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혼자 뭐하고 계시나요?"
주위의 시선이 내게로 향해지는 것이 느껴진다.
이런 관심엔 나는 익숙하지 않은 걸
뭐라고 대답해야 할 지 모르겠는데
말하면 실망시킬 것만 같아.
침묵이 길어지면 분위기가 이상해지는데
또 전부 다 내가 망칠 것만 같은 예감
누가 조금 도와주지 않으려나?
하지만 있는 것이라곤 죄다 시선 뿐이라
내 존재가 잘못이어라 하고 말하는 것만 같아
뭐라고 대답해도 정답이 아닐 것 같아..
도망치고 싶다.
미안해요
하지만 내가 없어도 금방 다시 멀쩡해질테니까
애초에 이런 곳 오는 게 아니었는데
전부 다 나를 미워하겠지
한심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