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유혹 - 베니 스미 츠루 스즈메



아, 바쁘다, 바뻐!


하아, 바쁘다, 바뻐, 바쁘다고!


누군가가 전혀 도와주지 않아서, 일이 끝나지 않네!


이게 아닌가? 아, 어디 있었더라?


아아아, 바쁘다, 바뻐.


아침부터 저녁까지 꽁냥꽁냥꽁냥꽁냥.


제일 좋은 방을 사용하게 해주는데.


조금이라도 청소를 하거나, 이불을 걷어주면,


나도 일이 줄어들어서 덜 힘들 텐데.


베~니? 사람이 말을 하면 들으세요.


당신도, 오늘은 바쁘니 돌아가주실래요?


아무래도 멀리서 귀한 분들이 오시는 것 같아서, 이런 시골까지 예약이 가득하네요.


뭐, 나도 귀신은 아니니까, 잔뜩 돈을 주신다면, 전혀 상관이 없지만.


그렇지 않아도 당신 때문에, 베니가 쓸모 없어져서, 매출도 줄어들고, 우리 가게도 꽤 빠듯해졌거든요.


거짓말~ 돈 많이 모아놨으면서.


나는 나를 위해 저축하고 싶어.


그러니까, 알겠죠? 오늘은 이만 돌아가주세요.


베니는 자, 욕실 청소!


네~ 네~


미안, 내일도 와줄 거지?


기다리고 있을게.



어머, 귀여운 젖은 생쥐.


이런 폭우 속에서, 우산도 없이 어쩌다 이렇게 되셨어요?


아, 쫓겨났다고요?


그거 참, 불쌍해라.


괜찮으시다면 이 우산을 사용하세요.


히메님, 마차가 오는 동안 비에 젖을 거예요.


괜찮아, 스즈메. 조금 정도는.


소개가 늦었네요.


저를 츠루라고 불러주세요.


저는 곧 마중이 올 거고, 저기 처마 밑에서 비를 피할 거니까.


자, 어서, 망설이지 말아요.


그대로 있다간 감기에 걸릴 거예요.


괜찮아요, 신경 쓰지 마세요.


왜냐하면 저... 속셈이 있거든요.


처음 보자마자 당신이 마음에 들어버렸어요.


우후후, 상스러운 여자라고 생각하셨나요?


그래도 자신의 마음에 거짓말을 할 수는 없죠.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을지도 모르기에, 한 마디 말씀을 드리고 싶었어요.


저는, 이제부터 밤일이 있는데... 오시겠어요?


잔뜩 봉사해 드릴게요.


어머, 당신.


이 향기, 혹시, '놀이'를 하고 온 건가요.


하지만, 이런 싸구려 향기...


시골 처녀로는 부족하지 않나요?


저라면, 더 만족시켜 드릴 수 있어요.


어머, 저런, 그 아이에게 꽤나 마음이 있나 봐요.


조금 질투가 나네요.


공주님, 가마꾼이 도착한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렇네... 가마가 부족할 것 같아.


불러오겠습니다.


무슨 일이냐고요?


네, 꼭 저에게 와주셨으면 해서요.


하룻밤 정도는 다른 여자에게 가도 상관없잖아요.


그 아이와 사귀고 있는 건 아니잖아요?


그래, 당신이 정말 마음에 든 것 같네요.


점점 더 흥미가 생기네요.


당신을 손에 넣어야만 할 이유가 생겨버렸어요.


오, 이 향기... 그리워요.


설마 이런 시골에 베니가 있을 줄이야.


정취를 일으키는 달콤한 향기.


저도 손수건에 살짝 스며들게 했어요.


봐요, 달콤하죠?


어머어머, 벌써 몸에 힘이 빠지고 있네요.


향이 조금 강했나 봐요.


괜찮아요, 천천히 숨을 쉬세요.


안심하세요.


갑자기 졸음이 몰려오겠지만, 꿈같이 기분 좋은 시간일 거예요.


그리고 깨어났을 때는, 멋진 쾌락이 기다리고 있어요.


자, 저와 함께 놀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