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지친다..''


''오늘도 데이트야..?''


얀순이를 기다리며 한숨을 내뱉는 얀붕이였다.

멀리서 얀순이가 이름을 부르며 달려왔다.


''얀붕아!!''


그러나 얀순이가 횡단보도를 건너다 교통사고를 당했다.


'콰앙!!'


''얀순아!!''


-병원-


''저.. 의사선생님.. 얀순이는 어떤가요..?''


''남친이신가요?''


''네.''


''아.. 그..''


''많이 다쳤나요?''


''아뇨.. 하..''


''그럼요?''


''그.. 기억상실.. 예.. 기억상실 입니다..''


''에..?''


''그럼..''


의사가 나갔다.

난 충격에 입을 막았다.

근데 나의 입은 웃고 있었다.

이상하다.. 분명 슬퍼야 하는데...

왜.. 왜 이렇게 기쁘지..?


감정을 추스리고 얀순이에게 다가갔다.


''야..얀순아..''


''아..남친..이시라고..''


''어?''


''의사선생님이 말해주셨어요..''


''아하..''


''근데 얀순아..''


''네?''


''우리 헤어지기로 했잖아.''


난 위험하지만 말했다. 지금 기억상실이라면 헤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했다. 그렇게 얼굴을 들어 얀순이와 얼굴을 마주쳤을때.

얀순이의 눈은 생기를 잃었고.

표정은 엄청나게 차가웠다.


''ㅇ..얀순아..?''


''헤에.. 누가 먼저 헤어지자고 했었나요?''


''왜그래.. 얀순이 너가 먼저 헤어지자며..''


''아~ 재밌네요..?''


''으응..?''


''얀붕아.''


''ㅇ..왜?''


''내가 싫어?''


''아냐! 엄청 사랑하지!''


''근데 왜.. 그런 나쁜말을 할까?''


''ㅈ..죄송합니다..''


''집에 가면.. 즐거운 시간 보내자..?''


''네에..♡''






-얀붕이가 들어오기 전-


''저, 의사선생님.''


''네?''


''부탁 하나만 해도 되나요?''


''뭔가요?''


''제 남친에게 저 기억상실 이라고 해주세요.''


''아..왜요?''


''그냥 좀.. 시험할게 있어서요.''


''그럼 그렇게 전할게요.''


''감사합니다.''


''좋은 사랑하세요~''


으음..  별로 꼴리지가 않는구만..   

다른 주제로 망상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