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우로파

페니키아의 공주이자 유럽(Europe)의 시조. 제우스와 통정하여 미노스, 라다만토스, 사르페돈을 낳고 차후 크레타의 왕과 결혼하여 왕비가 됨. 이후 마땅히 헤라에게 보복도 안 당하고 행복하게 잘 살았다는 전승 밖에 없음. 심지어 죽은 후에는 신격화 되어 크레타에서 대대로 숭배.


-다나에

아르고스의 공주이자 페르세우스의 어머니. 다나에가 낳은 아들이 외할아버지를 죽이게 된다는 신탁 때문에 탑에 갇혀 있다가 제우스를 만나 페르세우스를 낳았다. 페르세우스가 영웅으로 성장하자 아들과 함께 아버지를 만나러 아르고스로 돌아갔으나, 신탁이 두려웠던 아르고스 왕은 손자와 딸을 만나지 않고 라리사 지방으로 도망쳤다가 체육 경기 때 우연히 날아온 원반을 맞고 사망. 근데 그 원반이 하필 경기에 참가했던 페르세우스가 던진 거여서 신탁이 결국 이루어짐.


다나에도 삶이 평탄하지만은 않았지만, 딱히 헤라한테 뭘 당했다는 전승은 없음. 심지어 그 아들인 페르세우스는 보복은커녕 메두사 잡을 때 헤라한테 아이템까지 받음. 헤라클레스의 사례를 생각하면 대단히 이례적인 경우.





-마이아

이 바닥의 끝판왕. 티탄 아틀라스의 딸이자 12주신인 헤르메스의 어머니. 제우스와 대놓고 사귀고도 헤라의 분노를 피해갔으며, 심지어 아들인 헤르메스는 헤라한테 귀여움까지 받으면서 잘 먹고 잘 살았다. 아예 헤라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첩실 취급을 받는 경우도 비일비재. 


아마 인간이나 님프가 아니라 혈통 자체부터 고귀한 티탄이라서 그랬을 가능성이 있다. 무려 그 아틀라스의 친딸이면 나름대로 성골 취급을 받을 만한 인물이니.





-알크메네

티린스의 왕비이자 헤라클레스의 어머니. 남편 암피트리온으로 위장한 제우스와 동침하여 헤라클레스를 낳았다. 이후 남편의 친자식들도 많이 낳고 행복하게 살다가, 남편이 미뉘아 족과의 전쟁에서 전사하자 제우스의 아들인 라다만티스와 재혼해 보에티아에서 여생을 보냈다. 사후 그로신 세계관의 천국인 엘리시움으로 들어간 인물.


헤라클레스는 헤라가 정말 징글징글하게 괴롭혔으나, 그 친모인 알크메네는 아무런 터치를 하지 않음. 아마도 제우스인 줄 모르고 통정한 점을 참작했을 가능성이 높다. 근데 걍 낳음 당한 헤라클레스는 왜......





이들 외에도 걍 이름만 언급되는 단역 중에서 헤라의 진노를 피해간 이들이 종종 있는데, 대개의 경우는 제우스의 원나잇 강간 피해자라서 봐준 경우가 많다. 


생각보다 헤라가 겁탈 피해자들에게는 자비로웠기 때문


하아, 근데 말이죠






칼리스토한테는 왜 그랬어요


말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