덕진부장은 가슴을 위협적으로 씰룩거리며 점붕의 핸드폰을 낚아챘다.


"전화도 안받고 어딜가나 했더니만, 이런데서 음흉하게 딸딸이나 치고있으셨다?"


"도, 돌려주세요 부장님! 이거 프라이버시 침해에요!"


"허얼~씨구? 이딴 연극이나 보면서 딸치고 있던거냐? 한심하구만."


그러자 남궁점붕이 발끈했다. 방덕진 부장은 항상 자신의 근육에 자신감이 있었고, 수컷스러움을 강조하며 사원들을 귀찮게 하는 꼰대였다. 특히 사원들은 항상 만져볼래? 하면서 근육을 부담스럽게 힘주어 들이대는 부분을 가장 싫어했다. 물론 남궁점붕은 그때마다 부장의 팔이며 가슴을 마음껏 만져보긴 했지만.


"연극이라뇨? 언더레슬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엔터테이먼트 쇼이자 우리 도시의 자랑이고, 모두의 건전한 성욕해소를 위해 노력하는 최고의 콘텐츠라고요!"


방덕진 부장이 피식 웃으며 점붕의 폰을 던지듯 건넸다.


"그래봤자 수컷흉내나 내는 놈들 노름장난이지. 빨리 빼고 들어와라."


'바보. 부장님 가슴이 더 쩔고 남자답슴다 라고 했으면 한발 빼주려고 했는데.'


방덕진 부장이 콧김을 뿜으며 몸을 돌렸을때였다. 그의 뒤로 남궁점붕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솔직히 부장님 아라크한테 10초도 못버티실것같은데요? 덩치차이부터해서 일단 힘이..."


"뭐?"


방덕진 부장의 목덜미에 힘줄이 꿀럭거렸다. 흥분한 부장을 본 남궁점붕이 키득거리며 판을 키웠다.


"내기하실래요? 부장님이 언더레슬에 출전해서 아라크에게 사정당하지 않으시거나, 아라크에게 항복이라는 소리를 들으면 제가 2천만원을 드리죠!"


당연히 남궁점붕은 덕진에게 한대 얻어맞고 끝날 줄 알았으나, 생각보다 많이 화났는지 푸륵거리던 방덕진 부장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두말하면 뒤진다."






[오늘밤 굶주린 늪지의 야수가 배회합니다! 아~~~~~~~~~~~~~~~~라크!]


남궁점붕은 얼떨떨한 표정으로 쿵쿵거리며 링으로 달려들어 포효하는 엄청난 덩치의 악어수인을 관중석에서 바라보고 있었다. 아라크가 잔뜩 흥분해 가슴을 두드리며 관중석을 향해 위협을 하고, 처음듣는 테마곡이 들려왔다. 


[그리고 그에 맞서는건 신장 175! 몸무게 150kg의 작지만 옹골찬 황소! 새로운 신인입니다! 잠깐, 이름이 이게 맞나요? 잠깐만요...]


해설진의 당황한 목소리가 방송을 타고, 이내 헛기침하는 소리와 함께 아라크가 등장한 런웨이로 모습을 드러낸 덕진을 보며 남궁점붕은 머리를 딱 쳤다. 여전히 커다란 가슴과, 물론 그를 보조하는 어깨, 허벅지는 훌륭했지만 배만은 레슬러라기보단 동네 아저씨 그자체인 어설프게 위협적인 몸을 한 덕진이 고간을 강조하고 엉덩이는 다드러낸 이상한 디자인의 핑크색 싱글렛을 입은 채, 약간 흥분한 얼굴로 괴성을 지르며 달려나온 것이다.


['천수건설 최강수컷 영업3팀 방덕진부장'..의 등장입니다! 줄여서 덕진이라고 부르죠!]


'그냥 이름인데요.'


어쨌든 귀엽다! 잘싸워라! 라는 환호를 들으며 링위로 오른 덕진은, 자신을 노려보고 있는 노란 눈의 산을 보고 살짝 현실을 깨달았다. 눈앞의 상대는 연기도 무엇도 아닌, 정말로 자신을 찢어발길것같은 흉흉한 살기를 내뿜고 있었다. 그러나, 덕진도 동네에서 최고로 힘센 수컷으로 추앙받으며 살아온 과거가 있었다. 여차하면 뿔로 받아버리지 뭐. 그렇게 생각한 덕진의 귀로 공이 울리는 소리가 들렸다.


[경기 시작합니다!]


"이 덩치만 큰 자식아! 수컷이 뭔지 알려주마!"


핑크색 쫄쫄이를 입고 힘차게 외치며 도약한 방덕진 부장이 어디서 본건있는지 드롭킥을 날렸다. 그러나 아라크는 피하지도 않고 복부에 그대로 덕진의 공격을 허용했다. 덕진 만큼은 아니었지만 아라크도 배가 나온터라 물렁할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두발에 찌르르한 충격이 온 덕진은 내가 쇳덩이를 잘못때렸나? 하고 착각했다. 그리고 미동도없이 공격을 받아낸 아라크는 자신의 품 안으로 들어온 방덕진쪽으로 몸을 기울여 그대로 쓰러져버렸다.


[시작하자마자 아라크선수! '그걸'해버리는건가요?]


관중들의 야유와 환호가 동시에 들려왔다. 방덕진은 그저 아라크의 품에 깔린채 버둥거릴 뿐이었다. 도저히 자신의 힘으로도 어떻게 할 수 있는 무게가 아니었고, 아라크가 가슴과 배에 힘을 줄때마다 온몸이 프레스로 압박당해 쥐포가 되어버리는 느낌이 들었다. 방덕진은 여기에 나왔으면 안됐다고 후회했지만, 이미 때는 늦어있었다. 귓속에 아라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케헤, 왠 신입녀석이 겁도없이 매치를 신청했다더니 이런 귀염둥이일줄은 몰랐는걸?"


덕진은 도저히 움직일 수 없어 애처롭게 손으로 무언갈 꼬집기 시작했다. 덕진의 손바닥만한 볼록한 무언가를 힘을주어 꼬집어대자 아라크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그렇게 젖꼭지를 자극해주면 선물을 줄수밖에 없다고!"


그리고 덕진은 숨막히는 압박속에서 자신의 다리쪽에 거대한 무언가가 뱀처럼 꾸물거리며 닿기시작한걸 느꼈다. 그것은 점점더 커졌고, 엄청나게 미끌거리고 끈적했다. 


'서, 설마?'


"잔뜩 귀여워해주지!"


그리고, 잠시 아라크가 팔굽혀펴기를 하듯 상반신을 세웠다.. 방덕진은 눈과 코, 입에서 잔뜩 액체를 흘리며 숨을 몰아쉬었다. 어떻게든 도망치려는 찰나, 덕진의 다리 한쪽만한 아라크의 자지가 그를 덮쳐왔다.


"우아아아아악!"


다시 아라크에게 깔린 덕진은 그가 몸을 움직일때마다 자지에 압박된채로, 엄청나게 나오는 프리컴을 강제로 마시며 온몸이 젖어들어가야 했다. 게다가 슬릿안에 있었던지라 아라크의 자지는 냄새가 너무 강렬했고, 덕진은 그 수컷향기에 본능적으로 두려움을 느끼며 빨리 항복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한참이나 아라크의 자지에 비벼지던 덕진은 그가 껄껄거리며 몸을 일으키고 나서야 관중들에게 그 비참한 꼴을 보이며 벗어날 수 있었다.


"와, 저 신인 개꼴리는데?"


"엉뎅이 투실투실한게 박을맛좀 나겠는걸?"


점붕은 주변의 관객들이 벌써 발기한 자지를 꺼내며 덕진의 프리컴으로 잔뜩 절여진 몸을 칭찬하는걸 보며 착잡해했다. 분명 자신이 제안한 거긴 했지만, 약간 죄책감이 온다고 해야할까?



"헤헤, 귀염둥이. 내 슬릿속에서 숙성된 꿀맛이어때?"


"히...히이...죄, 죄송합니다...저..저 그만 보내주세요..."


킬킬거리며 웃던 아라크의 얼굴에서 웃음이 싹 사라졌다. 


"뭐?"


"하, 항복할게요! 항복!"


"항복? 감히 나를 발기시켜놓고 이대로 항복하겠다고?"


그리고 아라크가 경기장을 울릴만큼 쩌렁쩌렁한 포효를 내질렀다. 상상을 초월하는 울음소리에 방덕진은 그만 핑크 타이즈를 입은채로 오줌을 지려버리고 말았다. 눈물을 글썽이는 덕진의 뒷목덜미를 잡고 한손으로 가볍게 들어올린 아라크는 그대로 그의 복부에 펀치를 날렸다.


"커헉!"


쇳기둥이 복부를 부숴버리는듯한 고통이었다. 덕진은 순간 정신이 날아갔다 돌아오는걸 느끼고 더욱 애처롭게 떨며 눈물을 흘렸다. 아라크는 그런 덕진을 보며 더욱 많은양의 프리컴을 흘렸다. 경기장바닥이 온통 끈끈한 액체로 가득했다. 


"케헤, 감히 이몸앞에서 수컷이라는 말을 한것도 모자라 항복까지 하겠다하다니...결정했다! 네놈은 '임신'형이다!"


아라크의 외침에 순간 관중들이 조용해졌다. 점붕은 두손으로 머리를 감싸쥐었다. 임신형. 수컷이 수컷의 아이를 임신할리 없었다. 아라크의 임신형이라는 뜻은, 임신을 할때까지 무한으로 박아버리겠다는 것. 지금까지 언더레슬의 역사 속에서 아라크에게 임신형을 당했던 선수들은, 12시간이 지나 선수들이 모두 달라붙어 겨우 아라크를 진정시킨뒤 구조되었고, 은퇴 후 휠체어를 타는 비참한 신세가 되었다. 


"부, 부장님..."



방덕진은 그저 임신이고 뭐고 살려달라며 두손을 모아 싹싹 빌 뿐이었다. 코웃음을친 아라크는 그대로 덕진을 바닥에 내던졌다. 프리컴에 주르륵 미끄러진 덕진이 코너의 모퉁이에 닿았다. 복부가 터진듯한 고통을 참으며 링밖으로 나가려는 덕진은 링 대신 자신을 낚아챈 아라크의 거대하고 끈적한 분홍색의 자지를 마주해야했다.


"먼저 이 진짜 수컷님의 자지를 감사히 빨도록 해라."


덕진은 눈물을 흘리며 혀를 빼내어 먼저 자지를 소심하게 핥았다. 비릿하고 짭짤한 이상한 맛이었다. 그리고 몹시 뜨거웠다. 아라크는 덕진이 자지를 안은채로 핥을때마다 신음을 지르며 자신의 유두를 비틀듯 주무르며 즐겼다. 그러던 중 덕진은 자신도 발기한채 아라크의 자지에 고간을 비비고있는 모습을 자각했다. 이상한 기분이었다. 고통속에서 마주한 거대한 육체의 수컷에게 복종하고 싶다는, 생전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었다.


"너도 슬슬 즐기게 된 것 같군."


아라크는 덕진의 타이즈 끈을 길게 잡았다가 놓았다. 짝 소리와 함게 덕진의 유두 위아래로 붉은 자국이 생기며 신음이 흘러나왔다. 


"하으으읏!"


"듣기좋은 악기같군!"


아라크는 덕진의 타이즈를 번갈아가며 늘렸다가 놓았고, 속수무책으로 그의 괴력앞에 희롱당하는 덕진은 그저 유두에 느껴지는 따가움과 쾌락에 자지에서 프리컴을 꿀럭거리며 뱉어낼뿐이었다. 아라크는 그걸 놓치지 않고 고개를 숙여 덕진의 프리컴을 핥았다. 그러다 콧김을 뿜으며 덕진의 타이즈를 찢어버린 아라크는 알몸이된 덕진을 번쩍들어 가슴을 애무했다. 그러자 덕진이 정신을 차리며 소스라치게 놀랐다.


"아, 가, 가슴은안돼!"


손을 주둥이로 헤친 아라크가 덕진의 유두를 빨았을때였다. 갑자기 그의 눈이 크게 떠지며 행동이 멈췄다. 천천히 주둥이를 떼는 아라크. 덕진의 유두에서는 놀랍게도 우유가 흐르고 있었다.


"가, 가슴은 안된다고 했는데..."


관중들은 술렁이고 있었다.


"마, 말로만 듣던 아빠우유인가?"


"부유수유의 꿈이 가능한거라고?"


아라크 역시 놀라긴 마찬가지였다. 여태까지 수많은 수컷들을 자신의 괴력으로 압살해오며 섹스를 해왔지만, 젖이 나오는 수컷은 처음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맛은, 정말 여태까지 먹었던 모든 액체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넥타르로 비유할만한 것이었다. 아라크는 천천히 다시 덕진의 젖을 입안가득 물었다. 


"하윽, 흐아아아앙, 안돼! 빨리는 기분 너무 이상해..."


덕진은 눈물을 글성이며 아라크의 주둥이를 빼내려했지만, 자신의 가슴에서 우유가 꿀럭꿀럭 빨리는 기분을 느끼자 온몸을 간질이는듯한 쾌락에 몸부림치며 정액을뿜어내고 말았다. 이렇게 강렬한 쾌감은 처음이었다. 아라크는 입을 떼고 정액을 잔뜩뿜어낸 덕진의 자지를 핥아주었다. 아까보단 정중해진 그의 행동에 덕진이 놀란 찰나, 음흉한 미소를 짓는 아라크는 이번엔 반대쪽 젖에 입을 가져다댔다. 그리고 이번엔 그의 날카로운 이빨이 젖꼭지를 깨물었다.


"아아아악!"


덕진이 비명을질렀다. 길다란 혀로 부유가 나오는 움푹한 유두의 가운데부분을 찌르다가, 핥아대고, 쪽쪽빨다가 깨물어버린다. 아까와는 다른 애무방식에 덕진은 버틸수없다는 듯 아라크의 얼굴을 때렸지만, 아무런 타격도 줄 수 없었다. 한창을 빨다가 아라크가 덕진을 놓자, 젖에서 우유를 줄줄 뿜어내는 채로 링에 떨어진 덕진은 온몸의 힘이 다 빠진듯 옴짝달싹 할 수도 없었다. 자연스럽게 누운 덕진의 양 다리를 옆구리에 낀 아라크가 씨익 미소를 짓자, 덕진은 온몸에 소름이 끼치는걸 느꼈다.


"자, 잠깐."


"우리 귀염둥이. 이제 임신할 시간이라고!"


"나, 나 처음이야..처음이라고! 그렇게 갑자으으으흐으으으으으윽!"


불쑥 들어온 자지에 덕진이 이를악물고 비명을 질렀다. 눈물과 콧물을 줄줄흘리며 아라크가 허리를 움직일때마다 배가 불룩해졌다 꺼지는 덕진은 전립선이 헐릴듯 닿아대면서 느껴지는 쾌락에 정액을 분수처럼 뿜어댔고, 어느새 정신을 놔버리게 되었다. 자신의 가슴을 문지르며 우유를 짜내는 덕진이 헤헤거리며 아라크에게 말했다.


"채, 채김져어...나..나아...임신...하면...채김지란마랴..."


아라크는 그의 몸에 잔뜩뿌려진 정액과 부유들을 남김없이 싹싹 핥아먹으며 괴성을지르며 덕진의 몸안에 정액을 싸질렀다. 덕진은 사랑에 빠진 눈으로 아라크를 보며 입을 두손으로 막고 역류하는 정액을 삼켜냈다. 잠시 후, 부풀만큼 정액을 가득 담아낸 덕진이 입을열었다. 찐득한 정액이 그의 입안에 거미줄처럼 늘어났다.


"채...책임질거지?"


아라크는 그 모습에 자신도모르게 얼굴을 붉힌 채 고개를 끄덕였고, 덕진은 그의 여전히 우뚝서있는 자지를 껴안고 가슴을 비벼댔다. 끝도없이 나오는 부유에 적셔진 아라크의 자지가 또다시 프리컴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아라크는 허벅지로 덕진의 몸을 감쌌다. 그리고 힘을주자, 덕진이 비명을 지르며 입과 후장에서 정액을 쏟아냈다. 


"구후오아아아아아아아아악!"


덕진이 눈물을 흘리며 아라크를 바라보았다.


"저...저엉액...정액..다...쏟으면...임신못한단...말야..."


덕진의 진심을 느낀 아라크가 그제서야 그와 키스를 하기 시작했다. 덕진과 한참 키스를 나누던 아라크는 어느새 관중들의 밤꽃향이 가득한 링 위에서 결연하게 말했다.


"정액이라면 몇번이든 싸줄테니까 꼭 임신하라고!"


"우웅...나...꼭...당신의아기...밸게요..."


다시 아라크의 자지가 덕진의 뒷보지에 삽입되었다.




경기로부터 한달 뒤, 아라크는 요새 임팩트가 많이 떨어졌다며 언더레슬의 사장에게 욕을 한됫박 얻어먹고 오는 길이었다. 그도 그럴것이, 그날 신입과의 정사 이후로 왠지 레슬링이 시들해지고 재미없어졌던 것이다. 오늘도 대충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기권해서 관객들에게 토마토며 계란이며 잔뜩 뒤집어쓴 채 귀가한 그는, 늪지향 배스밤을 욕조에 풀어 물에 들어가려던 찰나였다. 초인종이 울리고, 밖에 나가보니 거기엔 방덕진이 서있었다.


"어, 어..."


링 밖에서 누굴 만나본적도 없는 아라크였거니와, 매일 생각나던 덕진이 그를 찾아오자 얼어버렸다. 방덕진은 얼굴을 붉히며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 보여주었다. 아라크는 그걸 보고 멍하게 있다가 돌연 눈이 번쩍뜨였고, 그대로 덕진을 안아들어 키스를 퍼부은다음 현관문을 닫았다.


아라크의 집앞엔 두줄이 그어진 임신테스트기가 떨어져있었다.





그리고 1년 후, 천수건설 영업3팀의 남궁점붕은 비어있는 방덕진 부장의 자리를 보며 한숨을 쉰채 업무를 하고 있었다. 그때였다. 그의 핸드폰에 알림메시지가 떴고, 그걸 본 남궁점붕은 사색이되어 통장잔고를 살폈다. 메시지에는 덕진으로부터 사진한장이 와있었다. 덕진과 아라크를 반반 닮은 아기를 젖에물린 덕진과, 아라크가 항복이라고 써진 팻말을 목에 건 채 가족을 품에 안고 행복한 미소를 짓고있는 모습이 담겨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