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의 장례식이 벌어지고 있다.

"사령관님, 힘내세요..."


엘리는 나를 노린 폭탄을 해체하다 사망하였다.

그 폭탄은 철충의 것이 아니었다.


오르카호는 엘리의 죽음으로 술렁였다.


모두들 나에게 힘내라고 한다.

엘리는 항상 나와 같이 있었으니 내가 제일 상심이 크다고 생각하는것 같다.


딱히 그렇지 만도 않은데...


엘리는 스스로 폭탄을 해체하는것을 택했고 마지막은 웃는 얼굴을 하며 자신을 우산안에 가뒀다.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는 우산안에서부터 퍼진 굉음과 붉은 액체 그리고 그 액체들 사이사이의 고깃덩이들


나는 그 광경을 보고 안도했다.

엘리의 죽음에 안도했다.


엘리가 죽음으로써 오르카호의 인간은 다시 나 하나가 되었다.

모두들 몰랐을것 이다.

그리고 앞으로도 모를것 이다.


새로 내 옆에 있게된 새로운 엘리도 같은 길을 걸을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