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라이브

얀순이는 공부도 잘 하고 예쁜 외모에 최상위권 성적에 집안도 잘 사는 아이였다.



얀붕이는 보통을 조금 웃도는 외모에 사교성이 활발하고 머리는 평균 정도로 좋았다.



얀순이는 전교 1등을 놓치는 법이 없었고, 얀붕이는 그런 얀순이의 1등 탈환을 노리는 만년 2등이었다.


매 시험 성적이 나올 때마다 2등 통지를 받은 얀붕이는 얀순이에게로 가 주인공에게 날려보내지는 악당과 같은 대사를 뱉어대곤 했다.


"아 두고 봐라 다음에는 반드시 1등 뺏어온다"

"솔직히 이번에는 섬뜩했지?"

"이걸 1등 못하네"

"이걸 지네"

"아 설마 6번을 졌는데 또 지겠어?"




성적순으로 반이 배정되는 얀갤고등학교의 특성상, 얀순이와 얀붕이는 3년간 같은 학급이었다.


그리고 얀순이는 친하지도 않은 얀붕이가 매번 스스럼없이 자신에게 다가와 친한 척 말을 걸어대는 것이 싫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결국 수능 전까지 학교의 내신 시험과 모의고사를 비롯한 모든 시험에서 얀붕이는 얀순이를 이기지 못했다.


그럼에도 얀붕이는 수능에서 이겨주면 된다며 개의치 않아하는 듯 했다.




수능이 끝나고, 얀붕이와 얀순이네 학급은 단체로 호주에 여행을 가게 되었다.



그런데 여행으로 가게 된 호주에서의 유람선 투어 도중, 갑작스런 기상 악화로 얀붕이의 학급이 탄 유람선이 난파당하고 말았다.



다인승 구명보트에 옮겨 탄 얀순이는 이내 추위와 충격에 정신을 잃었다.





얀순이가 다시 눈을 뜬 곳은 다름아닌 무인도의 해변가 옆 그늘이었다.


얀순이가 자신이 덮고 있던 것이 남성용 외투였다는 사실을 깨닫는 데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상황을 보건대 누군가가 자신과 함께 표류해온 것 같았다.



얀순이가 상황을 정리하던 그 때,

어느샌가 다가온 누군가가 얀순이를 불렀다.


"일어났냐?"



말을 건 것은 얀붕이였다.




하고 많은 남자들 중 하필 얀붕이라니,

얀순이는 실망했다.



생각해보니 자신을 덮어준 외투를 얀붕이가 입고 다니던 것 같기도 했다.




헌데 분명 자신이 타고 있던 구명보트에 남자는 없을 터였다.


"아주 대놓고 실망하는구나'


"... 다른 사람들은?"


"몰라. 어디 다른 곳에 표류했거나 물고기밥이 됐을 수도 있지"


얀붕이의 무심한 말투에 얀순이는 기분이 나빠졌다.



'조난당한 와중에 다른 사람들더러 물고기밥이라고? 이런 상황에서도 허세가 아주 몸에 배셨구만'



얀순이는 덮고 있던 외투를 얀붕이에게 내밀며 말했다.



"됐어. 이제 가져가"


"땀내 나도 걸치고라도 있어라. 밤되면 얼어죽을라"



얀붕이는 수다스러웠던 평소와는 다르게 말이 없었지만 얀순이의 편의를 최대한 봐주었다.


비록 손재주는 초보자였지만 그만큼 몸을 분주히 움직여서 필요한 것들을 확보해나갔다.


먹을 것을 구해 오거나, 담수를 확보하기 위해 강가 근처로 거점을 옮기러 정찰을 가는 일도 모두 얀붕이가 도맡았다.


그래서인지 얀붕이는 평소보다 말수가 적을 뿐 아니라 항상 다른 곳에 신경을 쏟고 있는 것처럼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 같았다.


얀순이는 얀붕이가 혼자서만 일하는 것이 불만인가 싶어 자신도 먹을 것을 구해오겠다고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이 앞에서 나무 열매라도 따 오면 되는 거잖아, 길 잃지 않고 잘 다녀온다니까?"

"안돼. 네가 어떤 열매를 따 올 줄 알고? 조난당한 시점에 배탈까지 나면 그게 더 일이니까 차라리 그냥 쉬고 있어"



얀순이는 얀붕이가 의심됐다.

얀붕이도 자기만큼은 아니었지만

꼴에 전교 2등을 놓친 적이 없을 정도이니

어느 정도 사고 체계는 확보되어있는 사람일 터였다.



그런 사람이 하는 말과 행동치고는 수상한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다.


더욱이 평소에 얀붕이가 좋게 보이지 않았던 점도 한 몫 했다.





그렇게 의심이 증폭되어가던 얀순이는 결국 얀붕이가 식량을 구하러 간 틈에 도망쳤다.



얀붕이는 담수의 확보를 중요시하며 해안가에서 일정 거리 섬의 안쪽으로 들어갈 것을 주장했었다.



그런 얀붕이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섬 외곽을 돌며 다른 사람들을 찾아다닌 결과,



얀순이는 함께 구명보트에 탑승했던 같은 반 여자애들이 모여있는 그룹을 발견했다.

얀순이가 반가움에 여자애들에게 달려가려던 그 때,




"근데... 얀순이... 정말 안 죽었겠지?"

"... 여기까지 그렇게 멀지 않았으니까 그 쯤에서 빠졌어도 죽지는 않았을 거야"

"그래도... 너무 심했던 것 같은데..."


여자애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이야기의 내용이 심상치 않았기에 얀순이는 나무 그늘에 숨어 계속 엿들었다.


"야! 지금 우리 먹을 것도 부족한 거 몰라? 그 때 걔 안 버렸으면 우리 지금쯤 굶어 죽어가고 있었을 거라니까!! 게다가 그 때는 계속 표류할 줄 알았잖아!!"


"그래도 유람선에서 좀 멀어지고 나서 밀쳤으니까 들키지는 않았겠지...?"


"...몰라... 얀순이 밀고 나서 유람선에서 누구 하나 뛰어내린 것 같던데...."


"걔 우리가 얀순이 밀친 거 본 거 아니야?"


"난 손은 안 댔어! 민 건 너희였지!"


"너도 밀자고 했잖아! 갑자기 왜 발 빼는데!!"


"... 그만 싸워. 어두워서 우리가 밀친 것까지는 안 보였을거야. 누가 됐든 그냥 물에 빠졌다고 둘러대면 돼"



밀려나오는 구역질에 얀순이는 더 이상 듣고 있을 수 없었다.


3년간 동고동락하던 친구들이 정신을 잃은 자신을 바다에 빠뜨렸다.


그 소식을 다른 이들의 입이 아닌 본인들의 입으로 들었다.
그들은 자신을 죽이려 해놓고도 자기들끼리 책임을 전가하고 있었다.


저들에게 들키고 싶지 않았다. 전말을 알고도 저들과 합류해 가면무도회를 하고 싶지 않았다.

그렇기에 얀순이는 그 자리에서 도망쳤다.



도망치고 또 도망친 결과 혼자서 밤을 맞이하게 된 얀순이.


학교에선 혼자여도 괜찮을 거라 생각했다.

모두가 자신의 능력과 외모를 보고 알아서 기었으니까, 그렇지만 그들은 너무나도 빠르게 가치를 잃은 자신을 떠밀었다.


무슨 꿍꿍이가 있는지 모를 얀붕이
그리고 자신을 죽이려고 했던 사람들 사이에서 혼자 고립되어있는 상황은 얀순이의 정신을 갉아먹었다.


더군다나 얀붕이가 혼자서 처리해주던 수많은 치다꺼리들은 막상 얀순이 혼자서 하려니 보통 일이 아니었다.



자신도 하겠다고 떵떵거렸던 일들이 막상 닥치고 보니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 지 막막했다.



암담한 상황 속에서 얀순이를 감싸주는 것은 오직 얀붕이가 넘겨준 외투 뿐이었다.






외투에서는 조금, 좋은 냄새가 났다.










다음 날 아침,


얀순이는 도망치고 있었다.


여자애들이 자신이 머무른 흔적을 발견하고 자신을 따라오는 듯 했다.


그들은 쫓는 대상이 얀순이 자신이라는 것은 아직 알아내지 못한 듯 했으나, 이대로 자신이 섬의 중앙으로 도망치다 보면 얀붕이와 만나게 될 것이었다.


배신당한 얀붕이와 만나게 된다면 무슨 짓을 당할지 몰랐다.


어제 얀순이가 엿들은 바에 입각하여 생각해보면, 얀붕이는 단순히 유람선에서 뛰어내려 자신을 구해 이 섬까지 헤엄쳐왔을 수도 있었다.

만일 그렇다면 얀붕이는 자신의 생명의 은인이겠지만, 자신은 이미 얀붕이를 배신하고 도망쳤다.



자신을 떠민 여자애들을 보면 자신도 구역질이 나오듯, 얀붕이도 또한 자신을 보면 그럴 것이었다.




얀순이는 다행히도 멀리서 들린 여자애들의 목소리를 먼저 알아챘기에 도망치고는 있기는 했지만

간밤의 추위를 외투 하나에 의존했던 탓일까, 몸에서 열이 났고 오한이 들어 점점 이동이 힘들어졌다.

이제 와서 보니 얀붕이가 지었던 엉성한 간이 쉘터는 그 역할을 충분히 했던 것 같기도 했다.




도망치던 얀순이의 앞에 작은 동굴이 보였다.


동굴에 숨으면 발견당했을 때 도망칠 구석이 없어 꼼짝없이 잡히겠지만, 더 이상 몸을 움직일 기력이 없는 얀순이는 동굴 초입의 벽에 기대어 정신을 잃었다.






몸 주변이 따스했다.

얀순이가 정신을 차린 곳은 동굴이 아닌, 야외의 푹신한 짚더미 위였다.

몸 위에도 짚더미가 덮어져있었고, 적당한 거리에서 모닥불이 찰칵찰칵 타는 소리를 냈다.

얀순이가 몸을 일으키자 이마에서 젖은 천 조각이 떨어졌다.



"그렇게 내빼서 십 리는 갔냐?"

말 한 것은 얀붕이였다.

"곰이나 전갈이라도 나오면 어쩌려고 퍼져도 동굴에서 퍼지냐."

"..."


이미 한 번 도망친 자신을 또 한 번 얀붕이가 구해준 것이다.


자세히 보니 얀붕이의 셔츠 옆구리 부분이 찢어져 그 사이로 살짝 복근이 엿보였다.


"열 내린다고 얹어놓을 물수건이 없더라. 그나마 외투도 네가 꽉 잡고 안 놓길래 해 놓은거니 불만 있어도 좀 참아"


"...왜 또 구해줬어?"


"구해준 건 지금이 처음인데"

"거짓말"


얀순이는 젖은 천 조각을 꽉 쥐고 말했다. 물이 손가락 사이로 뚝뚝 새어나왔다.

적셔온 지 얼마 되지 않은 듯했다.


"내가 물에 빠졌을 때에도 구해줬잖아"

"...걔네 만났냐?"


얀붕이가 골 때리는 듯 이마에 손을 얹고 말했다.

얀순이가 말없이 고개를 저었다.


"... 멀리서 얘기하는 것만 엿듣고 도망쳤어"


"서로 친한 거 같길래 못 만나게 할려고 별 짓거릴 다 했는데 결국은 들었구만"


"내가 혹시 걔네 만날까봐 그렇게 신경쓰던 거였어...?"


얀붕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자기네들이 물에 빠트린 애가 멀쩡히 살아서 있어봐라. 나 같으면 혹시 기억이라도 할까봐 가만히 안 놔둘걸."


"왜 그렇게까지 해가면서 지켜준거야?"


얀붕이는 그제서야 평소처럼 머쓱한 듯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어쩌다보니 그렇게 됐다. 선행이랄 것도 없지, 눈 앞에서 사람이 죽는데 안 구하고 배기겠냐?"


"난 너를 한 번 배신하고 도망갔잖아"


"배신? 거창하게 그런 말 쓰지 마라. 안 그래도 내 연기가 너무 서툴러서 네가 내뺐나하고 자책하던 참인데"



"......흑"


"뭐야, 너 우냐? 왜 울고 그래 야! 아이씨..."


얀순이에게 쌓여있던 감정이 그제서야 터져나왔다.


조난당한 막막함, 아픈 몸, 친한 친구들의 배신, 거기에 자기도 그들처럼 얀붕이를 배신했다는 자책감.


이 모든 것이 한데 뒤섞여 눈물이 흘렀다.


얀붕이는 자신을 구하려다 함께 조난당한 주제에 자신의 몫까지 일해주었고


자신에게 외투를 벗어준 데다 열이 나는 자신을 옷까지 찢어가며 간병해주었고


그런 와중에도 배신한 친구들과 만나지 않도록 노심초사하며 지켜주었고


얀붕이를 배신한 죄책감조차 덜어주었다. 오히려 얀붕이 본인을 자책하면서.





얀붕이는 자신의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보듬어주었다.

지금도, 꼴사납게 울고있는 자신을 위로해주고 있다.




"야... 진짜 울지 말라고... 걔들 무서워서 그러는 거면 내가 잘 말해준다니까... 단 거 먹을래? 과일 따올까?"

"...엉엉..."

"아이씨... 여자들은 단 거 먹이면 금방 풀린댔는데... 어떤 놈이야... 야 야... 뚝해 뚝..."


"엉엉...안아줘...끅! 히끅!"

"뭐? 안아달라고? 아니야 아니야 알았어... 안아줄테니까 뚝해 뚝"


".... 나랑 사귀어줘... 너 내 남편해....엉엉...."


"스읍!! 야! 남편이라니 무...뭔 말이야..."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앙... 얀붕이가.... 나.... 용서... (히끅) 안... 안해조오오.....엉엉...."



"알았어 알았어 남자친구 맞아, 나는 얀순이 남자친구다! 오늘부터 1일! 그러니까 뚝해야지? 스읍! 뚝!"





.......






얀순이는 얀붕이의 아빠다리에 앉은채 얀붕이에게 안겨 잠들었다.


얀붕이가 얀순이를 안고 있는 팔을 거두려 할 때마다 얀순이는 귀신같이 잠에 든 채로 다시 얀붕이의 팔을 자신에게로 가져갔다.




마치 절대 놔주지 않겠다는 듯이





얀순이는 그 날 섬에 온 이후, 아니 살면서 가장 기분좋게 잠에 들었다.






얀붕이에게서는 외투보다도 훨씬 더 좋은 냄새가 났다.



--------------------------------------------------------------------------






그 이후로 며칠이 지나고, 얀붕이와 얀순이는 여자아이들이 구출된 반대쪽 해안에서 구출되었다.


여자아이들은 이미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하는 듯 싸우다 지친 상태였고, 식량도 제대로 된 거처도 없이 지낸 탓에 구조대가 조금만 더 늦었다면 위험했을 거라고 했다.





막상 여자애들과 다시 조우한 얀붕이와 얀순이는 별 말을 하지 않았다.



다만 이전과 바뀐 것은 얀순이가 얀붕이에게 상시 붙어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얀붕아♡ 우리 남편 오늘은 평소보다 냄새가 더 좋아~ 어뜨케 어뜨케~ 일루 와봐 냄새맡게! 얼른!"


"......"


같은 반 아이들은 너무나 바뀐 둘의 태도에 어안이 벙벙했다.


얀붕이는 부끄러운 듯 멋쩍게 웃으며 얀순이에게 끌려다녔고, 얀순이가 오히려 얀붕이에게 착 붙어 떨어질 줄을 몰랐다.



얀붕이의 품에 파묻혀 킁카킁카 냄새를 맡던 얀순이가 돌연 고개를 올려 얀붕이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아 맞다! 얀붕이 정시로 대학 갈 거지? 어디로 갈 거야? 나랑 같은 데로 가야되는데... 내가 내려서 지원해야 되나... 불여시 같은 년들이 달라붙으면 어쩌지..."


손톱을 물어뜯으며 초조해하는 얀순이


얀붕이는 그런 얀순이에게 딱밤을 때리며 말했다.





"하향지원해도 내가 내려야지 바보야"


"어? 나 전 과목에서 수학 하나 틀렸는데?"


얀순이는 딱밤을 맞은 이마를 매만지며 어리둥절해했다.





"난 전과목 만점이거든"





얀붕이의 폭탄 선언에 얀순이가 말을 잇지 못했다.





"내가 마지막엔 이길 거라고 했지?"







"~~~~~~~~~~~♡♡♡♡♡♡♡♡"


얀순이가 눈에 하트를 띄우며 더욱 격렬하게 얀붕이의 품에 파고들었다.



"우리 남편~~~~~~~~ 어떡해 나 쓰러져~~~~~ 뇌섹남? 말로만 듣던 뇌섹남이야♡♡♡ 우리 얀붕이♡♡♡ 얀붕아 나 죽어ㅡ♡ 내가 졌어~~ 내가 졌어 남펴어어언~~~"



얀붕이는 자신의 품에서 얼굴을 비벼대는 얀순이를 살짝 밀어내고 3년 내내 해보고 싶었던 말을 꺼냈다.



"이제 알아서 기어."



이 맛이다! 3년을 도전해서 박살낸 강적!

얀붕이는 마왕을 물리친 용사가 된 기분이었다.





얀순이가 얀붕이의 다리 사이로 기어가려고 하기 전까지는.



"야!!! 뭐해!!! 왜이래!!! 일어나 빨리!!! 그냥 해본 말이야!!!"


얀붕이는 얀순이를 뜯어말렸다.


"이...히거 놔아...♡ 남편한테 기허햐돼헤...♡"




이 날 얀붕이는 멍해진 채 자신의 다리 사이만을 응시하는 얀순이가 걱정되어 얀순이를 집 문 앞까지 바래다주었다.





문 앞에 선 얀순이는 돌연 놀라운 힘으로 얀붕이를 집으로 끌고 들어가서는 결국 참지 못하고 얀붕이를 덮쳤다.




얀붕이가 졸업식 때 찍은 사진을 보면 목덜미에 반창고가 붙어있는데, 그 옆에 꼭 붙어서 찍힌 여자아이의 세상을 다 가진 듯 행복한 미소를 본다면 그 연유를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