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씨 오셨군요!"
《마르크 앤 셀레나》, 셀레나 킴의 가게이자 김독자가 자주 가는 곳이다.
그가 여기를 자주 오는 이유는 밥이 맛있어서도 있지만.
"잘 지냈어요?"
"덕분에 잘 지내죠!"
그녀를 보기위해서도 있다.
동서양 혼혈임에도 동서양의 장점만 들고 태어난 것 같은 여성이 본인에게 호감을 표한다면 마다할 남자는 없다. 아무리 '흑염룡을 장식으로 쓰는 남자' 취급을 받지만 김독자 그도 남자다.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알아요?"
"글쎄요? 무슨 날이에요?"
셀레나가 뭐가 그리 즐거운지 키득키득 웃고는 김독자를 안았다.
"독자씨가 이리스를 구해준 날이에요!"
벌써 성인이 된 이리스가 술잔을 떨어뜨렸다.
김독자는 아랑곳 하지 않고 셀레나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런걸 기억하시다니, 기억력 좋으시네요."
셀레나가 김독자의 손길을 느끼며 헤벌레해질때쯤 안나가 움직였다.
술잔을 쓰지 않고, 보드카를 원샷때렸다.
김독자는 그걸 보고 역시 미국인인가 싶었다.
그러나 움직인건 안나뿐이 아니였다.
한수영과 유상아도 움직였다.
한수영은 술잔을 식탁에 쾅하고 부딛치게 하고 말했다.
"■발 떨어져."
유상아는 젓가락으로 반찬을 찍었다.
얼마나 세게 찍었는지 그릇이 부숴졌다.
그리고 그 반찬을 와작와작 씹으며 웃었다.
셀레나가 놀라 "흐잉"같은 귀여운 소리와 함께 스르르 그의 품에서 나오려했다.
그러나 김독자는 그걸 원치 않았다.
마기를 살짝 흘리며 말했다.
"셀레나는 이래뵈도 제 연인입니다."
그리고 셀레나의 허리에 팔을 감아 다시 안았다.
"오늘부터, 제 연인은 셀레나에요."
셀레나가 놀란듯 김독자를 보다가 그의 가슴에 기대며 말했다.
"···네!"
대충 쓰고 제목도 붙이기 아까워서 그냥 비워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