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드드림 채널

할머니집처럼 보이는 곳의 침대 위이다. 이불은 모텔 이불처럼 생긴 흰 매트리스와 이불이 깔려있다. 창문 틈새 사이로 아침을 의미하는 신선하고 상큼한 냄새가 흘러들어온다. 나는 뱀을 잘라 먹으라고 들어서, 20cm 정도 되어보이고 검정색 손잡이로 된 작은 칼을 들고 뱀을 썬다. 뱀은 회절을 따라 부드럽게 잘린다. 검붉은색 혹은 검갈색의 뱀인데, 자르니 단면은 마치 레어로 구워진 로스트비프와도 같다. 나는 이것을 잘랐음에도 왜 피가 떨어지지 않을까 싶어 침대 시트를 살핀다. 시트는 깨끗하다. 그렇게 1.2m는 되는 듯한 길다란 뱀을 1cm 두께로 썬다. 슬슬 다 썰어가는지 뱀의 몸통이 얇아지기 시작했다. 꼬리 끝 쪽을 보니 뱀의 꼬리 끝이 다른 뱀의 꼬리 끝과 연결되어있다. 나는 한마리 분량의 뱀을 썰어놓기로 한다.


시험삼아 일부만 올려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