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간 휴일없는 근무속에 다크서클이 턱밑까지 내려온 얀붕이


집에서 쉬고싶은 마음은 한가득이지만 


얀순이가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구나. 그럼 나는 있으나 마나니 죽어도 상관없겠네


라는 반 협박에 포기하고 얀순이를 데리고 드라이브를 나온 얀붕


운전하는 내내 시야는 흐려지고 눈은 점점 감겨만 오니 졸음운전으로 뉴스에 대서특필될것만 같아서


"얀순아 미안한데 이번 휴게소에서 잠시 쉬다 가자.."


그렇게 휴게소에 들어가고 피곤에 지친 얀붕이를 보면서


"얀붕이 뭐 먹고싶은거 있어? 내가 사다줄게!! 난 얀붕이를 위해서라면 뭐~든 해줄 수 있어!"


일단 아무거나 사오라고 하고 잠시 눈을 붙였는데


부스럭 대는 소리를 듣고 돌아왔구나 라고 생각하고 운전을 다시 시작하는 얀붕


얀붕이가 좋아하겠지? 생각하면서 양손가득 먹을걸 들고 싱글벙글 돌아오는 얀순이 앞에


천천히 휴게소를 빠져나가는 얀붕이의 차가 보이는거야


장난치는줄 알고 


"얀붕아 나 아직 안탔어~~ 장난치지마"


하고 천천히 뛰어가는데


점점 가속이 붙는 차는 멈출생각을 안하고


조급해진 마음에 얀순이는 뛰어가는데




"얀붕아 나 안탔어 얀붕아 잠깐만"


"얀붕이가 좋아하는 회오리감자도 사왔단말이야"


"얀붕아!! 얀붕아 나 안탔다니까!! 얀붕아!!"


부랴부랴 뛰어갔지만 차는 이미 고속도로 진입하기 직전


그재서야 얀순이는 뒤늦게 눈치를 챈거지


"얀붕아 미안해 버리지마" 하면서 달려다가 엎어져서


새하얀 블라우스는 검게 변하고 무릎에서는 피도나고


버려졌단 생각에 얀순이는 눈물콧물 다 흘리며 오열하겠지


그렇게 나홀로 드라이브를 즐긴 얀붕이가 얀순이가 타지 않은걸 알았을때는 이미 해가 뉘엇뉘엇 질때였다는걸


급하게 차를 돌려 도착한 어두컴컴해진 휴게소


아무도 없는 대기실 조명 아래 혼자 앉아


얀붕아 미안해 돌아와줘 나 버리지마 얀붕아 미안해를 읊조리며 덜덜떨고있는 얀순이가 보고싶은데


누가 "써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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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보고 하루종일 웃겨서 한번 끄적여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