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편지가 사통오달한 번화가에 떨어져 나의 원수가 펴보더라도 내가 죄를 얻지 않을 것인가를 생각하면서 써야 하고, 또 이 편지가 수백 년 동안 전해져서 안목 있는 많은 사람들의 눈에 띄더라도 조롱받지 않을 만한 편지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 정약용 -




그래서 부계정을 판다.

공적인 자신

사적인 자신

사적이면서도 공적인 자신

사적이면서도 사적인 자신


남의 눈을 신경쓰면서 프로필을 꾸미고

남의 눈을 신경쓰면서 팔로잉, 구독하고

남의 눈을 신경쓰면서 글을 올리고, 댓글쓰고


왜? 익명성이 보장된 공간 아니었어?

맞아, 그래서 부계정 쓰잖아.

왜? 현실과 독립된 공간이잖아?

아니, 여기서 잘 되면 나라고 공개해야지.


그거 들었어? xxx와 zzz가 동일인물이었데?

그거 들었어? 댓글쓴 사람들 실제로 누군지 알아냈데?

그거 들었어? 암호화된 채팅앱에 CIA 백도어가 있었데?

그거 들었어? 모든 통신 하나하나가 전부 감시되고있데?

그거 들었어? 그게 네 룸메이트였데!!!


깜짝이야,

나랑 상관 없는 이야기네.(계정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