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1782 - 빈 서판
https://scpko.wikidot.com/scp-1782
작: faminepulse, 역: lanlanmag
요약: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버려진 아파트에 위치한 방. 2일 간격으로 내부가 변하며, 오래된 가구나 때때로 지성이 있는 동물을 출현시키기도 함.
기이한 분위기의 SCP. 내용이 모호하고 상징적인 부분이 많아서 이해하기 힘들지만, 어찌되었든 공포 분위기를 형성하긴 함. 처음 읽었을 때는 낙태와 관련된 상징이라고 생각했음. 대놓고 낙태와 태아 같은 걸 언급하는 부분도 있고 벽의 구멍이라거나 카메라맨의 행동 등이 태아를 가리키는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임. 그리고 빈 서판(Tabula Rasa, 인간은 빈 백지처럼 태어난다 뭐 그런 거)라는 별칭도 이것을 가리키고 있었고.
원문 토론란에 남긴 작가의 말에 따르면 이 태아는 현실조정자라고 함. 또 다른 해석에 따르면 이 태아의 엄마는 태아를 죽이려 하다가 실패한 상황이고 어떻게인지는 모르겠지만 살아있다는 듯함. 그리고 기록의 GPS 관련 내용은 인근의 성인 여성을 가리키게 되는데, 이는 벽 속의 구멍이 자궁을 가리키기 때문이라는 말이 있음. 또 새에게 자신을 먹이로 주는 노인은 태아와 임산부의 관계를 은유한다는 말도 있고.
근데 SCP 자체가 워낙 혼란스럽고 모호하게 쓰여서(아마 의도했을 거임) 명확한 해석은 없음. 마지막 기록은 아직도 무슨 일인지 모르겠고. 그래서 확실한 답을 찾는다기 보다는 저 틀 속에서 작품의 상징과 은유를 마음대로 해석해보며 작품의 분위기를 감상하는 게 좋을 것 같음.
SCP-1784 - 공중문자 나무늘보
https://scpko.wikidot.com/scp-1784
작: DrBerggren, 역: XCninety
요약: 유전자를 조작한 나무늘보의 한 종. 물을 전기분해해 나온 산소로 호흡하고, 수소로 공중에 떠다니며, 광합성으로 에너지를 얻음. 방귀를 분출해 떠다니며, 이 방귀로 만들어진 구름과 자연 상태의 구름을 조작해 구조물을 만들 수 있음. 선천적으로 정장과 오렌지색 넥타이를 착용하고 뉴욕 억양을 사용하는 백발 성인 남성(-1)에 충성하며, -1은 개체들에게 글씨를 쓰라 명령할 수 있음. 이 글씨는 부정확함.
최소한 재단 세계 내에서 실제로 가능할 법하게 매커니즘을 잘 설정한 것 같음. 방귀를 껴서 이동한다거나 어설픈 문구가 조금 유쾌하기도 했고 만들어진 목적도 괜찮았던 거 같음. 깔끔하게 잘 쓴 글이라 생각함.
SCP-1785 - 어떤 이름으로 불리더라도 장미
https://scpko.wikidot.com/scp-1785
작: cornhime, 역: MGPedersen
요약: 장미의 한 품종과 관련된 효과. 여성적이거나 중성적인 인명으로 지칭하게 되며, 대명사로 지칭하거나 같은 이름을 2번 이상 사용해 지칭하는 것은 불가능함. 이 때문에 일련번호는 개체가 아닌 현상을 지칭함. 2세대 묘목의 경우 한 번 인명으로 지칭된 이후부터는 그 인명과 대명사로만 지칭될 수 있음. 3세대 묘목의 경우 인명의 별칭으로도 지칭될 수 있으며, 4세대의 경우 변칙적 효과는 없었음.
약간은 426이랑 비슷한 감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잘 쓴 포맷 스크류 SCP라 생각함. 이름 계속 바뀌는 게 재미있었고, 단순히 다르게 지칭되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이종교배의 세대가 내려갈 수록 변칙성이 변하는 모습을 잘 설정했다고 봄.
SCP-1788 - 어른
https://scpko.wikidot.com/scp-1788
작: TedlyAnderson, 역: MGPedersen
요약: 생물학적 변형의 한 과정으로 영향받은 사춘기 인간은 -1 개체가 됨. -1 개체는 평균 이상의 지능, 고문에 대한 저항력을 보이며, 주요 신체적 특정으로는 비만이나 제2의 두뇌/심장/팔과 강한 전투력 등이 나타남. -1 개체가 성인이 되면 사춘기 인간을 유괴한 후 -1로 변환시키려는 행동을 보임.
잘 쓴 인간형 개체라 생각함. 변칙성만 보면 단순히 짱센 인간형 개체지만, 개체들의 행동과 면담기록에서 나오는 '성장' 떡밥이 이 개체들을 좀 더 독특하게 만들어줬다고 생각함.
SCP-1794 - 지적인 그레이프푸르트
https://scpko.wikidot.com/scp-1794
작: ViaNegativa, 역: Salamander724
요약: 직경 16cm의 지성이 있으며 주변 환경을 인식할 수 있는 그레이프푸르트. 사회운동가나 혁명가의 인격 3개가 있으며 각각의 인격은 "선동 운동가"(-A), "억압된 자유사상가"(-B), "라틴아메리카 혁명가"(-C)로 분류됨.
재미있게 읽었음. 아침식사가 봉기를 일으킨다는 것부터 그 뒤의 과일 연설을 찰지고 웃기게 잘 썼다고 생각함. 원문 토론란을 보니까 이 연설을 원래 마틴 루터 킹의 연설에서 따왔었는데, 이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있어서 바꿨다고 함.
SCP 정주행 181일차 (1797, 1799, 1802, 1808, 18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