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설정과 다릅니다.


*맵고 잔혹한 표현이 함유되어있습니다.*

*LRL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시청을 자제해주세요.*


1편

2편

3편

4편

5편

6편

7편

8편

9편

10편 

1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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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윽! 이 개같은게!"


사령관은 촉수에 끌려가는 와중에도 공구를 들어올렸다. 그리고 촉수에 나있는 노란색의 고름을 향해 발사했다.

고름에 적중하자, 촉수는 끊겼고 사령관은 간신히 풀려났다.


"예나 지금이나 똑같네..."


슈트의 먼지를 털고 일어났다. 사령관의 몸은 만신창이였지만, 그럼에도 그는 멈출 수 없었다.


"카버? 내 말 들려? 지금 그 쪽으로 합류할께 어디야?"


부사령관과 연락을 해보았지만, 대답은 없었다. 잡음만 들릴 뿐 이었다.


"시발.."


사령관은 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가기 위해 몸을 돌렸다.

부사령관을 찾기 위해, 복도를 뛰어가던 중 익숙한 문자가 보였다.


"이게 왜.."


홀린 듯 문자를 따라갔다. 그리고 문자의 끝에는 어떤 문이 나왔다.


"그 분이 오신다..그 분이...오신다....그 분이..."


이상한 말을 중얼거리며 사령관은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실험실처럼 보였다.

실험실 안에는 촛불들과 누군가의 혈흔으로 그린 이상한 형태의 괴물들이 그려져있었으며, 시신이 잔뜩 쌓여있었다.


"희망은 없다.."


그림 앞에서 무릎을 꿇은 사령관, 헬멧을 내리고, 자신의 공구를 머리에 겨눴다.

방어쇠를 당길려고 검지를 방어쇠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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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어....허억...."


LRL은 정신없이 도망치다보니 어느새 혼자 남았음을 깨달았다.

겨우 몇개의 조명만이 켜져있고, 바닥과 복도에 잔뜩 묻어있는 혈흔에 엄청난 공포감이 몰려왔다.


"사...사령관...?"


불러도 대답은 없었다. 


"부...부사령관...?"


평소엔 무서워서 잘 부르지도 않던 부사령관을 불러봐도 대답은 없었다.


"내...내가 잘못했어...그러니깐...이제 나와...."


그녀는 머리를 부여잡고 그 자리에서 주저앉았다. 


"왜 혼자만 살아남았어?"


누군가의 목소리에 그녀는 고개를 들었다. 자신과 같은 LRL이 바로 앞에 있었다.

하지만 그녀와는 다르게 심하게 손상되어있었다. 


"뭐..?"


"왜 혼자만 살아남았냐고?"


LRL의 뒤에서 또 다른 LRL이 나왔다. 그것 또한 심하게 손상되어있었다.


"왜 너 혼자만 등대에서 나온거야?"


"나도 사령관한테 이쁨 받고싶어.."


"나도 참치가 먹고싶어..."


"나도 예쁜 옷 받고싶어..."


계속해서 나오는 LRL들에 그녀는 귀를 막고 눈을 질끈 감았다. 하지만 그것들의 속삭임은 멈추지를 않았다.


"그만해...그만해...그만해...."


"왜 너만 행복한거야..?"


"나도 친구들이랑 놀고싶어.."


"왜 너만 살아서 돌아온거야?"


"그만하라고!"


계속해서 들리는 속삭임에 그녀는 귀를 할퀴었다. 상처가 나고, 피가 나왔지만 그녀는 멈추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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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RL?"


부사령관은 간신히 찾은 LRL의 모습에 깜짝 놀랐다.


"그만해..그만해...그만해...그만해..."


이상한 말을 하며, 자신의 귀를 할퀴어대는 그녀의 모습에 부사령관은 무기를 던지고 그녀를 붙잡았다.


"LRL! 정신차려! 그만해!"


부사령관의 부름에도 그녀는 자신의 귀를 할퀴었다. 어찌나 할퀴었는지 저러다가 귀가 떨어지는게 아닐지 싶을 정도였다.


"정신차리라고!"


"부...부사령관...?"


그가 LRL의 양쪽팔을 붙잡고 호통을 치자 LRL은 그제서야 정신을 차린 듯 그를 쳐다보았다.

LRL의 모습에 부사령관은 헬멧을 내리고, 웃음을 보였다.


"이제 안 무섭지..?"


"응...미안해..떨어지지말라고했는데..."


LRL의 사과에 부사령관은 고개를 저었다. 다시 헬멧을 올리고 무기를 잡은 뒤 그녀를 업었다.


"귀 안 아파?"


"아프긴..한데...그래도 참을만 해..."


"좋아..이제 사령관을 찾으러가자.."


둘은 서로를 의지하며, 어두운 복도를 달려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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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누구야?"


누군가의 부름에 사령관은 자신의 머리에 겨눴던 공구를 목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겨눴다.


"닥터...?"


"아...니가 알던 닥터는 아니지, 난 오메가님 소속 닥터니깐."


사령관은 걸어오는 닥터를 향해 계속해서 공구를 겨눴다. 하지만 그녀는 아랑곳 하지 않고 사령관을 쳐다보며 걸어왔다.

그녀의 옷과 손에는 피가 흥건했다.


"니가 이 지랄로 만든거냐..?"


"아니? 난 그저 그 분의 말씀대로 한 것 뿐인데? 너도 봤잖아?"


닥터는 밑에 그려져있는 그림을 쳐다보았다. 이상한 문어형태의 괴물이었다.


"그 분들께서 너하고 또 다른 남자를 조심하라고했는데말야.."


닥터는 사령관을 보며 웃었다. 하지만 그 표정은 광기에 가득찬 표정이었다.

그리고 손에서 뭔가를 계속 만지고 있었다.


"마음같아선 널 빨리 찢어죽이고싶지만...재미 좀 더 보고싶다하시거든? 그러니깐..."


닥터는 손에 들고 있는 무언가의 버튼을 눌렀다. 그 순간 실험실에 있던 케이지의창살이 올라갔다.


"재미 좀 보고있어봐~ 난 바빠서 말이야~"


닥터는 이 말을 남기고, 실험실을 나왔다. 사령관은 그녀를 쫓고싶었지만 케이지에서 뭔가가 나왔다.


"이...이...새..새..생물.무무무..생물체..를...조우...."


폴른 한 개체가 비틀거리며 걸어나왔다. 철충에게 감염된 듯 보였지만, 뭔가 달랐다. 이상한 피부조직들이 그것을 뒤덮고있었고, 밑에는 기관총 대신에 촉수 여러개가 돋아났다.


"시발...이게 뭐야?!"


"그 건축물에서 나온 DNA 기술을 죽은 철충에게 주입했는데말야...글쎄..그 철충이 AGS에 기생하더니 새로운 개체가 나온거 있지?! 신기하지?!"


사령관의 호통에 닥터는 고개만을 빼꼼 내민채 웃음을 지었다.

그러고 그녀는 사라졌다. 사령관은 닥터가 사라진 자리를 쳐다보고 다시 그 개체를 쳐다보았다.


"시발...환장하겠네.."











떠오르는 그 날의 악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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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쉽게 일이 풀리면 재미없죠?

단맛은 아마 당분간 없을 것 같습니다. 아무도 단맛을 안 좋아하는거 같아서요..ㅎㅎ..

점점 뇌절하는데도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일상]-단맛

저 안에는 무엇이 있는걸까.- 자비로운 리앤

무릎 위에 앉아.- 멸망의 메이

옷갈아입는게 변신이냐?- 오드리 드림위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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