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라이브

의사인 얀순이는 마약중독으로 병원에 치료받으러 온 얀붕이를 만나게 됨.


마약에 찌들때로 찌든 얀붕이였지만, 얀순이의 노력과 상담으로 점점 마약중독을 극복하지.


얀붕이가 마약을 극복하며 망가진 몸도 돌아오고, 인간관계도 다시 만들어가기 시작하는거지. 얀순이와는 사적으로도 만나면서 연인까진 아니지만 친구 이상인 관계까지 가게되고.


그러다 어느날. 얀순이는 퇴근후 집에가고 있었어. 집에 가서 얀붕이와 주말에 데이트 일정이라도 잡을까…? 하는 행복한 고민을 하며.


그러다 잠시. 횡단보도 앞에서 익숙한 얼굴이 보이는 거야. 얀붕이였지. 얀순이는 잠시 놀라며 허둥지둥하지만. 더 놀랄일이 생겼지. 얀붕이가 다른 여자랑 팔짱을 끼고 있는 걸 보게된거야.


이윽고. 신호가 바뀌고. 건너편으로 건너온 얀붕이와 얀순이가 마주치자.


“어! 얀순씨? 이야, 여기서 보네요!”


“…네? 아…네.”


“여보? 누구셔?”


“아. 내가 힘들때 도와주신 의사분이셔.”


“그…둘이?”


“아, 얀순씨 덕분에 여친도 사궜습니다. 몇 번이나 감사해야 할지.”


얀순이는 미칠것 같았어. 왜? 어째서?


“하하. 그럼 가볼께요 선생님.”


“아! 안녕히가세요. 선생님.”


그리고 약속이 있다며 떠나가는 얀붕이 커플.


둘이 거리의 네온사인 너머로 사라지자.


“…흑…흐윽….”


얀순이는 주저 앉고 울기시작해.


그리곤 결심을하지.


잘못된 선택으로 고통받고 있는 얀붕이에게, 마약에 찌든 그때처럼. ‘상담’ 해줘야겠다고.


며칠뒤.


얀순이가 불러내자 집 근처 공원에 새벽 댓바람부터 나온 얀붕이는 얀순이를 찾고 있었어.


“아, 얀붕씨? 여기에요!”


벤치에 앉아있는 그녀를 보곤 다가가는 얀붕이.


"뭐예요? 새벽 댓바람부터? 뭔 일 있어요?”


“아, 별일없어요. 그냥. 얀붕씨가 요즘은 괜찮은가 싶어서요. 아, 여기 커피에요!”


얀순이가 내민 뜨거운 아메리카노를 잡아들고는 얀순이옆 벤치에 앉는 얀붕이.


“뭐에요…얀순씨 덕분에 약도 완전히 끊고…아, 저번에 보신 여친도 사궜구요.”


“하하…잘 됐네요.”


얀붕이는 어딘가 이상해 보이는 얀순이를 보면서도 커피를 들이 마심.


“그래서…얀순씨. 절 불러낸 진짜 이유가 뭐에요?”


“뭐긴요…그냥 얀붕씨가 잘지내나….”


“거짓말하지 말고요. 얀순씨 지금 이상해 보이는 거 알아요?”


“…그럼 부탁 하나만…들어…주실레요?”


“물론 들어 드려야죠!”


“지금 사귀고 있는 여자친구 있잖아요.”


“…네.”


뭔가 이상함을 느끼는 얀붕이.


“지금 당장 그년이랑 헤어져 주실래요?”


“…예?”


지금 뭐라고?


“그딴 년이랑 붙어먹을 정도로 정신이 불안정했다니. 죄송해요, 제가 옆에 꼭 붙어서 끝까지 도와드렸어야 했는데. 하지만 이제 괜찮아요. 제가 이제부터 제대로 된 정신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드릴 테니까.”


그리고 의식이 흐려지는 얀붕이.


“아, 커피에 수면제를 좀 넣어봤어요. 의사 일하는 게 이럴 땐 참 편하다니까요.”


“지금…그게….”


무슨 개소리…


퍽.


의식을 잃고 얀순이의 품에 쓰러지는 얀붕이.


“…드디어♥.”


*


깜빡, 깜빡.


두 눈을 깜빡이며 일어나는 얀붕이.


몸을 움직이려 하지만 온몸이 무언가에 묶여 움직이지 않음.


“아, 일어 났어요? 얀붕씨?”


“…이게 대체. 아니, 왜?”


눈앞의 얀순이는 알몸에 그녀가 평소에 입던 의사 가운만을 걸친 상태였지.


“얀붕씨가 너무 안 좋아 보여서요. 절 배려하셔서 괜찮은척하셨지만 제 눈엔 다 보여요. 의사니까요.”


“얀순씨…정신 차리세요! 이건 얀순씨가…!”


“얀붕씨.”


저절로 소름이 돋을 정도의 차가운 목소리. 평소에 온화하던 그녀의 입에서 나왔다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차가운 음성이었다.


“약을 좀 맞아야겠네요. 이거 맞고 나면 괜찮아질 거예요.”


그리곤 바로 옆에 테이블에서 주사기를 들어드는 그녀.


“…아. 그, 그건….”


안돼, 내가, 내가 어떻게 그걸 극복했는데. 이제와서 다시 그때로 돌아가라고? 싫어, 싫…!


발버둥치지만 완전히 결박된 얀붕이의 몸이 움직일리 없었고.


“자…힘 빼요….”


푹.


팔에 꽂힌 주사기의 액체가 몸속에 흐르고.


“흐아아….”


“후흣♥


마약의 효능으로 정신이 고양되어가는 얀붕이를 보며 미소짓는 얀순이






결국 마약에 중독되어 마약을 맞기 위해선 얀순이의 말에 절대복종해야 하는 얀붕이가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