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라이브

구상하다보니 차라리 얀붕이를 얀챈의 얀붕이처럼 얀데레 좋아하는 성향으로 만들고 1인칭으로 써보는게 생동감 있을 거 같드라.

그래서 써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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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얀데레가 좋다.

나를 맹목적으로 좋아해주는 얀데레가 좋다.

나에게서 사랑 받기위해 어떤 수단이든 가리지 않는 얀데레가 좋다.

그래서 나는 얀데레에게 사랑받고 있는 지금의 상황이 좋다.

다만 문제가 있다면.......


"야호! 얀붕아~ 같이 집가자!"

"아니요, 주군은 저와 하교할 예정입니다, 부외자는 빠지시죠."

"뭐야? 이 절벽땅딸보 년은? 이런 년은 신경쓰지말고 가자~ 얀붕아♥"

"주군, 어디선가 돼지 울음소리가 들리는데 제가 멱이라도 따고 올까요?"

"뭐라했냐? 이 빈유 썅년아?"

"어머, 돼지라는 단어에 반응하신 건가요? 근육뇌 암퇘지씨?"


날 좋아해주는 얀데레가 무려 2명이라는 점이었다.

둘 다 어렸을 때부터 친하게 지내던 옆집 소꿉친구로, 서로 물과 기름같은 사이였다.

성격도 반대, 취미도 반대, 체형도 반대, 심지어 둘의 조상님조차도 숙적이었을 정도로 여러 방면에서 극과 극을 보여주었다.

그나마 나를 좋아해준다는 공통점이 있다는 게 기쁘긴 하지만, 솔직히 이렇게 만나면 싸우려고 드니 곤란했다.

말로만 싸우면 모를까, 둘의 싸움이 이미 일반인의 수준을 넘어섰다는 게 문제였다.

매번 일어나는 치열한 신경전의 다음, 둘은 언제나 무기를 꺼내들며 한쪽은 날카로운 비수, 다른 한쪽은 소음기 달린 권총.

유혈사태가 일어날 지경에 이르게 되니......


"애들아? 지금 싸움하려고 하는 거야? 그것도 그런 살벌한 무기로?"

"아...아니? 오해야! 우리 사이좋아! 게다가 이거 장난감 총이야! 그 왜 어렸을 때 가지고 놀았던 BB탄 권총!"


명백한 거짓말, 저 권총은 진짜이며 저 탄창 안에 든 게 실탄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

그녀의 권총의 탄창을 직접 빼보면 바로 알 수 있겠지.


"그렇습니다 주군, 이건 저희들끼리 사이좋게 장난치는 것이며, 이 단도도 보시다시피 장난감으로 위험한 게 아닙니다.


그녀가 단도를 잡고 흔들자 도신이 심하게 휘어지며 흔들렸다, 확실히 그다지 위험한 무기처럼 보이진 않는다.

허나, 그녀의 기술이 더해질 경우, 휘어지는 단도라도 완전 위험한 흉기가 되어버릴 것이 분명하다.


"장난이든 장난이 아니든 그런 위험해보이는 걸 갖고 놀지마, 걱정되니까!"

"응! 알았어! 얀붕아♥"

"네!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군♥"


둘은 하려던 싸움을 관두고 내 양쪽 팔에 한명씩 달라붙었다.

이런 식으로 둘의 싸움을 중재해주지 않으면 언제 누구 한명이 죽을지도 모르겠다.

어떻게든 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저 흉기들이 나를 향해 올지 모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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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내 상황까지 이르기에 복잡하고 다양한 과거과 사정이 있는데 그 중 제일 특이한 점이라면.......

평범한 가정집에서 태어난 나와는 다르게 둘은 상당히 특수한 집안에서 태어난 외동딸들이라는 점이다.

먼저 나를 '주군'이라고 부르며 따르는 여자 아이, 이름은 '모치즈키 리코'.

이름에서 알다시피 한국에서 일본으로 이민오게된 평범한 가정 집안이라고 알려져있으나 그 실상은.......

대대로 내려오는 닌자 가문, 이미 한국의 뒷세계에서 최고의 암살자 가계로 자리 잡았다고 한다.

이런 집안에서 태어난 리코도 걸음마를 떼자마자 닌자 수업을 받아야했고 닌자의 특성상 존재감을 지우고 다녀야만 했다.

유아 시절부터 가혹한 훈련과 체중 관리등으로 인해 리코는 작은 키와 빈약한 몸을 지니게 되었고 친구또한 없어서 많이 외로워했다.

나는 그런 그녀의 존재를 언제나 인지하고 다가가주는 유일한 친구가 되어주었고, 매번 훈련으로 괴로워하는 그녀를 위로해주었다.

닌자라는 직업에 흥분하던 어린 시절의 나는 리코가 해온 훈련 성과들을 보고 멋있다, 신기하다, 강하다 등의 감상을 남겼었고,

그녀의 컴플렉스였던 빈약한 몸은 '노력으로 가꾸어진 아름다운 몸' 이라며 솔직하게 칭찬했다.

아마 그때부터였을 것이다, 그녀가 나를 주군이라고 부르며 항상 곁에 있게 되었던 시기가.......


다음은 언제나 활기차며 밝은 여자 아이, 이름은 '권서연'.

서연이네 집또한 평범한 가정으로 위장하고 있는 거대 조직 회장의 집이었다.

집안 조상님 중에 대대로 유명한 장군님이 있어, 그 장군님의 의지로 뭉쳐진 사람들에 의해 대규모의 조직 결성될 수 있었다고 한다.

그 규모는 자그마치 나라에서도 쉽사리 건들 수 없을 정도로, 사실상 대기업들을 마음대로 주무르는 권력을 지녔다고 한다.

그런 조직의 회장 딸이었던 서연이도 과거엔 좋지않은 추억을 지니며 그다지 밝은 성격은 아니였다.

이유는 서연이가 조직의 중요 인물이였기에 암살과 납치 같이 위험한 손길들이 사방팔방에서 날라들었다.

그 때문에 그녀의 곁에는 항상 무서워보이는 경호원들이 많았고 그들의 위협을 뚫고 친구가 되어주는 아이는 나밖에 없었다.

조직이라는 틀에 갇혀 멘탈이 매우 약했던 그녀에게 나는 자주 찾아가서 나의 재미있었던 경험담들을 이야기해주며 웃게 만들었다.

그리고 한번은 몰래 집에서 빠져나오게끔 도와주며 밖에서 신나게 만들어줄 놀이들을 잔뜩 가르쳐주며 함께 놀았다.

허나 그 탓에 그녀는 위험에 노출되어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까지 놓였으나 내가 대신 몸을 던져가며 희생해서 좋게 무마시켰다.

그 사건으로 인해 나는 목 근처에 큰 상처가 생기게 되었고, 대신 다친 나를 보며 서연이는 자책감에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미안해하는 그녀에게 어여쁜 네가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말해주었다.

서연이도 그때부터 활기찬 모습으로 변했을 뿐만 아니라 키와 흉부도 훌륭하게 성장을 하였고 그 몸으로 나를 유혹해오기 시작했다.

이쯤되니 어린 시절의 나는 생각보다 카사노바였던 것 같다, 지금이라면 부끄러워서 꺼내지 못할 말들을 쉽사리 해버리다니.......


아무튼 두 아이의 마음을 얻어버린 나는 옆집이었던 둘을 데리고 밖에서 놀기 시작했고, 둘의 악연도 시작되었다.

첫만남 때부터 연적이라는 걸 알게된 둘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마저 나와 같은 곳을 다니며 서로를 견제하기 바빴다.

그 에시로, 내가 둘과의 데이트 약속을 언제나 둘은 잔뜩 지쳐있는 상태로 약속 장소에 도착한다.

한쪽은 닌자들이 사용하는 함정들을, 다른 한쪽은 조직 사람을 이용한 방해공작을 펼치니 지칠 수 밖에.

그뿐만 일까? 같이 노는 내내 서로 까내리기는 기본이요, 주위에 민폐끼치는 몸싸움마저 했기에 나는 극단 조치를 취했었다.


"그만 싸워! 둘이 친하게 지내지 않으면 나도 너희들과 절교할 거야!"


효과는 확실했다, 그 말 한마디에 둘은 억장이 와르르 무너지는 표정을 짓더니 마지못해 서로 악수하며 화해했었다.

그 후의 다툼은 없어서 드디어 친해졌나 생각했지만 어림도 없다는 듯이, 둘은 내가 보지 않는 곳에서 피의 혈전을 벌이고 있었다.

어째서 싸우냐고 물어봐도 둘은 장난치는 거라고 매번 얼버무리길래 딱 한번 벌이라며 하룻동안 둘과 얼굴을 마주치지 않았더니......

둘은 불안 증세를 보이기 시작하며, 우리집 앞에서 리코는 알몸 도게자, 서연이는 머리를 바닥에 연신 내리찍으며 사죄했다.

만약 그때 바로 내려가서 말리지 않았더라면 나는 암살자와 거대 조직의 표적이 되어 죽지 않았을까 싶다.

그리하여 현재, 나는 내 뒤에서 벌어지는 둘의 사투를 완전히 끝내버릴 방안을 찾고 있다.

이러다가 둘 중 하나가 죽어야 끝나는 게 아닐까 싶다.

얀데레를 좋아하는 나라도 소꿉친구인 두 사람이 죽는 꼴은 보고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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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나는 방법은 찾지 못한 채, 종말의 시간을 맞이하고 말았다.


"얀붕아, 너는 저런 땅딸보보다 내가 더 좋지?"

"무슨 소리입니까? 주군은 골빈 년보다도 다재다능한 저같은 여성을 좋아하십니다."

"닥쳐! 빈유 년에게 물어본 게 아니라 얀붕이한테 물어본 거야!"

"물어보나마나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주군? 당연히 제가 더 좋지요?"

"아니지 얀붕아? 내가 좋지?"


망했다.

제발 나오지 않기를 바랬던 질문이 나와버렸다.

내 솔직한 심정으로는 둘 다 좋다지만 그녀들의 성격상 이런 대답은 납득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누구 하나를 뽑게된다면, 뽑히지 못한 쪽은 멘탈 파괴를 당할테니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이 되어버릴 것이다.

어찌해야 하는 것일까? 도대체 어떻게 하면.......

잠깐? 차라리 여기서 둘에게 공통된 연적을 만들어 버리면 어떻게 되는 것일까?

존재하지도 않은 연적이 생겨버리면 둘이 합심해서 조금이나마 친해지지 않을까 싶다.


"미안, 둘에게 말 안했지만 사실 나 좋아하는 사람이 따로 있어......?"


내 답변에 그녀들이 내뿜던 분위기가 갑자기 싸늘해져가며 둘은 내가 좋아하는 얀데레 특유의 죽은 눈을 만들고 있었다.

둘이서 죽은 눈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으니 내 심장이 오싹오싹해지며 짜릿함이 몸을 스쳐 지나간다.


"그게 무슨 소리야 얀붕아? 내가 아니라 다른 년을 좋아한다고?"

"주군, 외람되지만 제 귀가 잘못된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만 말해주실 수 있습니까?"

"나...나는 둘말고 달리 좋아하는 여성이 있...으익?!"


나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진짜로 짜릿한 전류가 들어오면서 내 몸에서 힘을 뺏어 갔기 때문이다..

서연이가 들고 다니는 호신용품 중 하나인 전기충격기와 나의 피부가 맞대고 있었다.

그렇게 나는 그 자리에서 하늘이 뒤집히는 경험을 하게 되었고, 내 위에 올라탄 리코가 밧줄을 꺼내들며 나의 몸을 묶고 있었다.

이렇게 두 얀데레에게 잡힌 뒤, 나는 어떻게 되는 걸까?

상상이 안가지만 짜릿한 걸라고 생각한 나머지 끝까지 의식을 놓지 않으려 애썼고, 끝내 나는 최고의 명장면을 보고야 말았다.

서연이와 리코가 잔뜩 광기 어린 미소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던 아름다운 광경...으....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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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쓰고 싶었지만 못쓰겠다.

내 자괴감과 뇌를 위해 한텀 쉬는 게 맞을 것 같음


그리고 모시기 협배 대회의 소재 3가지 전부를 이용한 대회 소설도 구상 중이므로 쉬고 내일 나머지 써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