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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cm가 되지 않는 키,

 남들이 보면 중학생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작고 왜소한 몸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동료가 필요하다.

 이왕이면 '미래 정보'를 알고 있는 녀석들.

 그리고 마침 적당한 사람이 바로 눈앞에 있었다.


 "허동건."


 158번째라 극 초반부만 알고 있겠지만...

 없는 것보다는 훨 나을 것이다.


 "나? 넌 누군데 내 이름을 알아?"

 "운동선수였고... 배후 선택은 받지 못한 거 같네."

 "...너 뭐야"

 "작가."

 "작가?"

 "알고 있을텐데? 이 세계가 어떤 세계인지."

 "......설마?"


 대답 대신 씩 웃어주었다.

 굳이 내가 멸살법의 작가가 아니라는 사실을 말할 필요는 없었다.

 중요한 건 미래의 정보를 알고 있다는 거니까.


 "너 몇 화까지 읽었어?"

 "10..."

 "끈기없는 새끼."

 "아니 적당히 재미없어야지. 그건 진짜..."

 "됐고. 앞으론 작가님이라고 불러. 반말하지 말고."

 "..."

 "싫어? 싫으면 다른 사람 찾아보고."

 "알겠습니다 작가님."


 다음 시나리오는 끊어진 다리를 건너는 거였던가.

 이 근처에 다리는 없는데... 뭐, 서브 시나리오니까 건너뛸 수도 있겠지.


 "따라와."

 "네? 어디로 가시는지..."

 "너 읽은 거 맞아? 다음 시나리오는 지하철역에서..."


 맞다.

 멸살법은 한 화의 분량이 엄청난 데다가 쓸데없는 TMI가 많아 10화면 진도가 거의 나가지 않았을 것이다.

 최소 40화는 읽어야 쓸모있으려나...


 "스킬이나 특성 쓸 줄은 알아?"

 "..."


 내가 이런 애를 데리고 뭘 하려고 했던 걸까...


 "너 압구정역으로 가 있어."

 "저만요? 작가님은..."

 "할 게 있어."


 [전용 특성, '마지막 하차자'가 발동됩니다.]


 이 실루엣들을 쫓아가면 미래 정보를 알고 있는 모든 사람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 건 시간이 얼마나 걸리느냐인데...


 "몇 명까지 되려나."


 [전용 스킬, '아바타'가 발동됩니다.]


 필요 없는 기억을 최대한 많이 나눠 아바타를 소환했다.


 "하나, 둘, 셋... 열 둘."


 열 둘이라.

 많은 수라고 할 수는 없지만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


 "흠..."


 주위 옷가게에 들어가 망토를 가져왔다.

 아바타들의 키를 키운 뒤 망토를 씌웠다.


 "이러는 편이 무시받지 않겠지. 지금부터 '하차자'들을 찾아가 이렇게 말해."


 '나는 너희가 읽은 '계시록'을 모두 읽은 사도다. 나를 따를 '선지자'를 모집하고 있다. 살고 싶다면 신사역으로 와라.'


 "늦게 하차한 사람일수록 좋아. 출발."


 나는 다음 시나리오를 준비해볼까.

 마침 머리 위로 창이 하나 떠올랐다.


 [메인 시나리오가 도착했습니다.]


 +


 <메인 시나리오 #2 — 조우>


 분류 : 메인

 난이도 : E

 클리어 조건 : 터널을 주파해 첫 번째 거점 지역의 생존자와 만나시요.

 제한시간 : 없음

 보상 : 500코인

 실패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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