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자확인 후 얀붕이는 도망치는게 아니라, 복수를 계획함.
복수심에 머리가 불타오르는것 같다가 딱! 하고 개운해지는거야. 복수심은 건강에 도움이 된다!

딸에게도 자상히 대해주고, 샹년에게도 아무것도 모르는 것처럼 대하고.

그러다가 아내랑 딸이 동시에 집에서 없는 순간에, 자살을 하는거지. 안방에서, 목매달아서.

유서도 써놓고. 대충

난 너가 평생 고통받으면서 살았으면 좋겠다. 너의 집착과 광적인 면모에 고통받았으며 두려워해온 세월이 너무나도 한스럽고 후회스럽다. 남은 여생도 고통뿐이다. 만약에 너가 나에게 가졌던 사랑이 진짜라면, 너는 내 죽음을 고통스러워할까. 누군가는 다 알면서도 사랑한다는데, 난 그러지 못하는 모양이다. 애초에 너를 사랑하긴 했을까.

이정도로.
추신에다 짧막하게 '친자확인서는 친가와 외가 모두에 유서와 편지를 함께 동봉하여 보내두었다.' 같은 말도 써놓고.

얀붕이는 죽기 직전까지도 삶의 미련은 1도 없었는지 목에 졸려 죽는 사람이 목줄을 풀기 위해 시도한 흔적조차 존재하지 않았고, 말 그대로 편안한 얼굴으로(물론 혀도 쭈우우욱 내려오고 목매달아 죽은 시체는 똥오줌도 그냥 괄약근 풀러서 나온다니까) 사망.

집에 돌아와서 얀붕이의 시체를 본 썅년은 유서와 편지를 읽고 오열해서 자리에 주저앉고, 그 소리를 듣고 안방 문을 열려하는 딸의 귀로 썅년의 소식을 듣고 경찰에 신고한(썅년을 잡아야 하기도 했고,자살시도했을 얀붕이 구하기도 해야했고) 친가와 외가의 문 열라는 소리, 경찰차 삐융삐융 소리 등이 들리면서 소설 끝나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