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화



"오늘 발표해주겠지?"

"누가 뽑힐까?"


웅성웅성

함선 소녀들이 다목적홀에 앉아서,



"지휘관 오십니다~"



"큼! 큼!"

얀붕이가 온다는 소식에 보라색 머리에 안대를 끼고 있는 소녀

샤른호르스트가 헛기침을 하며,

다른 소녀들에게 정숙하라 주의를 준다.




그리고 지휘관인 얀붕이가 걸어들어오자,

모두 조용히 얀붕이를 바라본다.


얀붕이가 지휘대 앞에 서자,

샤른호르스트가 모두를 차례 시키고,

얀붕이에게 대표로 경례를 한다.


얀붕이는 그 경례를 받고

말을 하기 시작한다.


소녀들 모두 조용히 앉아서,

얀붕이의 말에 집중한다.


모두 이번 연습전 고생했다.

모두 기대 이상의 모습이었다.

정말 고맙다.

라는 말을 한다.


함선 소녀들 얀붕이의 "고맙다."라는 말에 

자신들이 인정받은 것에 기뻐한다.


특히, 과거 작전에서 실패해서,

감사 인사를 받지 못했던 로열은

괜히 더 좋아하는 눈치였다.



로열의 수장인 퀸 엘리자베스도

팔짱을 끼고서 조용히 당연하지!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하지만, 함선 소녀들에겐 이런 연습전의 결과도 중요하긴 했지만,

얀붕이에게 정말로 듣고 싶은 내용은 따로 있었다.


이는 "누가 티켓을 받냐?"

얀붕이와 함께 놀이공원에 가는 것이 누구냐? 였기에.


물론, 얀붕이도 이를 눈치챘다.


이런 포상을 정할 때는 여러 간부에게 추천받고 지휘관이 정한다.

그래서 조금 기간을 두고 선발한다.


다만, 함선 소녀들의 함대에는 대부분 간부가 하는 일을

만쥬들이 대신해주고 있기에,

간부들이 그리 없어 얀붕이는 빠르게 혼자 정할 수 있었다.


그리고 얀붕이는 연습전을 직접 보았기에,

이미 누구에게 줄 것인지 정해두었다.


'괜히 뜸 들일 필요는 없지.'



"모두들 결국 듣고 싶은 건 그거구나?"


함선 소녀들의 눈이 반짝반짝 빛나는 거 같다.


"그래, 바로 놀이공원 티켓 5명, 발표할게."


함선소녀들은 모두

'아마, 3명은 정해져 있겠지?'

'그럼 두 명 중 한 명은 나!!" 

"일수도 있지 않을까?'

기대하는 눈빛으로 쳐다본다.


대부분의 함선 소녀들은



연습전에서 가장 오랜 시간 살아남았던 프린츠 오이겐,




연막을 뿌리며 적을 교란했던 벨파스트




적의 행동을 레이더로 미리 감지해, 적절한 회피 지시를 했던 헬레나

이 3명은 곡 뽑힐 거라 생각했다.


성과도 성과지만,

일단 얀붕이와 친했으니까...


그래서 얀붕이가 3명은 꼭 뽑을 거다.라는 생각이 있었다.


그리고 이런 분위기와

연습전이 끝나고 얀붕이가 자신에게 해준 스킨쉽에

벨파스트, 프린츠 오이겐, 헬레나 당사자들 역시

얀붕이가 자신을 뽑을 거라는 기대를 하고 있었다.


아니, 이 3명은 기대를 넘어서, 확신까지 하고 있었다.

그래서 놀이공원에서 얀붕이와 데이트하는 기대감이 머릿속에 꽉 차 있었다.



이런 기대에 얀붕이가 처음의 한 명을 호명한다.

"재블린"




"끼얏!?"

재블린이 본인이 호명되자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이름이 불리자 갑자기 일어나 방방 뛰기 시작하자

샤른호르스트가 빨리 앉으라고 주의를 주자,

재블린은 머리를 긁적이고

"헤헤헤" 해맑게 순수한 웃음올 보이며 착석했다.


처음으로 재블린이 불리자,

많은 함선 소녀들이 실망했다.

'3명은 정해졌으니 이제 1명 남았어...!!'

나머지 한자리에 기대를 걸고 얀붕이를 쳐다보는 함선 소녀들.


벨파스트, 프린츠 오이겐, 헬레나는 처음이 자신이 아닌 것에 조금은 아쉬워했다.


얀붕이는 바로 다른 사람을 호명한다.

"퀸 엘리자베스."


"음! 당연하지!"

얀붕이의 호명과 바로 퀸 엘리자베스는 팔짱을 끼고 일어서서,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자랑하고 있었다.


'아... 놀이공원 티켓은 물 건너갔구나.'

모두가 퀸 엘리자베스를

아쉬워하는 시선으로,

부러워하는 시선으로 처다본다.


유일하게 샤른호르스트만 빨리 앉으라고 손짓하고 있었다.

이에 퀸 엘리자베스도

'나라는 사람이 너무 흥분했나?'

속으로 조금 부끄러워하면서 조용히 앉았다.


프린츠 오이겐과 헬레나는 조용히 박수쳐주었고,

벨파스트는 만약 퀸 엘리자베스와 같이 간다면,

얀붕이와 데이트하는 것보다도,

여왕인 퀸 엘리자베스에게 봉사하는 시간이 많아지는 것이 아닐까?

조금 불안해한다.

그래도 재빠르게 기분을 바꿔,

자기의 진영의 여왕이 뽑힌 것을 진심으로 축하해준다.


이렇게 2번째 사람을 축하해준 벨파스트, 프린츠 오이겐, 헬레나는

'이제 자신들의 차례'

라고 생각하며 얀붕이의 입에 온 정신을 집중하고 있었다.


얀붕이는 박수가 끝나자 바로 다음 사람을 호명한다.

"포틀랜드하고 인디애나폴리스."



"..............?"


"야호!! 인디짱! 우리 같이 또 새로운 추억을 만들 수 있어!!"

모두가 예상한

벨파스트, 프린츠 오이겐, 헬레나가 아니라

다른 두 명이 호명되자 싸늘해진 다목적 홀에

유일하게 호명된 한 포틀랜드만이 떠들썩하게 기뻐한다.


"응. 언니. 다행이야."

이에 인디애나폴리스도 자기가 다쳤을 때,

따스하게 손을 내밀어 준 지휘관에게 은혜를 갚는 데 성공했다.

라는 생각에 순수하게 기뻐했다.


순간 다목적 홀에서의 적막함이 지나고,

다들 박수를 치면서 포틀랜드와 인디애나폴리스를 축하해준다.


다만, 여기서 꽤 충격을 받은 소녀들이 있었으니,

바로 벨파스트, 프린츠 오이겐, 헬레나였다.


나머지 한자리가 남아 있었지만,

당연히 얀붕이가 자신을 포함해서 2명을 뽑을 거로 생각했으니까.


그래도 이 3명은 서로가 서로를 라이벌로서는 인정하고 있었다.

서로가 앞서나가기 위해서 나름 치열하게 어필하고 있었으니까,

우리가 다 같이 뽑힐거다. 생각했던 것


그래서 문뜩 드는 불안감.

'얀붕이에게 사실 아무것도 아니었던 건 아닐까?'


이런 불안감에 아직 한 자리가 남아 있다는 희망에 모든 것을 건다.

그래도,

'마지막은 내가 뽑히겠지?'


모두가 포틀랜드와 인디에나폴리스를 축하해줄 때,

벨파스트, 프린츠 오이겐, 헬레나만이 축하해주지 못했다.


아무도 모르게, 자신의 앞치마 자락을 꼭 쥐는 벨파스트

의자의 손잡이를 꽉 잡고 있는 프린츠 오이겐

조용히 기도하듯 양손을 모아 얀붕이를 바라보는 헬레나


이런 3명과 다르게 샤른호르스트는 여전히 바빴다.

예상과 달랐던 나름 충격적인(?) 발표에 모두가 떠들썩해졌기 때문에

이런 소녀들을 빠르게 조용히 시키고 있다.


모든 함선 소녀가 샤른호르스트의 노력에 조용히 입을 다문다.

'혹시 마지막은 내가 될 수도 있는 거 아니야?'

라는 기대감으로 얀붕이를 바라보는 함선 소녀들


"샤른호르스트."


"네?"

"뭐?"

"에?"

본인들이 호명되지 않자,

벨파스트, 프린츠 오이겐, 헬레나는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었다.


다른 함선 소녀들은 아쉬워하지만,

그래도, 얀붕이가 나름 공정하게 선정했다고 생각해서,

크게 불만은 없었다.


샤른호르스트 역시,

당연히 프린츠 오이겐이나 벨파스트, 헬레나가 뽑힐 거라 생각했으므로,

자기가 뽑혔다는 것에 상당히 놀라고 있었다.


그리고, 누구보다 얀붕이를 좋아하는 프린츠 오이겐에게 괜히 미안해졌다.

샤른호르스트는 축하해주는 함선 소녀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표한 다음,

역시 모두를 조용히 시킨다.


얀붕이는 이런 모습을 웃으면서 바라보고,

적당히 정석적인 마지막 인사를 하고 행사를 마친다.


"모두 해산해도 좋아."

"근데, 놀이공원 티켓 뽑힌 5명하고,"

"벨파스트, 프린츠 오이겐, 헬레나는 지휘관 실로 와줄래?"

라는 말을 남기고, 얀붕이는 지휘관 실로 돌아간다.


다만, 벨파스트와 프린츠 오이겐, 헬레나에게

얀붕이의 이런 마지막 인사가 전혀 들리지 않았다.


아주 큰 절망감.

'얀붕이에게 나는 아무것도 아니였던 걸까?'

'그동안의 노력은 전부 헛수고였을까?'

라는 생각만이 머리에 남아있다.


특히나 헬레나는 너무나 우울했다.

프린츠 오이겐이 얀붕이가 항상 제일 먼저 벨파스트를 부르고 나서 자기를 부르는 것에 불만이었던 것처럼

헬레나 역시 늘 자기가 마지막에 호명되는 것에 불안감을 가지고 있었다.


'얀붕이의 마음에 자기가 꼴찌가 아닐까?'

이러한 불안감이 항상 헬레나 마음속 한 켠에 있었기에,

이번 일은 정말 큰 충격이었다.

'정말로 저는 아무것도 아닌가요?'

헬레나의 뺨에 눈물이 흐른다.


벨파스트도 마찬가지였다.

이번 일은 자신이 지금까지 해왔던 "봉사"가 얀붕이의 마음에 크게 들지 않았다.

라고 말하는 거 같았다.


물론, 뒤돌아보면 실수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주인님은 항상 고맙다고 말해줘서,

어딘지 모르게 안심하고 있었던 벨파스트는 이번 일로

그 고맙다는 말이 전부 형식적인 말이었던걸까?

의심까지 들기 시작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

라는 큰 불안감이 머릿속을 꽉 채운다.


프린츠 오이겐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왜?'

'누가 봐도 내 활약이 제일 뛰어났잖아?'

'어째서?'

'설마 지휘관... 내가 싫은 거야?'

부정적인 감정이 머리 속에 소용돌이친다.

그리고 불안감은 불만으로, 불만은 분노.


"콰지지직."

프린츠 오이겐이 잡고 있던 의자의 손잡이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



이렇게 3명이 멘탈이 나가있자,

샤른호르스트는 한숨을 쉬면서,

자기와 같이 호명된 4명에게 지휘관 실까지 먼저 가있으라고 손짓한다.

4명은 알았다 끄덕이고, 다목적 홀을 빠저나간다.


"너희들..."

"안 갈 거야?"


".........."

"........."

"........."


샤른호르스트의 질문에 아무도 답변 하지 않는다.

이에 샤른호르스튼 이런 시련을 자기에게 준 얀붕이고 조금 밉기만 했다.


"아마 뭔가 이유가 있을 거야."

"그리고 그걸 설명하려고 너희를 부른 거 아니겠어?"

샤른호르스트가 설득하자,

프린츠 오이겐이 조용히 일어난다.


프린츠 오이겐은 화가 나 있었기에,

자신이 뽑힌 이유가 적당하지 않다면, 얀붕이에게 따질 생각이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자신의 사랑이 전달되지 않았다면,

앞으로는 더 직접적으로 전달하자.

그 과정에서 조금 힘을 쓰더라도 


이렇게 프린츠 오이겐은 일어났지만,

나머지 벨파스트와 헬레나는 앉아있었다.


이에 프린츠 오이겐이

"흥, 그래 그 정도 수준의 마음이면 그냥 여기 있어."

"난 지휘관이랑 이야기 좀 해야겠어."

라면서 프린츠 오이겐은 등을 올린다.


프린츠 오이겐의 말에 벨파스트도 일어난다.

'그래... 저의 감정 따위... 죽이겠어요..'

'저는... 주인님이 어떤 생각을 하고 계셔도....'

'저는 주인님의 것입니다....'


벨파스트는 연습전이 끝난 그 날,

익숙하지 않는 바닥에,

익숙하지 않는 천장을 보며 잠들 때

'자신의 감정보다도, 주인님을 우선시하자'

라고 정했던 것을 기억하고,

아픈 마음을 단단히 잡고 일어선다.

"........."

"가죠. 헬레나."



헬레나의 마음은 부정적인 생각이 좀먹고 있었다.


벨파스트와 프린츠 오이겐 역시 자기와 똑같이 아플 것이다.

이런 아픔을 빠르게 극복하고 일어섰다.

'결국 여기서도 마지막인가?'

'이래서 오빠... 지휘관님에게 버려진 걸까?'

괜히 우울한 마음만 강해진다.


'으응... 그래도...'

'그래도.. 나도 오빠를 좋아하는 마음은 진심이야....'

마지막 힘을 쥐어짜 일어선다.


샤른호르스트는 아주 초상집 같은 절망적인 분위기를 한 3명을 데리고,

얀붕이가 있는 지휘관 실로 향한다.


"저벅. 저벅"

아무 말 없이 걷기만 하자,



"음!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구나!"

"저도요! 분명 인디짱의 예쁜 모습을 많이 남길 수 있을 거예요!"

"지휘관님하고도 분명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겠죠?"


왁자지껄 떠들고 있는 4명이 보인다.

샤른호르스트는 괜히 자기가 눈치가 보여

4명에게 조용히 하라고 손짓한 다음,

지휘관 실에 들어간다.


"어 어서 와."

얀붕이가 웃으면서 8명을 맞이한다.


"일단 벨파스트, 프린츠 오이겐, 헬레나는 거기에 앉아서 기다려줄래?"

이 말에 3명은 일단은 자리에 앉는다.


그리고 나머지 5명이 얀붕이의 책상 앞에서 이야기를 듣는다.


"이번 연습전 잘해줘서 고맙고."

조용히 얀붕이의 이야기를 듣는 5명이지만,

샤른호르스트만이 앉아 있는 3명이 신경 쓰인다.

괜히 가시방석에 앉은 느낌이랄까...

지휘관이 잘 알아서 그녀들을 케어할 거라 믿는 수밖에 없다.


"어디서 와전된건지 모르겠는데,"

"사실말이야."

"나는 놀이공원 티켓만 너희에게 주려고 했거든...?"


'어?'

'엥?'

'아... 맞다...?'


처음 듣는 이야기에,

벨파스트, 프린츠 오이겐의 눈이 휘둥그레진다.

'어? 같이 안 가는 거라면 방금까지 자기가 그렇게 화내고 허탈했던 게 뭐가 되는가?'

'전부 오해였는가?''



이전에 이런 대화를 했던 헬레나만이

'헬레나 너는 참 거짓말 못 한다.'

얀붕이의 말을 기억한다.

헬레나는 얀붕이에게 이 이야기를 들었음에도

기억하지 못하고 분위기에 휩쓸린 자기가 부끄러워진다.


샤른호르스트는

'아... 이런 거였나...'


다만,

"음!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구나!"

"저도요! 분명 인디짱의 예쁜 모습을 많이 남길 수 있을 거에요!"

"지휘관님하고도 분명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겠죠?"


지휘관 실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4명의 대화.

대화에서 뭔가 핀트가 맞지 않는다.

다들 자기 하고 싶은 말만 하고 있다.

이런 애들을 지휘관 없이... 인솔해야 된다고?

샤른호르스트는 방금과 다른 상황에 눈앞이 깜깜해진다.


"그래서, 너희들 의견을 듣고 싶어."

"내가 같이 가는 게 좋겠니? 아니면..."


"저는 같이 갔으면 좋겠어요!!"

재블린이 얀붕이의 말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끼어든다.


"음! 나도 그게 좋겠구나!"

퀸 엘리자베스도 이에 동참한다.


"나도.. 지휘관이랑 같이 가고 싶어."

소심하게 말하는 인디애나폴리스.


"앙~ 소신있는 인디짱~! 너무 귀여워."

포틀랜드는 인디애나폴리스만 있으면 별로 상관없는 느김이었다.


사실, 조금 시간을 두고 한명씩 말하려고 했던 얀붕이는 이런 반응에 

'에휴, 갈 수밖에 없나?'

거진 포기한다.

"샤른호르스트? 너는 어때?"


샤른호르스트는 옆에 앉아있는 3명을 본다.

3명이 굉장히 차가운 눈으로 자기를 바라보고 있다.


'오늘은 무슨 날인가?'

'왜 이렇게 지휘관이여.'

'나에게 왜 이렇게 시련을 주는 건가?'

라는 생각과 동시에,

옆에서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재블린과 퀸 엘리자베스 포틀랜드를 바라보니,

"우리끼리 다녀올게." 

라는 말이 나올 수가 없었다.

"나도.. 같이 갔으면 좋겠어...."


엄청나게 따가운 시선이 느껴진다.

그래도, 지휘관이 알아서, 케어해주겠지.

라는 희망에 걸어보는 샤른호르스트.


"음... 그럼 아마 다다음주 쯤이나 갈 수 있을 거야."

"내가 다음 주에 가야할 곳이 있어서."


"네! 상관없어요!"

재블린이 활기차게 대답한다.

마치 강아지 같았다.


그리고 이에 퀸 엘리자베스나, 인디애나폴리스, 샤른호르스트가 동의하자,

"그럼, 돌아가도 좋아."


한쪽은 이상할 만큼 활기차고,

한쪽은 이상할 치만큼 차가운 공간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샤른호르트는

지휘관 실에 나오자마자,

엄청난 정신적 피로로에 넉다운될거 같다.

'하아... 오늘은 아무것도 못 할 거 같아.'

속으로 푸념하며, 방으로 돌아간다.



3명이 나가자,

프린츠 오이겐이 가장 먼저 일어나서,

얀붕이의 책상 앞에 선다.


프린츠 오이겐은 차가운 눈으로,

얀붕이를 바라본다.

'얼마나 그럴듯한 이유인지 들어나 봐줄게.'

'흥, 내가 만족못할 대답이면....♥'

'더는 양보하면서 지휘관의 사정 따윈 봐주지 않을거야.'

기정사실이라도 만들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한 프린츠 오이겐이였다.



그러나 얀붕이는 이런 프린츠 오이겐에게 아랑곳않고,

"저기... 너희 3명에게는 부탁이 있어서..."



"부탁... 입니까?"

벨파스트가 「부탁」이란 말에 제일 먼저 반응한다.

헬레나는 그저 조용히, 얀붕이를 바라만 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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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올리기 전에

이 글이 채널하고 맞는가?

더라...


얀데레를 주제로 한 것보다,

러브코미디에 얀데레를 살짝 얹은 느낌이 드네...


사실 원래는 벨파스트 한명으로

1:1 얀데레 순애로 진행하려했는데

내 상상력이 부족으로,

프린츠 오이겐이 투입되고, 헬레나가 투입되고


뭔가얀데레물이라기 보단 하렘코미디물이 되는 느낌이라

이제 슬슬 완결내야 될 듯.


읽어준 챈러들에게 감사하고,

오타 지적은 언제나 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