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데레를 피해서 존나 도망치고 싶다


얀데레에게 붙잡혀 감금된 곳에서 두 발이 묶여있긴 했지만

얀데레도 잠시 자리를 비웠고 잠금장치도 허술해서


한발뛰기로 열심히 도망을 치다가 나를 발견한 얀데레에게

붙잡혀서 기절당하는거임


그러다 다시 눈을 떠보니 이번에는 구속장치도 없이

맨몸으로 누워있다 깨어난거야


다리에 무슨 짓을 했는지 무언가 봉합한 흔적도 보였지만

아까보다는 훨씬 도망치기 편한 상황이라고 판단해

다시 도망치기 시작해


속으로 얼마나 멍청하길래 내가 언제 깨어날지도 모를텐데

구속도 안하고 방치를 한거지 ㅋㅋ 하며 속도를 올리기

시작하는데


몇 미터 뛰지도 못하고 봉합한 부분이 뜯어지면서 중심을 

잃고 바닥으로 나자빠지는거임


어둠속 차가운 맨바닥에서 어떻게든 도망치려고 아둥바둥

하던 사이 어디선가 나타난 얀데레가 놓은 주사에 다시

정신을 잃고 마는거임


한참 시간이 흐르고 이번에는 어둡고 음침한 곳이 아닌

누군가의 방처럼 보이는 넓고 예쁜 방에서 정신을 

차리는거야


이미 수차례 얀데레에게 농락당해 이쯤되면 포기할법 했지만

이번에는 눈 앞에 도끼 한자루가 놓여져 있었어


하반신에는 마취가 덜 풀렸는지 아직 감각이 돌아오지 

않았지만 어떻게든 얀데레를 죽여버리고 여기서 나가겠다는

일념 하나에 몸을 쭉 뻗어 도끼를 잡고 큰 소리로 얀데레를

부르기 시작했어


얼마 지나지않아 얀데레가 방문을 열고 들어오는거야


아무리 내가 바닥에 나자빠져 있다지만 도끼를 쥔 모습에

전혀 겁먹지 않은 표정의 얀데레


오히려 이제 그만 포기하고 식사나 하자고 권유하는 

얀데레였지만 나는 화가 오를대로 올라있어서

도끼를 붙잡고 얀데레를 죽여버리겠다며

자리에서 일어서려 하는ㄷ





다리는 감각이 없던게 아니라 처음부터 잘려나가 있었어


맨바닥에서 상반신만 남은 채 그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던

나는 병신같이 "어..?" "어?" 라고만 말하고 있었고


흥얼거리며 다가온 얀데레에게 걷어차이기 시작해


"씨발 그러니까 이제 이런 개짓거리 그만하자니까 왜 자꾸

네 무덤을 파는건지 모르겠네? 그렇게 내가 싫어? 좆같고 

미워? 이런씨발싹수부터글러먹은창놈새끼가더럽고썩은내

나는년들은좋다좋다하면서왜순수하고착한나는자꾸싫다고

하는거야?이유를모르겠네?와이개새끼내가네몸에손안대고

가만히냅뒀으면아주도끼로내대가리도찍어버렸겠다?그치?

애미애비부터썩어빠진새끼가위아래도없나보네?"



손이며 복부, 갈비뼈, 목, 얼굴까지 사정없이 걷어차이면서

입으로는 엉엉 울면서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고있고

아랫도리는 공포에 질려서 오줌을 질질 흘려대고 있었어


이미 반항을 할 기색은 사라진지 오래였지만

그래도 얀데레의 발길질은 멈출 생각이 없었고


한참동안이나 지속된 구타는 내가 정신을 잃고 나서야

끝이 났어




꿈속에서도 얀데레에게 고문을 당하는 악몽을 꾸다 

비명을 지르며 잠에서 깨어나니


언제 그랬냐는 듯 얀데레는 나를 걱정하는 눈치로

보살펴주고 있었어


아까는 정신병자마냥 나를 신나게 패놓고 지금은 글썽거리는

눈초리로 내게 죽을 먹여주고 있었어


"괜찮아..? 아까 그년이 때려대서 많이 아팠지? 내가 발견 못했으면 진짜 큰일날 뻔했어.."



"죽 뜨거우니까 내가 식혀서 먹여줄게"


입안에 죽을 넣고 침이랑 끈적하게 뒤섞어가며 식힌 다음

내게 먹이려는 이상한 행동보다


지금까지 나를 가지고 논것도 모자라 죽일듯이 패놓고

전혀 모른다는 뻔뻔한 눈치로 일관하는 얀데레의 모습이

너무나 어이가 없었어


"이 씨발년아 사람 다리를 자르고 죽일듯이 패놓곤 이젠

모르는척 하며ㄴ..."


순간 입에 죽이 물려지고 얀데레가 죽이 담긴 숟가락을

내 목에 찌르고 쑤셔대면서 순수한 눈빛으로 물어보는거야


"저기 내가 그랬어? 응? 아니지? 아니라고 대답할꺼지?

내가 그런 이상한짓을 할리가 없잖아? 내가 안그랬지?

응? 빨리 대답해봐 빨리 개새끼야 평생 말도 못하게

만들어줄까? 그 좆같은 고개 흔들어봐 어서"




막혀오는 숨 때문에 당장이라도 죽을 것 만 같아

나는 한참을 컥컥거리다 고개를 저으면서 얀데레 대신

다른 썅년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다고 인정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