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란게 뭔데"


지혜는 다음 강의 때문에 빠르게 자리를 떴고 나와 수영이는 희원 씨와 현성 씨를 보러 아이언 캡스에 가는 길이었다.


"그냥 뭐.. 저번에 50년 기다렸을 때랑 이번에 수고 많았다고"


"치.. 고작 그런 얘기 할려고 그런거였어?"


"듣고 싶은 말이라도 있어?"


".....닥쳐"


다시 한 번 얼굴이 붉어지는 한수영이었다.


"그러고보니 너 나한테 누나라 해야 하는거 아니야?"


"....? 왜?"


"아니 그야 난 어떤 나쁜놈 하나 기다리느라 50 몇 년을 더 살았는데 당연한거 아냐?"


"21763"


"그게 뭔데?"


"내가 '가장 오래된 꿈'으로 살아온 햇수"


"....."


"수영아?"


"....."


"빨리"


"....."


"독자 씨? 수영 씨도 있네?"


누군가가 나를 부르는 소리에 뒤를 돌아보니 유상아 씨가 손을 흔들고 있었다. 수영이는 다행이라는 듯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었다.


"상아 씨 오랜만이에요"


"두 분은 어디가시는 길이셨어요?"


"희원 씨랑 현성 씨 보러 가는 길이었어요. 상아 씨는요?"


"일 마치고 집 가는 길이었었죠"


집이라... 예전에 시나리오가 끝나면 다 같이 한 집에서 살자는 얘기를 누군가 했던 것도 같은데...


"저도 같이 가도 괜찮겠죠?"


"네 당연하죠"


*


"독자 씨?"


"독자 씨이이이"


수영이와 상아 씨와 함께 그동안 못 나눴던 얘기를 나누며 걷다보니 어느덧 그들의 회사까지 오게 됐다.


"독자 씨, 왜 벌써 움직여요?"


"네...?"


"역시 가둬둘 걸 그랬어. 일어난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이렇게 싸돌아다녀요!"


"ㅎ..희원 씨 독자 씨 한테 너무 그러지마요"


아직 화가 안풀린듯한 희원 씨와 그런 그녀를 말리는 현성 씨가 보였다.


"하하..."


"몸은 괜찮은거죠?"


"네 괜찮습니다 현성 씨"


"다시는 그럴 생각하지 마세요 알겠죠?"


"네 알겠습니다"


다행이라는 듯 나에게 웃음을 지어 보내는 현성 씨였다.


"고작 그 정도 말하는 걸로 되겠어요? 아니 저 인간 전에도 안한다고 그랬으면서 도대체 이게 몇번째냐고요"


"죄송합니다.."


".....하 진짜 가둬버릴까"




[성좌, '악마같은 불의 심판자'가 그녀의 화신을 말립니다.]


[성좌, '가장 오래된 해방자'가 오랜만이고 합니다.]


[성좌, '심연의 흑염룡'이 상황을 바라보며 웃고 있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안건지 우리엘, 제천대성, 흑염룡도 나를 보러 온 모양이다.


[성좌, '악마같은 불의 심판자'가 반갑게 인사합니다.]


"우리엘, 저도 반갑습니다. 그런데 직접 오시지 왜.."


[성좌, '악마같은 불의 심판자'가 바빠서 이게 최선이라 말합니다.]


[성좌, '가장 오래된 해방자'가 끄덕입니다.]


"아 넌 몰랐겠구나. 쟤네 JUS라는 그룹으로 연예계 활동중이야."


"....?"


멸살법에서도 나오지 않는 내용이니 나로서는 모르는 것이 당연한 일이었다.


"무슨 일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다들 축하해요"


[성좌, '악마같은 불의 심판자'가 고맙다고 합니다.]


[성좌, '악마같은 불의 심판자'가 바빠서 가보겠다고 합니다.]


[성좌, '가장 오래된 해방자'가 만나서 반가웠다고 합니다.]


[성좌, '심연의 흑염룡'이 손을 흔듭니다.]


*


희원 씨와 현성 씨는 일 때문에 다시 돌아가 봐야한다고 했고, 상아 씨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나와 수영이를 보며 미소를 짓고는 집에 가보겠다고 했다. 그렇게 또 나와 수영이 단 둘 만이 남았다.


"또 누구 보러갈 사람있어?"


"음.. 글쎄?


"그럼 그냥 집가자. 집에 길영이랑 유승이도 있을거야."


*


"다른 사람들은 김독자 만났다고 자랑하던데 왜 나한텐 안오는거지..."
라고 생각하는 잊혀진 장하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