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붕이랑 솔피는 어릴적부터 옆집에 사는 소꿉친구사이였고 학교마저 같아서 매일 같이 등교하는 사이야


그런 솔피는 오래전부터 몬붕이를 남자로 의식하는데 몬붕이의 눈치가 뒤지게 없는게 문제였지만


어필을 해줘도 모르는 솔피의 속터지는 나날이 반복되던 중 몬붕이가 주번인 날이 되었어


몬붕이가 혼자서 학급의 일을 하느라 바쁜걸 알아서 솔피는 일부러 신경쓰지 않았는데 사실 주번이 두명이였지


나긋나긋한 분위기의 코볼트였어.


아싸끼가 다분한 몬붕이는 선뜻 말을 걸지 못하엿지만 솔피와 분위기가 정 반대되는 코볼트의 인상에 마음이 천천히 열려벼렸어


이렇게 좋은 사람인줄 알았으면 먼저 말부터 걸어볼걸 그랬을 정도로말야


힘들던 주번일이 썩 나쁘지 않게 느껴지면서 둘이서 교무실로 같이 떠들면서 가는데


그 광경을 봐버린 솔피는 이가 바득바득 갈려서 주변 분위기가 살얼음판이 되버릴 지경이였지


근처의 헬하운드도 오히려 분위기에 압도당해 얼어버릴 정도였으니까


그런 솔피를 아는지 모르는지 교무실에서 나온 몬붕이의 전화기에 메세지가 도착하는 소리가 났어


[끝나고 반에 남아있어] 라는 솔피의 메세지였지


무슨일인가 생각한 몬붕이는 별거 아니겠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


그렇게 시간은 흘러 하교시간이 지나 반에는 아무도 없이 솔피만 기다리고 있는 몬붕이


드르륵-쾅 하며 문이 열리는 거친 마찰음과 함께 반으로 들어온 솔피가 책상에 앉아있는 몬붕이 앞에 섰어


"몬붕아 너 연애하냐?"


"갑자기 무슨말을 하는거야"


"아~ 사실 하는데 숨기는거였구나~ 아까 저 코볼트인가 뭔가하는년이랑 사이 좋아보이던데 며칠이나 됬어?"


"도대체 무슨소리를 하는건지 모르겠다니까 왜그래"


"그렇게 대놓고 연애질하니까 좋지? 아주 깨가 쏟아지던걸"


갑자기 와서 대뜸 화를내는 솔피에게 어안이 벙벙해진 몬붕이였지만


계속 쏘아붙이기만 하고 내 이야기는 일절 들어주지 않은 솔피에게 살짝 열이 오른 상태였지


"그래 그렇게 잘먹고 잘 살아라 나같은건 신경쓰지 말고"


"내가 니것도 아닌데 무슨 참견이야... 윽!"


갑자기 솔피가 몬붕이의 넥타이를 잡아당겨 솔피의 얼굴이 닿을듯 말듯한 상태였어


부드러운 솔피의 입술이 닿을 거리였지만 그걸 신경쓸 상황은 아니였지


나지막한 목소리로 천천히 또박또박 솔피가 말하기 시작했어


"잘들어 몬붕아..."


하고 갑자기 잡고있던 넥타이를 더 세게 당겨 솔피의 입술과 맞닿게 되었지


당황스러운 몬붕이는 이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겠고 그저 아무런 생각을 할 수 없었어


그렇게 포개어진 입술이 떨어지고 홍당무가 된 몬붕이의 면전에 대고 마저 말했어


"넌 내꺼야.. 아무에게도 너를 내어주지 않을거야..."


그렇게 말하고 나선 다시한번 몬붕이에게 진한 키스를 하는 그런 내용의 소설좀 누가 써주면 안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