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태어날때부터 특정 부분에 대해 재능을 가지고 태어난다' 이것은 나의 철학이다. 모든 사람들의 뇌 용적은 비슷하다는 지식에서 나온 결론이였다. 그리고 한가지 철학이 더 있다.

 

'사람이 살아오면서 경험한 모든것은 능력적 자원이 되아준다'

 

...이 두 철학에 따르면 공부를 포기하고 항상 집에서 게임을 해온 사람은 게임을 하는것에 있어서 능력이 있다. 그리고 항상 애니메이션을 봐온 사람은 그 애니메이션에 있어서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있다.

 

나는 이 2가지 철학으로 지난 시간동안 게임을 하고 소설을 읽어온 지난 삶을 위로했다. 

 

tv를 보자 선천적으로 바둑돌 3개가 연결된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프로 오목기사가 성공하는것이 나왔다.

 

저건 명백한 재능낭비이다. 저 사람은 오목을 하는것에 있어서 재능이 없다. 바둑돌 3개가 연결된것을 인지하지 못하지만 다른 사람들과 뇌 용적이 같으므로 분명 다른 어떤 분야에 뛰어난 재능이 있을 것이였다.

 

그리고 채널을 돌리자 '난산증' 즉 연산을 하는데 어려움을 격는 증상을 앓고 있는데도 수학자로 활동하는 사람이 나왔다. 진행자는 그 사람을 사례로 들며 재능이 없어도 성공할수 있다고 말했다.

 

저것도 재능낭비이다. 난산증이라니... 연산에 필요한 수많은 두뇌조직이 다른쪽에 탁월한 능력을 갖추고 있을것이 분명했다. 너무나 안타까웠다. 저 재능있는 사람이 두뇌를 가장 비효율적으로 쓰다니...

 

그런 생각을 하며 살아왔다. 그러던 어느날 고2때 나는 커서 인력거꾼이 되는것이 꿈이라는 어느 친구를 만났다. 인력거꾼이라니... 저 멀리 해외의 못사는 나라에 가지 않는한 절대로 할수없는 직업이였다.

 

나는 그 친구를 말렸으나 지금까지 인력거꾼이 되기위해 10년을 훈련해왔다는 친구의 말을 듣고 그 친구를 응원했다. 그 친구는 난산증, 난독증을 모두 가지고있었고 몸치였다. 분명 어느 분야에 초월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을것이 분명했다.

 

그 친구는 공부를 포기하고 계속해서 인력거를 운전하며 훈련했다. 그 친구가 인생을 성공할경우 내 철학이 증명되는 것이였기에 나는 그 친구를 응원했다. 

 

그리고 나는 그동안 웹소설을 읽어온 시간을 쓸모없는 것으로 만들지 않기위해 인터넷에 소설을 올려서 돈을 벌었다.

 

대학교에 가서는 그동안 게임을 해온 시간을 쓸모없는 것으로 만들지 않기위해 친구들과 함께 게임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동안 그 2가지 철학에 대해 생각해온 시간을 쓸모없는 것으로 만들지 않기위해 뇌신경학과에 진학했다.

 

인력거꾼이 되겠다던 그 친구의 두뇌를 연구해서 어느 분야에 재능이 없으면 다른 분야에 재능이 있다는 내 가설을 증명하고자 했다.

 

그 친구는 아직도 인력거꾼이 되기위해 훈련을 하고있었다. 30세인데도 말이다...

 

나는 그 친구를 설득하여 그 친구의 뇌를 최신형 탐지기로 촬영했다.

 

그 친구의 뉴런이 모두 선명하게 찍혀나왔고 나는 몇날 몇칠을 그 뉴런이 뜻하는 바를 해석하기 위해 연구했다.

 

그리고 나온 결론은 그 친구가 연력거를 끄는것에.매우. 극도로. 재능이 있다는 것이였다. 뉴런 하나하나가 인력거를 잘 끄는 방향으로 특화되어 있었다.

 

그 친구의 훈련이 뉴런을 그런 방향으로 많이 변형시켰겠지만. 추가 조사를 통해 그 친구는 태생적으로 인력거를 잘 끌게 태어났다는 것을 알아냈다.

 

그 연구가 끝났을 당시 그 친구의 나이는 40세였다. 나는 10년만에 그 친구를 찾아갔다.

 

그러나 그 친구는 많이 변해있었다. 하루하루 컴퓨터 게임만 했고 인력거에는 손도 대지 않았다. 그 이유를 묻자 그 친구가 대답했다.

 

"인력거꾼을 직업으로 삼을수 있는 나라는 세상에 없었어... 나는 사회에 쓸모없는 인간이야..."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재능이 있어도, 그리고 그것을 계속해서 개발해 왔어도 쓸수가 없다니...

 

나의 신념은 옳았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이 곧 훌륭한 삶을 보장해주지는 않는다...

 

인력거에 재능이 있다면 재능과 상관없는 일을 해야하고 항상 인력거를 끌어왔다면 이제는 다른일을 해야한다... 사람은 재능과 상관없이, 지금껏 해온일과 상관없는 일을 해야할지도 모른다.

 

이것이...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