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걱서걱

"오~ 얀순이 고기 해체 엄청 잘 하네? 많이 해본 솜씨야?"

"어...어?! 응... 쫌 해봤어..."

(다행이다...)


타다닥 타다닥

"얀순이 너 컴퓨터 해킹같은 것도 할 줄 알아? 신기하다~"

"어?... 응... 예전에 좀 배웠어..."

(들킬 뻔 했어...)


"얀순아, 도어락이 고장나서 집에 못 들어가는데 잠시 와서 봐줄 수 있어?"

"응, 곧 갈게."

띠띠띠띠 띠리릭

"역시 얀순이야. 성능 확실하구만."

"응... 고마워..."

"이 정도면 너 도어락 따면서 막 우리 집 털고 그러는 거 아니야?ㅋㅋㅋ"

"...?!"

(들킨 거 아니야...?)


밤 11시.

얀붕이가 자고 있는 침대 위로 올라오는 얀순이.

"으음...응?"

"(앗... 깨버렸어...!)"

"얀순아 너가 왜 우리 집에..."

"(망했다...)"

"아 맞다! 아직 12시 안 지났지?!"

"어?!.. 응... 지금 11시 2분이야."

"오늘 겜 이벤트 11시 59분까지 받아야 돼!"

"...?"

"깨워줘서 고마워!" 

"...바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