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유명한 도시 전설이자,  음모론이 무성한 버뮤다 삼각지대. 물론, 이게 돈이 된다는걸 알고 최근의 유튜브 사이버 렉카들처럼 개소리를 섞어 점점 부풀려진 구라라는건 알지만, 사실은 존재했다는거야.


버뮤다 삼각지대에 하늘, 해상에 진입하게 될 경우, 어떤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가 장악해버린 평행차원으로 이동하게되지. 처음에는 그저 불길한 검은 안개가 허공을 뒤덮는게 다 인지라 오싹하긴 해도, 자신들이 다른 세상으로 왔는지 알 수가 없었지.


점점 어두워지고, 기상이 악화되며 공포스러운 분위기가 감돌며 여성이 자신의 귀에 대고 신음하는 것 같은 환청에 시달리고 있을 때, 바다에서 흰수염고래보다 훨씬 더 거대한 촉수가 솟아오르는거야. 그 촉수는 배를 휘감으며, 바다 밑으로 끌어당기고 있었지.


그리고 살기 위하여 작은 보트를 바다에 내려 그것을 타고 도망을 치는 생존자들은 수면 아래를 보고 끝없는 공포와 표현할 수 없는 위압감에 사로 잡히지.


바다 아래에는 엄청나게 거대한 인어가 머리카락 역할을 하는 촉수를 뻗고 있던거야. 


그 인어는 무척 아름다웠지만, 매우 기괴한 몸을 가지고 있었어. 팔이 3쌍이나 되고, 물고기 하반신은 시체와도 같이 기괴한 모습에 여러개의 입과 눈이 꿈틀거리고 있었어.


그 아름다우면서도 기괴하기 짝이 없는 그로테스크한 인어의 모습에 사람들은 정신이 나갈 정도였고, 목적지는 상관없이 그저 그 거대 언데드 인어를 피해 무한정 달아나기에 바빴어.


도망치는 그들에게 인어의 음울한 노랫소리가 들려오고, 한명 한명씩 미쳐가기 시작하고, 그녀를 향해 뛰어드는 이들도 발생하기 시작하였지.


(어서 이쪽으로 오세요... 이곳에는 당신을 위한 낙원이 기다리고 있어요. 저를 쓸쓸한 심해의 밑바닥에 혼자 두지 말아주세요.)


인어는 마치 고귀한 공주와도 같이 아름다운 목소리로 도망치는 이들을 유혹하며, 촉수를 뻗어, 변형된 촉수의 입에서 기생충들을 쏟아내며 쫓아오는 것이였지. 그녀의 목소리는 귀를 막아도 머리 안에서 울려퍼지며 그들을 압박하였지.


광기에 빠져버려 그 인어를 향해 접근한 이들은 전부 그녀의 몸에 마치 초롱아귀 수컷이 암컷에게 기생하는것처럼, 동화되어버림. 하지만, 정신은 그녀의 따뜻한 육벽 속에서 행복한 기분이 들게 되는거지.


그녀의 몸 안에는 그녀를 닮은 모습의 인간크기의 기생충들이 우글우글거리고, 기생충들은 인간들의 정신을 조작하여 끝없는 번식의 기쁨과, 모든 것에서 해방되는것만 같은 안도감을 느끼게 해주며 공포와 광기를 싹 지워버려주었어.


그렇게 서서히 그녀와 동화된 인간은 행복한 정신상태 속에서 수많은 기생충녀들에게 정을 빼앗겨가고, 더 이상 빨아먹을 정이 없으면, 거대 인어의 몸속의 살덩어리 기생충 둥지에 육신을 던져버리고, 서서히 몸이 변화하여 또하나의 기생충녀로 재탄생하는거야.


그리고 그녀들과 마찬가지로 오직 번식본능과 착정본능만 남은채로 그녀들의 육신인 거대인어가 버뮤다 삼각지대로 들어온 희생자를 몸으로 공급해줄 때를 기다리게되는거지.


버뮤다 삼각지대가 사실이었다면 분명 그곳의 해역에는 무시무시한 몬무스가 살고 있었을텐데,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