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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라 피곤해서 어제는 못썻고 오늘 다 하고 밥먹고 올라가는 길에 써봄 왜 이게 베라간지는 모르겠는데 일단 근무하면서 했던거 내 맘대로 적어봄


Part 1. 내 맘대로 적어보는 작업일지

1. 삽질


군대에서 많이 한다고 하는데 와타시는 모르겠다 나는 미필솦붕이이기 때문임 (머지않아 입대할듯) 이건 솔직히 양반이다 하는게 고작 평탄화작업하고 자갈 치우기 뿐임 이것도 사실 힘이 든다면 존나 많이 드는데 뒤에서 언급할 작업들에 비하면 쉬운편이다 부족한 흙은 메워버리고 넘쳐나는 흙은 그냥 적당히 분배하면 그만임 큰 자갈들은 괭이로 조지면 쑥쑥나와서 제일 쉬웠던거 다만 큰 돌이 나오면 조금 난감해지긴함 근데 그것도 그냥 사이드로 버리거나 다음 빈 레인 공간으로 넣고 흙으로 덮어도 되는거임ㅇㅇ


2. 침목가공


침목 이 새기를 운반하는건 상당히 힘들다 포크레인으로 운반할수 있지만 가공시에는 두명에서 동시에 운반해야함 부피도 크고 풀사이즈가 구라안치고 50kg은 거든히 넘어가서 가공할때 운반책이 많이 힘듬 물론 가공하는 사람도 힘들겠다만 이걸 한두번해야 그런말이 나오지 거진 7-8개를 운반하다보면 전신이 아찔해지는 경험을 느낄수있다 시벌럼이 뭔 나무인지 모르겠는데 아부지 피셜 자를때 탄내+납(PB)가 나온댄다... 냄새도 뭔 개 ㅂㅅ같은 거였는데 마스크써도 코를 찌르고 들어오는건 어쩔수 없더라ㅇㅇ 아무튼 이게 제일 힘들었음 


3. 바닥청소


일단 우리 회사는 뭐하는지를 밝히는게 먼저 도움이 될거같음 우리회사는 마리나임 '요트 정박하는곳'을 의미하는거ㅇㅇ 마리나의 공통적인 특징이라면 좀 많겠지만 하나를 뽑으면 바로 회사내의 바닥이 대부분 

공구리임 지금 사진에선 건물 내부가 찍혔지만 나중에 마리나를 검색해본다면 거의 모든 마리나는 공구리를 쳤다는걸 알수있다 요트 운송할때도 그렇고 기계작동시킬때 단차가 없어야하는데 그게 공구리이기 때문에 그걸 친다면 여러모로 이점이 많다 근데 이게 문제점이 뭐냐면 한창 공사할때 별의별 잡 불순물들이 표면 위에 덩그러니 있음 이게 심하면 타이어를 조질수있기때문에 재때 치워주는게 좋다 함정이 있다면 얘가 모래+공구리 조각+흙 말고도 더 섞이기 때문에 퍼날르기가 매우 애매함 


Part 2. 다사다난한 사건사고 (니어미스편)

1. 정화조에 빠질뻔한것은

(짤은 구글펌)

9시에 도착하고 작업 설명받고 딱 시작하는데 시벌럼의거 15분만에 작은 사고가 하나 터짐 내가 고무따꿍을 뒷걸음질치다가 밟았는데 이게 회전하는 동전마냥 뒤집혀서 내 오른쪽 다리가 빠짐 다행히도 요건 아직 미사용중인 정화조였고 깊이도 그렇게까진 깊지않아서 생각보단 위험하진 않았음;; 이건 뭐 그냥 위험할 뻔했던 니어미스중 하나니깐 별 신경은 안씀


2. 도로폭이 좁다면


아직은 미완성인 회사라 여러군데 손봐야할데가 있음 많고도 많지만 그 중 하나는 도로폭이 좁고 바로 옆에가 바다인것임 뭐 그냥 넘어갈법도 한데 문제가 무엇이냐면 가드레일이 없다;; 이 말은 잘못 운전하면 바로 침수차 직행이다 나는 회사 터다지기도 전에 한번 와서도 잘못하면 빠지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약 3년만에 기어코 니어미스가 났다 밥먹고 와서 노가리까다가 작업 좀 하고있던 와중 누군가 차 앞바퀴가 빠졌다고 도와달라해서 작업하다말고 다같이 가서 빼냈다;; 시벌럼의거 아반떼였는데도 존나 무겁더라 빼내고 나서 걔는 바로 서비스센터 직행으로 갔음 그리고 그 직원은 약간의 털림과 함께 작업을 같이 함


Part 3. 새로 안 사실

1. 침목은 장당 1.8~2만원 사이로 구매가 가능하다 컨디션 편차에 따라 가격차도 있겠지만 보통은 이정도 가격을 형성함 우리 회사는 코레일에 직접 컨택해서 40t 컨테이너 4개분량으로 실어왔다...(실화냐)

내가 탔던 기차가 밟았던게 어쩌면 현장에 와있었던 침목일지도 모른다 아무튼 개당 2만원 수준이면 사실 예상외로는 싼편이다 생각해볼게 뭐냐면 이새기는 철로 무게분산용 침목이다 과장해서 말하자면 백톤단위의 기차를 잘 버틴셈이다 그래서 존나게 무겁고 존나게 안잘린다 개시벌럼 혹시 목재를 가공한다는 챈럼들은 이 침목을 하나 사서 가공해보는것도 나쁘지 않다 허리가 작살날뿐 물건자체는 존나 튼튼하다 이건 자르는거 도와주고 운반한 내가 몸소 얘기할수있다

(이거는 오늘 작업했던거) 


2. 마산에는 2월에도 제트스키 타는 미친새끼들이 존재한다 남부지방이라 가능한 모양인데 한겨울에 제트스키를 타는 미친놈들을 두 눈으로 본건 진짜 처음이다 근성으로 버티는지 아니면 옷으로 버티는지는 모르겠다만 확실한건 보통내기는 아니라는점이다 누가 정신이 어지간히 나가지 않고서야 차가운 바닷바람이부는 2월달에 최대 시속 80km/h로 달리는 제트스키를 타는가? 회사 직원들끼리 밥먹고 돌아오는길에 본건데 모두다 아마 같은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온몸으로 들어오는 칼바람과 차가운 바닷물을 맞으며 달리고 싶은 사람들은 적어도 이 챈에는 없을거같다 우리 게이들은 따뜻한 파킨에서 파바방 쏘자고..

(아쉽게도 찍은건 없음)


3. 몸으로 노동한다는 말은 함부로 꺼내면 안된다 시발 SRT타고 집가는 길인데도 허벅지하고 허리가 존나 땡긴다 괜히 어른들이 옛날부터 공부해라라는 소리를 한게 아니다 본인들이 벽돌을 존나 나르고 시멘트 봉다라도 짊어져봐서 하는 소리이다 대학까지 가는건 뭐 상관없는데 머리쓰는기술이 없다면 몸으로 때워야한다 이거 말이 쉽지 실제로 해보면 생지옥이다 거의 pt를 개빡세게 매일 받는수준이랑 다를게 없음

이건 23살인 내가 처음으로 뼈저리게 느껴본거다 절대 이 글을 보는 챈럼들은 머리로 성공하길 바란다 몸으로 성공하면 뒷감당은 100% 못한다 본인이 근육질쟁이가 아니라면... ㅖ 행운을 빕니다 추노하고 싶은 마음이 존나게 들겁니다 물론 저는 근성으로 버텨냄

(엇그제 노동하다 찍은 인증샷)


4. 장거리를 이동할때는 차보단 특수 기종이 더 낫다 솦게이들 중 이동식 건캐리어를 직접 운행하면 느끼는 생각이 대부분 '시발 운전 졸라 피곤하네' 일거다 그건 차를 직접 몰지 않고 타는것도 매한가지다 버스든 뭐든 타이어가 들어간 120km/h 미만 지상기종은 장거리에선 비추한다 왜냐면 일단 너무 피곤하다 시간이 긴건 둘째치고 아무리 잔다 한들 진동이 있고 소음이 있는데 집에서 푹 자는거보다 당연히 수면의 질이 떨어진다 보닌은 동탄에 살기에 마산으로 갈라믄 SRT타고가서 KTX로 환승하는게 일단 그나마 덜 피곤하다 근데 시벌럼의거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티켓이 전부 매진되서 어쩔수없이 버스로 회피기동을 시전했음 이것도 존나 웃긴게뭐냐면 28석중 1석빼고 전부 꽉 찼음 아무튼 출발을 하자마자 차선을 이리저리 바꿔대는거보면 아무리봐도 레인의 마술사가 틀림없다 그거때문에 시발 잠 한숨도 못잠... 에휴 기차는 그런건 많이 적으니 탈만하다

(게이티섹스에서 찍은 거)


5. 고의든 아니는 오픈된 현장에 불청객이 은근 많이 온다 하루에 한 3-4번 정도 있는데그냥 심심해서 오는 경우도 있고 길 잘못 들어서 오는 경우도 있고 소음때문에 온 경우도 있다 맨 마지막 사유가 좀 웃긴게 작업중에 틀어놓는 음악이 너무 시끄럽덴다... 시발 상식적으로 포크레인 소리하고 드릴소리는 안시끄러움? 고주파도 아니라서 꽤 퍼질텐데 그건 뭐라 안하고 음악 튼거갖고 지랄하는건 처음이였음;; 음악 잔잔하거 틀어놔도 지랄해서 그냥 병먹금 했다 시바 하루 이틀도도 아닌데 왜 이제 뒷북을 치냐;; 진작 말했으면 끄고 말지 그리고 대부분 온 사람들은 그냥 차돌리는데 시발 내려서 현장으로 오는건 뭐임;; 출입도로는 국유지라 출입금지 못세우는데 현장은 명백한 '사유지'임 허가없이 침범하는것도 그렇고 공사현장에 그냥 인부마냥 오는건 뭐하자는거임;; "사망사고나도 우린 어떠한 책임 못져요" 이렇게 나와야 빠지더라... 에휴

(뭐 한두번도 아니라 그냥 소닭보듯해서 사진이 없음)


Part 4. 마무리멘트

짧게 감 새로운 경험이라서 좋았지만 몸이 졸라 피곤해서 다시는 안올지는 몰라도 당분간은 좀 안을 가능성이 매우매우 크다 시발 몸 아파라... 나는 이만 마저 자러감 너무 피곤하다 이기 그리고 저기 거의 완공되면 소규모 슈팅레인지 건의해봄 나쁘진 않을거같아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 바이퍼 몇정은 그냥 손쉽게 살수있을거같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