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봤는데도 아리까리하네. 이런거 올려도 되나 싶은데. 안되면 바로 지울게. 


귀 천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천상병의 귀천이라는 시인데. 이거 내가 고등학교 때 교과서에서 보고 너무 인상적이고 좋아서. 몇번이나 읽고 되새겨본 시임. 

보면서 그냥 좋았음. 어떤게 연상된다거나 그런 느낌보다는 이 문장들이 너무 좋았음. 아직도 제일 좋아하는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