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ast striker
 
 
 관악산 초입에는 구민운동장이 위치해 있다. 살짝 야트막한 산 위에 위치해 있어 올라갈 때도 운동이 되고, 축구장 및 테니스장까지 갖추고 있어 장소도 넓은 데다 나름 운동기구도 몇 개 있어서, 나같이 체계적인 것 보다는 혼자서 땀 빼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운동하기에는 그만인 장소라 생각하며 매일 이곳을 찾고 있었다.
 
 다만 한 사람에게 좋은 곳은 모두에게도 같은 조건이라고 하였던가. 그렇게 생각한 것은 비단 나뿐만은 아니었다. 다만 조건을 자기 마음대로 곡해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문제라면 문제였다. 산 중턱에서 이곳이 방음실인 줄로 착각을 하신 듯, 재즈바의 연주단을 꿈꾸며 색소폰을 우렁차게 불어 제끼시는 어르신도 있었고 (이 분은 시작한지 몇 분만에 경찰의 방해에 퇴장하였다) 축구장을 둘러싼 트랙을 천천히 걸으시며 시조를 읊으시는 분, 연극 대사를 연습하시는 분 등 정말 운동장의 이용법을 다각도로 확장하시는 분들이 참 많이들 찾으시고 있었다.
 
 하지만 역시 가장 많은 이용객들은 ‘내일은 나도 메시’를 외치며 축구공에 정열을 다 바치는 사커 키드들이었다. 물론 ‘키드’라는 단어의 정의를 ‘나이를 불문하고 한 가지 일에 자신의 열정을 다 바치는 이’로 확대 해석한다면 말이다. 학교가 끝나고 고학년 형들에게 학교 운동장을 내주고 운동장을 찾아 산을 타고 올라온 꼬맹이들, 축구가 끝나면 한 잔 할 생각에 부풀어 있는 조기축구회 회원들, 그 외 기타 등등. 운동장에는 정말 다양한 인간군상들이 밀집해 있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말했던 모든 사람들 중,
 가장 특이한 사람이 나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트랙을 달리고 있다.
 
“젊은이는 옛날 축구는 어땠는지 아는가? 예전에는 말이여...”
 
 지금 내 옆에는 머리숱을 손으로 셀 수 있을 정도로 밝은 머리를 가진 빨간 옷의 노인이 계속해서 나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다. 밀착 수비를 하듯이 끈덕지게 달라붙어 해맑은 미소를 띄우는 그에게, 나는 고개를 두어번 저을 뿐 딱히 대꾸를 하지는 않았다. 안 그래도 뛰느라 숨차서 힘들어 죽겠는데, 대답할 정신이 있을 리가. 다만 노인을 쳐다보지 않고 대답없이 시선을 전방으로 고정 시킨 것으로 ‘귀찮습니다 어르신’ 이라는 뉘앙스를 전달하려 했으나, 이 양반은 그런 제스처에는 눈길 하나 주지 않는 모양이다.
 
  사건의 경위는 이러하다. 언제나처럼 운동장을 달리기 위해서 산을 올라가던 도중, 산비탈을 타고 다 헤진 축구공이 굴러 내려오고 있었다. 천천히 계단을 타고 구르던 축구공은 왜인지 모르게 내 바로 앞에서 나를 향해 튀었고, 엉겁결에 그 공을 잡은 그 순간에 공의 주인인 빨간 옷의 노인이 나를 향해서 뛰어오는 것을 목도했다 - 그때 부터가 시작이었다. 공을 넘겨주면서도 연신 고맙다는 말을 반복하는 노인에게 나도 괜찮다는 말을 수 없이 반복해 주고서는, 언제나 그러했듯이 달리기를 시작했다. 그런데 이 노친네가 아까 공을 건네줄 때 내 발에 자석을 붙여 놨는지, 계속해서 노인이 공을 찰 때마다 트랙을 계속해서 돌고 있는 나한테 굴러 들어오는 것이었다. 한 두번이면 상관이 없을 텐데, 계속해서 공이 나한테만 굴러오는 것은 분명히 이 아저씨가 아까 공을 건네 주었을 때 이놈은 자기와 계속해서 놀아줄 거라고 확신하였기 때문이란 생각이 들었다.
 
“아따, 자꾸 미안해서 워쩐다요? 공 좀 주소!”
 
 벌써 다섯 번째였다. 계속해서 공을 나한테 굴리는 이 노친네가 너무 짜증나서, 고개를 돌려서 뭐라고 하려던 찰나 - 
 
 확인할 겨를도 없이 그 때 이미 공은 내 발 밑으로 굴러 들어와 있었다. 달리기를 멈추지 못한 오른발 뒤꿈치를 타고 올라가 왼발의 뒤꿈치에 절묘하게 맞물린 공은 마치 의도한 것처럼 양 발 뒤꿈치에서 포물선을 그려 내 눈 앞으로 떨어졌고, 나는 또 다시 얼결에 그 공을 손으로 잡아버리고 말았다. 군대에서 조차 딱 한번 뛰고서는 선임들이 ‘다시는 축구장에 발을 붙이지 마라’ 라고 할 정도의 개발인 내가, 맙소사. 사포를 성공시킨 것이었다!
 
 나 자신조차 하도 어이가 없어서 공을 들고 멍하니 서 있던 그 와중에, 이 노인이 만연한 봄의 햇살을 온 머리로 흩뿌리며 나에게 달려오는 모습이 보였다.
 
“으따, 대단하구만 젊은이! 이렇게 실력이 좋은 사람을 지금까지 본 적이 없구만! 어디서 따로 배운 적이 있는가?”
 
 그 소리에 퍼뜩 정신이 든 나는 아닙니다, 아니에요 라고 말하고서는 공을 건네주고, 다시 트랙을 달리기 시작했다. 갑자기 느껴진 이상한 기운을 뿌리치기 위해서라도, 나는 달리는 속력을 올려야만 했다. 그리고 앞서 말한 바와 같이, 그 이상한 기운의 근원은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나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달리기 시작했다.
 
 내가 들은체 만체 하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노인의 독백은 계속되고 있었다.
 
“그러니까 그것이, 왜정이 끝나고 나서 말이여, 미군들이 자기들이 갖고 놀다가 밖으로 나간 이 축구공을 우리가 하나 줍게 된 것이 시작이었지라. 마을 아들이 공 하나며는 모두들 재미있게 놀고들 그랬지라. 그러다가 마을에 찾아온 코 큰 양키들이 딱 나무장대 4개를 꽂아다가 골대로 삼고 중앙에 딱 선을 그어서 노는 법을 알려줬는데, 그게 우리 때 처음 축구를 알게 된 것이었당께. 그 당시 내 고향마을은 개울가를 하나 두고 나누어져 있었는데, 마을의 어린애들은 그 도랑 하나 차이인데도 그렇게 사이가 좋지를 못했어라. 거기에 또 마을에 축구 골대가 제대로 구비된 공간은 하나밖에 없었당께. 축구하고 싶은 아들은 이래 많고, 장소는 하나 뿐이니 이걸 워째. 이기는 놈이 장땡 잡는 걸로 치고 윗물 놈들하고 아랫물 놈들하고 결국에는 축구로 결판을 내기로 했제. 어따, 그때는 참말로 대단했당게.  그 주위로 애들이 다 모여 부랐는데, 상대편 대장놈이 딱 앞에 나서니까 햇빛이 딱 가리는거여. 얼굴을 볼라고 고개를 딱 치켜들라 카니까 다 볼때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렸는지도 기억이 안나. 한 2메다 더 되는 괴물같은 놈이 딱 버티고 서 있응게 오줌이 나올것 같더랑께.”
 
그 때 내 눈썹이 조금 꿈틀거렸다. 2미터? 해방 직후에? 내가 의아함을 느끼고 있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노인장의 이야기는 계속되고 있었다.
 
“정말 아비규환이었어야. 그 떡대가 공을 몰고 가면서 팔을 휘휘 저으면 별로 힘없던 근삼이나 의성이 같은 놈들은 낙엽 휘날리듯이 날아가 부렀어야. 막 달려와서 정면으로 부딪히면 한 다섯바퀴는 굴러불고. 그 당시에 규칙이 있으면 뭐 얼마나 있고, 애들끼리 다치면 그냥 놀다 그런갑다 하던 그런 시절이었으니까 망정이제, 지금 같았으면 애들 부모끼리 소송 걸리고 지랄이 났을 거여.”
 
당연히 그렇겠지. 어린아이가 2미터 짜리 거한에 부딪히면.
 
“근데 딱 거기서 우리 팀중에 조금 발재간이 뛰어난 놈이 있었는디, 금마가 철봉이였지라. 금마가 공을 뺏어 불라고 밑으로 쫙 파고들어서 다리를 걸라 치면, 그 공을 몰고 가는 상대놈의 눈 앞에는 발이 막 그냥 분신술 마냥 여러 개로 보이는 거라. 분명히 사람발이 두개인건 확실한디. 게다가 여기 맞아 불면 다리뼈가 남아나질 않아부러. 나도 같이 놀 때 공을 몰고 가다 여러 번 당해봐서 그땐 딱 알아 부렀지. 그래, 저거면 뺏을 수 있어. 하고.”
 
갑자기 축구왕 슛돌이가 생각난다. 달리면서 생기는 아드레날린으로 비워지는 내 머릿속이 복잡하게 엉켜 들어가고 있다. 
 
“근데 그 떡대놈은 등치가 용가리 통뼈라 그런지 철봉이의 다리걸기를 맞아도 잠깐 구르고는 바로 뛰어 당기더랑께. 어쨌든 그래서 공이 우리한테 넘어왔어야. 바로 철봉이가 근삼이한테 공을 넘겨줘 부러서 잽싸게 상대편 골대로 달려 들어 가는디, 아따, 근삼이놈 특기가 또 한번 달리기 시작하면 안보여. 이놈아가 몸도 약하고 뽈 차는 것도 개발인디 달리기 하나는 기가 막히게 잘해 부렀어. 한번 공을 몰면 사람이 있다 싶은 자리에 딱 몸 좀 부딪힐라 치면 이미 신기루만 남고 사람은 저만치 앞으로 가 있었당께. 막을 수 있는 놈이 없었어야.”
 
이제는 잔상술까지 쓴다. 혹시 이 분이 톨킨보다 먼저 판타지 소설을 쓴 분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머릿속을 돌아다닌다.
 
“여하간 골대 앞까지 몰고는 갔는디, 방금도 말했지만 이놈아가 개발이어야. 근데도 어쨌든 문지기놈하고 일대일로 딱 붙어서 뽈을 찼는디, 어떻게 방향은 정확하게 골대로 향하고 있었어야. 근디, 야, 이놈은 또 가관이여. 가만히 팔짱끼고 서 있다가 눈을 한번 번뜩 하더니 골대 끝까지 팔이 쫙 늘어나부러야. 그걸로 슥 잡아 채는데, 내가 헛걸 보는 게 아닌가 싶었어야.”
 
 잔상술을 쓰는 당신 친구는 헛 게 아니고? 이런 젠장. 어느 새 내 고개는 어이없는 것을 보는 표정으로 노인장에게 고정되어 있었다. 아까와는 정 반대의 모습이 되어 버렸지만, 추억에 잠긴 노인은 그러거나 말거나 자신의 어린 시절을 감명 깊게 회고하고 있었다.
 
 "어쨌든 그렇게 공이 계속 오갔제. 엇비슷한 실력끼리 맞붙으면 이게 승부가 잘 나는 법이 아니여라. 우리 마을 얼라들이 좀 더 공은 잘 모는 편이었는데 저놈의 거미같은 문지기놈 때문에 승부가 나지를 않는거라. 해가 거의 넘을 때 까지 계속해도 양쪽 다 지치기만 하지 뭐 공이 들어가지가 않아 부렀어. 그러다 결국 나한테 공이 넘어왔어야. 그 때까지 내가 숨기고 있던 게 있었는디, 사실 내가 속눈썹을 흔들어서 바람의 방향을 읽고 가장 정확한 각도에서 다리에 힘을 집중해서 공을 딱 차불면 공이 지나간 자리에 엄청난 소리가 나면서 나무까지 부러질 정도로 아무도 못 막는 것이 되어 부러. 그런데 그렇게 한번 차불면 피를 토하고 한동안 뛰지를 못하니까 쓰지를 않고 있었는데, 이게 지금 쓰지 아니하면 못 이길것 같은 거라. 그래서 내 앞으로 쇄도하는 2메다 넘는 상대편 대장놈한테 그냥 냅다 꽂아버렸지. 역시나 대포 폭발하는 소리 비스무리한게 나면서 그놈아하고 그 거미같은 문지기놈하고 다 같이 골대 안으로 들어가 부렀지. 그렇게 우리 마을 아들이 이기게 되었는디... 총각, 어디가는가? 총각!”
 
 더 이상 들어줄 필요가 없다. 이 영감은 공을 차다가 아무래도 뇌까지 공으로 변해버린 듯 했다. 아무래도 오늘 뜀박질은 그냥 도로에서 해야 정신건강에 이로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날 애타게 부르는 빛나는 노인네를 뒤로 하고 산을 내려가려는 찰나,
 
 무언가 무너지는 굉음과 함께 차량이 출입할 수 있는 운동장 뒤편에서 흙먼지와 함께 택시가 하늘로 튀어 올라 왔다.  찢어진 듯이 뒷좌석 쪽 윗 뚜껑이 박살난 택시의 위에는 아까 쫓겨난 색소폰을 연주하던 노인이 방금 전에 악마와 거래를 한듯한 표정으로 붉은 반다나를 메고 피눈물을 흘리며 고래고래 소리를 치고 있었다. 
 
 “거 얼마나 시끄럽다고 공영운동장에서 내 맘대로 연주도 못하냐아아아!!! 내 노래를 들어어어어!!!!”
 
 그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갈라지는 소리로 색소폰을 연주하기 시작했다. 이미 택시 기사는 공포에 사로잡힌 듯, 제대로 앞을 보지도 않고 운전대를 잡고 있었다. 문제는 그렇게 눈이 돌아버린 택시의 진행 방향에는 축구를 배우러 부모님과 함께 운동장에 올라온 어린아이들이 있었다.
 
 “꺄아아! 위험해!”
 
 비명 소리를 듣자 내 몸도 반사적으로 그 아이들을 향해서 뛰어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 때, 아까까지 그렇게 말을 많이 하던 빨간 옷의 영감은 눈을 감고 고요히 두 손바닥을 맞대고 서 있었다. 갑자기 주변의 모습이 슬로모션으로 보이는 것 같은 착각을 느꼈다. 유난히 반짝이던 노인의 대머리에 남아있던 몇 가닥 남지 않은 머리카락이 흔들림을 멈추고 한 방향으로 정렬되는 모습이 보이는 순간,
 
 찰나의 순간이었지만, 나는 목격했다. 달릴 때는 그렇게 가냘펐던 노인의 다리가 갑자기 세 배 이상 부풀어 오르는 것을. 노인의 눈이 번쩍 떠 졌다. 그리고 이미 노인의 것으로 보이지 않는 무시무시한 근육의 오른발이 엄청난 힘으로 바닥에 놓여 있는 축구공을 가격했다. 축구공을 참과 거의 동시에, 아이들을 덮치려던 택시의 옆문이 무시무시한 기세로 찌그러지는 것이 보였다. 블랙홀로 빨려 들어가듯이 쇠 구겨지는 소리와 함께 일점으로 수렴하던 택시는, 결국 공기가 찢어지는 소리와 함께 골문으로 회오리치듯 빨려 들어갔다. 그리고, 아무도 없는 골대 안에서 굉음을 내며 폭발하였다. 
 
 나는 멍하니 업화에 휘감긴 골대를 바라보다, 느닷없는 기침소리에 놀라 방금 전까지 빨간 옷의 영감이 서 있던 곳을 쳐다 보았다. 영감은 힘없이, 천천히 스러지고 있었다.
 
 영감을 부르며 부리나케 뛰어간 그 곳에는 방금 전에 자동차를 축구공을 차서 날려버린 사람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갸냘픈 노인이 기침 속에 피를 섞어 토하고 있었다. 빨리 부축을 해서 병원으로 데려가려는 찰나, 노인은 힘없는 손길로 나의 부축을 마다했다.
 
  “쿨럭, 쿨럭... 나는 이제 더 못살어. 거들 필요 없어. 내 명줄은 내가 제일 잘알어. 그나저나, 차자마자 눈에서 핏기가 빠져서 제대로 보지 못했는디, 뽈은 제대로 들어갔는가?”
 
 왠지 모르게 눈물이 앞을 가린다. 나는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그렇다고 대답했다. 노인은 그 대답을 듣자, 희미한 미소와 함께 눈을 감았다. 이런 상황에서도 빛을 잃지 않고 있던 노인의 머리에서 몇 가닥 남지 않았던 머리카락이 낙엽과 같이 떨어지고 있었다. 택시에서는 계속되는 불티가 그라운드를 붉게 물들이고 있었다. 불타는 운동장을 뒤로 하고, 나는 더 이상 공을 찰 수 없는 노인을 들쳐 메고 운동장을 빠져 나왔다.
 
 
 
 PS. 가장 가까웠던 병원에서 조회된 영감의 이름은 김춘덕씨로, 1963년생이었다.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서 온 유족들은 당신의 마지막에 대해서 내가 한 이야기를 듣자, 할아버지가 언제나 허풍이 심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하면 진실이었다고 눈물을 흘리며 이야기했다. 왠지 더 이야기를 듣고 싶었으나, 영감의 나이와 결부하여 가만히 생각해 보니 더 들을 것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짧게 인사하고 병원을 빠져나왔다.
 
 PS2. 경찰 당국은 관악구민운동장에서 벌어진 범인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이번 사고를 ‘단순 가스 폭발’로 언론에 공표하였다. 산 위에 지어진 운동장에 가스관이 지나갈 리는 만무했지만, 그 당시 터졌던 정치판의 이슈가 이 사건에 대한 수사 역시 범인의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방향으로 이끌어 가 버렸다. 색소폰 연주자, 택시기사, 김춘덕 노인은 자연사 처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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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염. 나뮈키 눈팅하다 라이브에 이런 채널 있는게 신기해서 일단 예전에 쓴 글 올려봐여.
 
앞으로 자주 올리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