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くありうむ。(아쿠아리움) 번역 모음 (매 게시글마다 갱신 예정)


누르면 목록 나옴



(아쿠아리움 한눈에 보기)



(프롤로그)
(챕터 1)


[누나의 마음 고생, 동생은 모른다] (2)


[생일 대작전!] (1)


[생일 대작전!] (2)


[생일 대작전!] (3)


[생일 대작전!] (4)


[운명의 밤] (챕터 1 엔딩)

(챕터 2)



[새로운 일상] (2)


[들뜬 기분]


[출항... 했어..?]


[고양이 패닉!] (1)


[고양이 패닉!] (2)


[좋아하는 공유]


[주어진 시련]


[역시 누나는 큰일이다]


[출발 당일]


[아가씨(아님)] (1)


[아가씨(아님)] (2)


[아가씨(아님)] (3)


[아가씨(아님)] (4)


[아가씨(아님)] (5)


[새로운 만남] (1)


[새로운 만남] (2)


[새로운 만남] (3)


[새로운 만남] (4)


[새로운 만남] (5)


[새로운 만남] (6)


[새로운 만남] (7)


[새로운 만남] (8)


[전해줘, 나의 노래!] (1)


[전해줘, 나의 노래!] (2)


[전해줘, 나의 노래!] (3)


[전해줘, 나의 노래!] (4)


[전해줘, 나의 노래!] (5)


[전해줘, 나의 노래!] (6)


[아쿠아의 부탁] (1)


[아쿠아의 부탁] (2)


[아쿠아의 부탁] (3)


[축하의 밤] (1)


[축하의 밤] (2)


[축하의 밤] (3)


[축하의 밤] (4)


[축하의 밤] (5)


[같이 밤을 지새우다] (1)



아쿠아리움 한정판 특전 부록 중 단편집을 번역한 것


세로읽기로 써져있어서 여태 안 하려고 했는데 메인 번역도 다 끝나가니 잡아봤음



* 시작하기에 앞서 


- 본 게시글은 엔터그램 본사에서 "스크린샷 이외의 내용을 공개하지 않는 선에서" 번역 가능이라는 공식 답변을 받은 후 번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https://arca.live/b/holopro/65311602


- 게임의 내용이 포함돼있기에 스포일러가 싫으신 분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 사진의 분량이 매우 많기에 데이터 사용 시 유의해주세요. 


- 챕터 2 이후~엔딩 파트는 공식 답변에서 "해도 된다"라는 답변을 받아도 어떤 형식이던 간에(리뷰 형식이던) 진행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못 받을 가능성이 매우 크지만 답변 받아도 규정 사라지기 전 까진 진행 할 생각 없음)


>>12/16일자로 챕터 2 이후 내용 언급 금지 답장 확실하게 받음


- 의역이 굉장히 많기에 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 등장인물마다 말풍선 색을 입혀뒀기에 다크모드로 읽어주세요.


- 타 커뮤니티로 퍼가는 행위는 자제해주세요.




ㅡ어느날, 나는 꿈을 꾸었다.


불타는 숲속에서 도망치다 최후엔 절벽에서 떨어지는 꿈을.



끔찍한 악몽이였지만 구원은 있었다.


왜냐하면 마지막까지도 주인님이랑 같이 있을 수 있었기 때문에.


...



"하아... 어째서 이런 꿈을 꾸게 되는 걸까..."


꿈에서 깬 나는 깊은 한숨을 쉬었다. 오늘은 주인님과 단 둘이서 호수로 하이킹을 갈 예정인데, 마음이 흐리멍덩하다.


나쁜 일의 전조인가 싶지만, 한 달 전부터 정해져 있던 일정을 취소하는 것은 절대로 싫다.



"왜냐하면, 오늘은... 주인님과... 데이트 하는 날... 그러니까.."

기대와 불안감으로 가슴이 벅차오르며 저도 모르게 곁에 있던 곰인형을 껴안는다.


부드럽다... 주인님께서 선물해주신 소중한 보물이다.



"꿈에 대해 신경 쓰면 안 돼. 오늘 가는 건 호수니까, 꿈과는 전혀 달라. 응, 절대 괜찮아."


그렇게 자신을 타이르고 인형을 놓는다. 


"좋아! 하이킹 준비 하자. 도시락이던가 물통이라던가.. 그리고 돗자리도 준비하자."



기합을 넣고 일어나 부엌으로 향한다.


요리를 하다 보니 악몽의 기억이 조금씩 희미해져 갔다.



요리를 마친 나는 내 방으로 돌아와 가방에 짐을 담는다.


"도시락 준비 오케이, 물병 준비도 오케이, 잊어버린건... 없나..?"


마지막으로 확인을 마치고 좋아, 하고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최근엔 구질구질한 모습만 보였으니 오늘은 할 때는 잘 하는 메이드라고 어필해야지. 도시락도 일찍 일어나서 만들었고, 물병에는 홍차도 담았어. 분명 맛있다고 칭찬해주실 거야."


주인님과 단 둘이서 나무 그늘에 앉아 도시락을 먹는 모습을 상상해 본다.


주인님은 웃는 얼굴로 빵을 먹고 나는 그것을 보고 기뻐한다.


소소하지만 매우 행복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택 안에서는 주위의 눈이 신경쓰이지만.. 오늘은 단 둘이서만 있으니, 평소보다 어리광을 부려도 괜찮아. 그렇지?"


나도 모르게 부끄러운 혼잣말이 새어 나와 얼굴이 뜨거워졌다.


내가 주인님과 특별한 관계가 된 것은 조금 전의 일.


귀족과 평민이 교제를 한다는 것은 상식으로는 생각할 수 없다. 그래서 가족들로부터 엄청 반대를 받았다.



하지만 후부키 아가씨의 설득과 마린의 배려로 가족 공인 사이가 됐다.


지금은 사람들 앞에서는 귀족과 메이드, 단 둘이 있을 때느 연인으로 마음을 바꿔가며 생활하고 잇다.


"하고 있다... 겠지만. 모두가 평소에 너무 장난을 많이 쳐! 라는 말을 듣거든. 사람들 앞에서는 신경 많이 쓰는데.."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마린이나 아가씨로부터는 좀 더 진정하라는 말을 듣게 된다. 


둘이 말하는 것을 보면 나랑 주인님은 바보 커플 인 것 같다고..


"하지만, 오늘은 주인님과 단 둘이 있고, 다른 사람에게 신경쓰지 않아도 되니까 기대가 된다... 고 해버리면 두 사람이 말했던 것 처럼 바보 커플이 되어버리잖아... 그만해..."


고개를 흔들어서 망상을 멈추고 짐 싸기를 재개한다.



돗자리나 수건은 가방 바닥에, 물병은 꺼내기 쉽게 세우고.. 도시락은 찌그러지지 않도록 맨 위에 놓았다. 


"잊어버린 물건은 없겠지..? 좋아, 주인님을 부르러 가자."


날씨는 맑으니 절호의 하이킹 기회다.



주인님과 단 둘이서 마차를 타고 호수 근처에 있는 마을을 목표로 한다. 


마을에 도착하고 마차에서 내리자 온화한 햇살이 비치는 숲을 걷기 시작했다.


"주인님, 다리에 힘 좀 내세요. 나뭇잎이나 조약돌 같은 게 떨어져 있으니까요."



나의 배려에 주인님은 웃었다.


그리고 '아쿠아도 조심해' 라고 말해주었다.


"괜찮아요, 저는 시골 출신이니까요. 이런 길은 걷는 게 익숙해요."


조금이라도 의지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힘차게 팔을 흔들며 길을 걷는다.



그러자 발 끝에 뭔가가 걸려서 몸이 단번에 비틀거렸다.


"으아아! 후, 후우.... 하아..."


넘어진다! 라고 생각 하고 눈을 감는 순간 강한 힘이 뒤에서 당겨졌다.


뒤돌아보니 손을 뻗은 주인님이 내 팔을 꼭 잡고 계셨다.


"감사합니다.. 조금, 답답하긴 하지만.."


가볍게 고개를 숙이자 신경 쓰지 말라고 웃어주셨다.



그리고 만약을 위해 손을 잡고 걷자고 권유한다.


"에, 그, 그럼...."


망설이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 나서 땀이 맺히는 손을 손수건으로 닦는다. 



오른손이 주인님의 큰 손에 감싸이고 자연스럽게 얼굴이 뜨거워진다. 손바닥에 손바닥에서 체온이 전해져 평소보다 주인님을 가깝게 느끼게 된다.


"역시 익숙하지 않네요, 손 잡는 거... 주인님은 어떠세요..?"


주인님은 머리를 가볍게 긁고 '사실 저도 익숙하지 않아요' 라고 말했다.



그 모습은 나이에 걸맞는, 평소의 늠름한 분위기와의 갭으로 인해 더욱 두근거려 버린다.


"저, 저기, 주인님은 여자와 손 잡아본 정도는 있었죠? 댄, 댄스 파티 때 라던지."


쑥스러움을 감추고 조금 불만스럽게 말을 내뱉고 말았다.



그러자 주인님은 고지식한 얼굴로 사교계에서 손을 잡는 것과 좋아하는 사람과 손을 잡는 것은 전혀 다르다고 말하기 시작한다.


마음의 면에서도 전혀 다르고, 나와 손을 잡는 것은 특별히 기쁘다던가, 어떻게던 설명하는 그 모습이 너무 진지해서 나는 그만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너무 당황하지 않아도 돼요. 질투 안 나요. 사교계에 나가는 것도 주인님의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요. 그냥 조금 삐져보고 싶을 뿐이에요."


그러자 주인님은 안심하고 어깨에 힘을 뺐다. 그 솔직한 반응에 귀여운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호수는 이 앞이에요. 도시락도 싸왔으니 기대해주세요." 그렇게 말 하고 주인님의 손을 끌며 길을 걷는다.



별 거 아닌 단편집 같아도 생각보다 아쿠아리움 스토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단편집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