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이 안 보여서 혹시 불편하지는 않아?

필요하다면 우리 기술자들에게 부탁해서 시력을 회복시켜줄 수도 있어. 



아뇨, 저 때문에 굳이 바쁘신 분들에게 수고를 끼칠 수는 없죠.

그리고 시각 정보를 받지 못하지만 그밖에 데이터들로도 충분히 공간 감지가 가능하거든요. 

그러니까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아! 지금 손가락 세개를 눈앞에서 흔드셨죠!



헉, 사실은 보이는 거 아냐?



후 후 후... 용살자, 저를 너무 얕보시는군요. 

대기의 움직임과 미세한 진동, 소리를 감지하고 이에 대한 반향을 통해

대상체의 위치와 이동 경로를 예측할 수 있답니다.



돌고래야?!



그래서, 이런 일도 눈 감고 할 수 있는 일이죠. 

애시당초 못뜨지만요!




블라인드 프린세스가 구운 피쉬볼을 집어들어 높이 던지더니 입으로 받아먹기 위해 입을 벌렸다. 

이러한 모습을 보니 조금 짖궂은 장난을 치고 싶어져 재빨리 검지로 그녀의 옆구리를 콕 찔렀다. 

하지만 블라인드 프린세스는 어떠한 동요하는 기색조차 없이 태연하게 수직낙하하는 피쉬볼을 

입으로 받고 우쭐해하는듯이 입꼬리를 올린 채 우물우물 씹어먹었다. 




몸을 움직인다는 행위에는 상당히 많은 연계 동작이 필요로 하죠. 

당장 지금만 봐도 어깨가 올라가기 위해 근육이 수축하고 당연히 뼈가 움직이고

사령관은 미처 못느끼겠지만 옷소매가 스치는 소리와 팔을 뻗을 때의 속도, 풍압.



그 모든 것들이 사령관이 제게 앞으로 무슨 행동을 할지 알려주고

덕분에 저는 모든 감각에 미리 마음의 준비흐앙....?!




블라인드 프린세스의 갈빗대 밑을 누르고 있던 손가락이 그대로 매끄러운 허리 곡선을 타고 올라가

그녀의 밑가슴과 몸통 사이의 틈새로 비집고 들어가자 간지러운 고음이 입에서 터져나왔다. 

씹고 있던 피쉬볼 파편이 튀어서 입 주변에 닿았지만 아랑곳않고 그것을 혀로 쓸어 삼켰다. 




무, 므, 머... 뭐하는 거예요!



깜짝 놀랐어?



 

놀라긴 했는데 이건 다른 종류의 놀람이거든요?!



그래도 어느 정도는 예측이 됐을텐데. 



그야 당연히 제 몸에 닿아있는 검지의 손바닥면이 올라가는 것을 느끼긴 했지만

설마하니 여기까지 올라갈 거라고는 상상도.... 그, 그보다 그만 손가락을 빼주시겠어요?



앗, 미안. 따뜻해서....



정말이지 예측불허인 분이시군요. 그러한 점도 저는 조으흐응....




슬금슬금 손가락을 빼다가 밑가슴부터 손가락 끝으로 유방을 쓸어 올리듯이 능선을 타고 올라가

젖꼭지가 위치한 부분에 이르러 멈추어서는 다섯 손가락을 모두 펼쳐 거칠게 가슴을 쥐자 또 다시 

간드러진 신음소리가 울려퍼졌다. 




사, 사.. 사령관.....




그녀가 걸친 반팔티의 천 안으로 중지와 엄지가 완전히 파묻히자 옷 위로 봉긋 솟은 작은 동산을

검지 끝으로 간지럽혔다. 




흐야.. 으아.. 아...... 사... 사령..과하안....




몸을 앞으로 수구린 채 다리의 힘이 풀리기 시작해 천천히 스러져가는 블프를 집요하게 추적해가며

무릎을 굽혀 따라 내려갔고 그러는 와중에도 절대 마찰을 일으키는 손가락은 멈추지 않았다. 




엄청 민감하네. 모든 감각에 미리 대비할 수 있는 거 아니었어?



그치만...



헉, 오르카 호에서 "그치만"은 금지 단어야...




무릎 꿇은 채 손가락이 옷 위로 스칠 때마다 짧게 경련하는 블라인드 프린세스를 살짝 밀어서 눕히고

양손으로 젖가슴의 양옆을 눌러 어느샌가 튀어나와 있는 반대쪽의 동산이 그 짝과 맞물리도록 한 채

혀 끝으로 그 둘을 사이좋게 쓰다듬기 시작했다. 




아?! 아으앙..아아아??!



육체를 얻은지 얼마 안 되어 모든 감각에 예민한 멀린 보이지 않기 때문에 감각이 예민한 블라인드 프린세스. 

이번에 합류한 대원은 '민감 파티'로 구분해도 될 정도겠군. 


한동안의 애무를 마치고 얼굴을 가슴에서 떼었을 땐 이미 그녀가 걸친 반팔티는 타액으로 완전히 젖어서

그 안이 전부 비쳐보일 지경이 되었다. 


머지 않아 그녀가 허리를 마구 튕기며 뻗힌 양다리를 주체하지 못하고 감전된 것처럼 부르르 떨었다. 




지금 자신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볼 수 없는 게 너무 안타까운 걸. 

이대로 바깥에 나가면 분명 시티가드에 공연음란죄로 체포될 거야. 




블라인드 프린세스는 대답조차 하지 못한 채 바닥에 쓰러져서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와... 뭐죠...? 눈앞에서 막 스파크 같은 것이 터지는 것 같았어요. 아니, 머릿속이라고 해야 할까요?



지금 그 감각을 '갔다'라고 표현하면 돼.

앞으로는 갈 때마다 꼭 보고하는 거야?



네, 네헤....




여운에 잠겨있는 듯 나른한 목소리로 감상을 말하고 있는 그녀의 왼손은 아마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혀가 자리를 비운 틈을 타 그 자극의 공백을 매우고 있었고

오른손은 은밀하게 돌핀팬츠 안으로 들어가 비밀스러운 장소를 헤집는 듯이 보였다. 




마음에 든 것 같아서 다행이다



에헤헤.... 이런 행위에 눈을 뜨게 해버렸으니...

사령관, 책임 지셔야 해요...?



그럴게. 




천천히 바지를 내리자 이미 흉폭해질대로 흉폭해진 녀석이 용수철처럼 튀어나와 앞 못보는 그녀의 코앞까지

당도했다. 허리를 살짝 밀자 그 끝이 블라인드 프린세스의 입술에 닿았다. 




응훕.... 으에, 이게 뭐예요?



응? 모르는 거야?



아, 제가 가지고 있는 데이터베이스가 완벽한 건 아니라서요....

딱 일상 생활에 필요한 수준의 정보만 입력되어 있거든요. 



으으으음.... 남성의 신체 일부인데, 사이클롭스 프린세스처럼

'작은 사령관'이라고 봐도 될 거야. 한번 인사해볼래?



안녕하세요!




이렇게 꼴릴 수가 있다니. 묘한 배덕감과 죄악감이 등골을 타고 올라 목 뒤를 간지럽히는 것 같았다. 

양손으로 블라인드 프린세스의 얼굴을 감싸쥐고 '작은 사령관'의 몸체를 그녀의 뺨에 대었다. 



음..?! 손, 손가락은 아닌데.. 맥박이 느껴지고 굉장히 고온이예요. '작은 사령관'인 거죠?



응. 혹시 어떻게 생겼는지 알 수 있겠어?



후 후 후... 그야 제대로 인식만 하면 머릿속에서 완벽하게 3D 모델링 구현이 가능하죠. 



그럼 한번 해볼래. 




블라인드 프린세스가 해맑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고는 손을 뻗으려는 찰나 그것을 제지하였다. 




혀로.


혀요.....??



응, 가볍게 게임도 할 거야. 




손을 아래로 내려 스펀지에 장난치듯 부드럽게 블라인드 프린세스의 젖꼭지를 꼬집고 검지와 엄지 사이로 굴리자

또 다시 블라인드 프린세스가 경련하며 고개를 떨구었다. 




하읏... 사령... 관....



블프가 '간다'고 보고하기 전까지 혀로 완벽히 묘사를 끝마치면 블프의 승리.

묘사가 끝나기 전에 먼저 가버리면 나의 승리. 진 사람은 이긴 사람에게 가장 소중한걸 줘야 해. 



할 거지?



질문을 마치자마자 희롱하고 있는 두 손가락 끝에 힘을 살짝 넣어 꼬집으며 잡아당겼다. 



아으으읏... 할게요 할게요!



좋아, 그럼. 




풍선을 가지고 노는 어린 아이처럼 양손바닥 위에 그녀의 유방을 올린 채로 엄지로 여기저기 문지르고 눌러보는

사이에 블라인드 프린세스는 오똑한 코를 음경과 몸의 연결부에 박은 채 몇번이고 크게 숨을 들이마쉬고 있었다. 




헤헤.. 사령관 냄새..

농후하네요. 



그러고는 조심스럽게 혀를 뻗어 천천히 밑부터 더듬어가며 윤곽을 파악해나가기 시작했다. 




연결 부위의.... 미테는... 주머니 가튼 게... 이허여....

탱글탱글.... 약간 무늬 같은 게 있는 거 같기도....? 흐응....



지금 갔어?



아직 아니...거드흔...요?!




이어서 천천히 자신의 얼굴 위에 얹혀져 있는 '작은 사령관'의 아랫부분부터 음경소대까지 혀로 쓸어올렸다. 




울긋불긋 혈관 가튼 게 도드라져 이코...

버섯의 갓 가튼 거또 이써여.. 응? 끝에 물 같은 게... 아, 아니, 제 타액일까요?



목마르면 마셔도 돼.



그런가요? 마침 계속 입 벌리고 있어서 목이 탔는데 잘 됐네요.

잘 마시겠습니다~




블라인드 프린세스가 귀두 끝에 입을 맞추고 꽃의 꿀을 빠는 나비처럼 빨아먹기 시작했다. 




으아, 자, 잠깐! 취소! 너무 압력이 세면 내가 아파...



아,앗.. 죄송.... 햐아악!




그 벌로 잠시 움직이기를 잊고 있엇던 손가락을 재가동하기 시작했다. 




대충 외형은 다 딴 거 같은데 마지막 검토차 입안에 넣어서 최종 확인해보는 건 어때?



읏, 에? 입...이요? 다 들어가려나......? 



내가 도와줄게. 



블라인드 프린세스를 공주님을 안는 것처럼 들어올려서 소파에 가로 눕히고 옆으로 퍼진 두 젖통을 방석처럼

깔고 그 위에 앉았다. 

그리고 벌려진 그녀의 입 안으로 주유구 안에 주유기를 넣듯이 매끄럽게 집어넣고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 세우면 안 돼. 혀로 문대듯이. 

아참, 게임 중이었지. 




팔을 뒤로 뻗어 이미 애액으로 흠뻑 젖어있는 그녀의 돌핀팬츠 위 고간 사이의 둔덕 가운데

파묻혀 있는 진주를 손끝으로 살살 굴리기 시작했다. 




흐으읍...?!



...!! ....!!!!



얼마 문지르지도 않았는데 말도 못하는 채 진동 모드처럼 부르르 떨기 시작하자 허리를 뺐다. 




갔어?


가..가씁니다.......



그럼 '개안'할 준비는 됐어?



.....네, 네헤......





블라인드 프린세스는 이날 성에 눈을 떴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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