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



11:30 a.m.



환영 쇠뇌수: 리더.


탈룰라: 환영 쇠뇌수들이여. 무사히 돌아온 걸 보니 마음이 놓이는 군.

탈룰라: 일행이 꽤 많은 모양인데, 전부 용문의 동포들인가?


환영 쇠뇌수: 많은 감염자들이......저희와 함께 돌아왔습니다.

환영 쇠뇌수: 이곳에서 당신들을 만날 줄 이야.


탈룰라: 체르노보그의 자원들을 충분히 활용하여 더 많은 동포들을 구해라. 이 도시는 우리가 용문을 무너뜨리는데 중요한 무기가 될 것이다.


환영 쇠뇌수: 무슨? 아, 아니, 잠깐만요 리더......

환영 쇠뇌수: 어째서 지금 용문의 상황이 계획과는 다른 겁니까? 얼마나 많은 전우들이 거기서 헛되게 죽었는지 아십니까!


리유니온 오퍼레이터: 어딜 감히 리더한테......


탈룰라: 아니. 그들 말이 맞다.

탈룰라: 존경스러운 우리 동포들은 크나큰 고통을 받았지. 우리의 작전 또한 적군의 계략으로 큰 실패를 겪었다.

탈룰라: 하지만 우리의 선봉대가 잠깐의 방해를 받았다 하더라도, 리유니온은 여전히 너희를 위해 복수를 할 준비가 됐다.

탈룰라: 너희들의 상처, 너희들의 희생은 우리가 반드시 갚아주겠다.

탈룰라: 안심해라, 난 항상 너희들과 함께일테니.


환영 쇠뇌수: ......그러길 바랍니다, 리더.


탈룰라: 흐음, 등에 업고 있는 건......메피스토? 메피스토는......

탈룰라: ......

탈룰라: 파우스트가 메피스토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건가?


환영 쇠뇌수: ......그렇습니다, 리더.

환영 쇠뇌수: 파우스트는 자신의 목숨은 신경쓰지 않고, 아츠로 우리 모두의 흔적을 숨겼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빠져나갈 기회를 줬습니다.


탈룰라: 호오?

탈룰라: ......

탈룰라: 환영 쇠뇌수들이여, 리유니온의 동포들이여......우린 영원히 그를 그리워 할 것이다.

탈룰라: 메피스토는 데리고 가라. 메피스토에게도 쉴 시간이 필요하겠지.

탈룰라: 전사들이 너희를 주둔지로 안내할 것이다.


환영 쇠뇌수: 그리고, 리더......훨씬 전부터 크라운 슬레이어의 소식이 없습니다, 현재 그녀의 행방을 알 수 없습니다.

환영 쇠뇌수: 그리고......프로스트노바를 포함한 설괴 소대는......그들은 전부......


탈룰라: ——

탈룰라: 정말 마음 아픈 소식이 아닐 수 없군.

탈룰라: 잠깐......혼자 있게 해주게.

 


__




탈룰라: ......

탈룰라: 살카즈. 저들이 그 어떤 리유니온 오퍼레이터들과도 접촉하지 못 하도록 해라.


살카즈 전사: 어느 정도로 하면 될까요?


탈룰라: 영원히 만나지 못 하도록 해.


__



탈룰라: 일부로 숨기고 있는 건가, 아니면 무언가를 밝혀낸 건가? 녀석의 소대가 나조차 모르는 정보들을 알아낼 줄이야.

탈룰라: 어쩌면......싸우면서 성장한 걸지도 모르겠군. 이런 아츠는 상식을 벗어나는 수준인데, 그는 내게 아무 것도 말하지 않았어.

탈룰라: ......과묵함이 위장의 수단이 된 건가. 난 살아 남는 게 파우스트일 줄 알았는데.

탈룰라: 그런 거라면, 지금 이 상황도 이상할 것 없지.


__



///과거///



???: ......넌 누구지?


나는 누구지?


???: 넌 뭘 하고 싶은 거야?


난 뭘 하려고 했지......?


???: 너희와......함께 하라고? 자신을 위해 싸우라고?


싸워......?



탈룰라: 하, 숭고한 우르수스 인이여.

탈룰라: 너희들이야말로 끝까지 가야 할 사람들이다.




__




아미야: 핵심 도시의 속도가 다시 돌아온 모양이에요, 정박한 시간이 길진 않았네요.

아미야: 좋은 쪽으로 생각해보자면, 리유니온은 아마 용문에서 온 일부 감염자들을 받기 위해 정박했을 거예요. 그러길 바래요......


켈시: 하지만 우리도 그것으로 인해 계획을 변경해야 할 지도 모르지.

켈시: 지금 예상할 수 있는 건 핵심 도시는 앞으로도 몇 번 정박할 지도 모른다는 점이야. 아마 적군의 지휘관이 자신의 동기를 숨기거나, 감염자 난민들을 거절할 때까지 계속되겠지.

켈시: 만약 웨이옌우가 비슷한 시기에 공격을 해왔다면, 적군은 현재의 병력 배치를 바꾸겠지. 그리고 우린 위치가 발각되어 화살받이가 됐을 거야.


아미야: 그 협정을 후미즈키 씨가 조금이라도 오래 끌어 주셨으면 좋겠네요......

아미야: 음......아무래도 핵심 도시의 중심부에 가까워진 모양이에요.

아미야: 수많은 지하 통로 및 지상 통로들이 있는데, 원래는 핵심 도시의 자원들을 옮기는 데 쓰였던 모양이에요. 재앙 이후로 모든 공업 시설들이 작동을 멈췄죠.

아미야: 지금 이런 상황에서도 핵심 도시는 작동하고 움직이고 있다니......이것도 켈시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던 지하 시설과 연관이 있는 걸까요?

아미야: 뭐가 어찌됐든, 이 통로들은 저희들에게 최적의 은신처가 되어 줬어요. 중심부에 가까워지는 창고 구역에 오니 적군의 병력이 거의 배로 늘어났네요......

아미야: 저희가 핵심 도시에 들어온 이후로 아직까진 큰 충돌이 일어나지 않았어요. 하지만 저희가 중심부에 발을 딛는 순간, 리유니온과의 마찰은 분명 급격히 늘어날 거예요.


켈시: 정찰 소대와 작전 소대는 우리보다 이미 먼저 가있어. 현재까진 모든 게 순조롭다는 군.



Decision(1)왜 우리 세 부대만 함께 행동하는 거야?



켈시: 정찰 소대랑 특별 작전 소대는 각 팀에게 주어진 임무가 있거든.

켈시: 로도스의 통신 전문가 중 한 명으로서, Raidian은 이번 작전에서 정찰 소대를 이끌고 있지.

켈시: Raidian를 중심으로, 정찰 소대는 이번 작전에서 통신 중계의 역할을 맡을 거야.

켈시: 아무리 지금 우리가 있는 장소가 이곳이라고 해도, 우린 정찰 소대 덕분에 다른 팀과 소통을 할 수 있어.



Decision(1)난 정찰 소대를 본 적이 없는데......



켈시: 정찰 소대는 원래 독자적으로 움직여.

켈시: Outcast,Raidian,그리고 용감하게 희생한 Scout까지——

켈시: 정찰 소대 팀장을 맡고 있는 엘리트 오퍼레이터들은 혼자서 한 소대의 위험 요소 수색, 위험 요소 보고 및 위험 요소를 처리하는 직책을 맡고 있지.

켈시: Raidian는 아까 말한 그 두 엘리트 오퍼레이터들처럼 싸움을 잘하는 사람은 아니야. 하지만 전세(戰勢)에 영향을 미치는 걸론 로도스에서도 손에 꼽는 인재지. 

켈시: 이번 공격은 우리 세 부대가 맡기로 했어, Raidian는 그런 막중한 전투 임무를 부담할 필요가 없지.

켈시: 그리고 특별 소대의 임무도 마찬가지로 적과 정면에서 맞서는 그런 식은 아니야.



Decision(1)나한테 얘기해줘.

Decision(2)......

Decision(3)그래서 나한테 얘기는 안 해주시겠다?



켈시: 그런 게 있다는 사실만 알면 됐어. 자세한 건 너도 나중가면 자연스럽게 알게 될 거야.

켈시: 각 소대는 마치 톱니바퀴같은 거야, 안정적인 구조가 안정적인 결과를 불러오지.

켈시: 마찬가지로 강한 적들 또한 복잡한 뿌리를 갖고 있지, 그들은 여러 부분에서 양분을 흡수하고, 가지를 잘라낸들 그들에겐 아무 위협도 되지 않아.

켈시: 우리가 하려는 건 몰래 적들의 뿌리에 불을 일으키는 거야.



Decision(1)뭐? 뭐라고?

Decision(2)......

Decision(3)이해했어.



켈시: 하. 네가 이해하지 못 할 건 없어야 겠지......

켈시: “박사”.



__



로즈마리: 잠깐.

로즈마리: 먼발치에서 뭔가 모호한 느낌이 나.

로즈마리: 엄청 질서정연하고, 일정한 방향으로 오고 있어.

로즈마리: ......엄청 단단해. 움직이고 있어.



아미야: 리유니온의......수비대겠네요. 일단은 피해 가죠, 다른 통로를 찾아보는 게 좋겠어요......

아미야: 아직 늦지 않았어요.


켈시: ——아미야.


아미야: 선생님?


켈시: 신중히 움직여. 뭐 느껴지는 거 없어?


켈시: 모두......보호 장비를 착용해라.


아미야: ......설마......로즈마리? 뭐 이상한 점 못 느꼈어?


로즈마리: 응?......아닐 걸. 내 생각엔 말이야.


켈시: 저건 로즈마리의 오리지늄 아츠가 적용되지 않아.

켈시: 감정에 완전히 의존하진 마, 아미야.

켈시: 감각은 감정을 더듬을 수 있는 게 다가 아니야, 네가 처음 느껴야 할 건 미련이나 기쁨이 아닌, 이미지야.


아미야: 이미지요......?


켈시: 아미야,넌 깊은 곳에서 이미지를 볼 수 있어, 오직 너만이 가능해.


아미야: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한번 해볼 게요.



아미야: 음......뭔가......에너지가 있는 것 같아요. 공기 중에 무슨 냄새를 풍기고 있는데, 마치......

아미야: ......시체?

아미야: 아니, 이건 실체하는 시체가 아니에요, 설마......아니. 어라? 어째서......

아미야: ......살카즈에요. 살카즈의 오리지늄 아츠에요. 죽음의 냄새를 풍기는......의......식?


켈시: 완성되면 알아서 작동되는 고대의 의식이야.

켈시: ——이건 현대의 아츠가 아니야, 현대의 전술엔 더더욱 속하지 않지.



Decision(1)살카즈의 아츠는 엄청 달라?



아미야: 네. 흔히 볼 수 있는 건 아니에요. 지금의 살카즈 인들은 이런 종류의 아츠를 작동할 방법도 없고요.

아미야: 저도 켈시 선생님께서 무슨 뜻인지 알 것 같아요. 이건 현대에 완성된 오리지늄 아츠 이론의 산물이 아닌, 오래 된 살카즈의 의식이에요.


켈시: 적군은 아마 가장 “순수”한 살카즈일 거다.

켈시: 이런 현대 국가들이 사용할 리가 없는 기술들은 오래된 살카즈나 흩어진 사르곤 사람들 사이에서나 전해졌겠지. 


아미야: ......이건 광석병 감염 및 오리지늄에 대한 시술자(아츠를 시전하는 사람)의 이해에 따라 시행되는 의식이에요.

아미야: 난잡한 에너지가 현재 오리지늄의 중심부에서 새어 나오고 있고, 퍼져 나가 온 거리를 뒤덮고 있어요.

아미야: 의식의 근원에 있는 고농도의 아츠 소용돌이가 생물에게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칠지 상상도 못 하겠어요.

아미야: 자신에게나 적에게나......생명의 흔적들은 모두 저 에너지에 점차 빨려 들어갈 거예요.

아미야: 이건 현대의 전술과는 맞지 않아요, 이것이 가져올 손실이 얻는 것보다 클 테니까요.



켈시: “식인”.

켈시: 꽤나 소름끼치는 표현이긴 하지만, 이 의식은 확실히 그렇게 불리곤 했었지.

켈시: 이 의식의 무서운 살상력 때문에 아무 것도 모르는 자들은 이걸 “무술(巫術)”이라고 부르기도 했어.

켈시: 의식의 발생 장치를 제단이라 부르는 것도 이상할 것 없지.


아미야: 전......평범한 살카즈 용병들이 이런 아츠를 사용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않아요.

아미야: 오직 카즈델에서 아츠 지식과 전투 경험을 쌓아온 사람만이 이런 의식을 성공시킬 수 있을 거예요. 시술자는 심지어 캐1스터가 아니여도 가능해요.

아미야: 하지만 저 사람은......저 사람은 단지 카즈델의 살카즈일 뿐이지, 대지 곳곳을 유랑하는 살카즈의 후예는 아닐 거예요.

아미야: ......켈시 선생님, 두 번째 보호 장비는 혹시 이런 살카즈 아츠에 대항하도록 설계된 건가요?



켈시: 완전히 그런 건 아니야. 저 의식이 갖고 있는 에너지는 우리가 설계한 보호 장치의 한계보다 훨씬 더 강력해.

켈시: 이렇게 재앙이 휩쓸고 간 도시에서나 저런 의식이 순조롭게 작동될 수 있는 거지.

켈시: 우리의 보호 장비가 적들의 의식을 방해할 순 없을 거야, 아무리 오래 된 아츠라 해도 그 위력은 무시할 수 없어.

켈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저 아츠의 살상력을 조금씩 줄여 나가는 것 뿐이야, 구역을 전부 처리하고 나면 저걸 파괴해야 해.

켈시: 살카즈의 의식은 단순히 현대 기술에 도전하는 게 아니야.

켈시: 이건 역사에서 살카즈들이 그랬던 것처럼, 거의 이 대지에 있는 다른 문명들에게 다시 도전한다는 의미로 봐야 겠지.



Decision(1)이건 비유를 하는 거네.



켈시: 그래. 하지만 살카즈의 역사는 비유같은 게 아니야.

켈시: 체르노보그 핵심 도시를 지키는 녀석들은 단순한 리유니온들이 아니야, 이 점은 너한테도 이미 얘기했을 텐데.

켈시: 리유니온은 확실히 “신경 네트워크”에 있는 각 “중추”들을 이용해 대규모의 집단을 움직이는 모양이야.

켈시: 하지만 지금같이 단순히 밀어 붙이는 전략에서 리유니온은 평소와는 전혀 상반된 행동을 보이고 있어.

켈시: 생각해봐, 만약 감염자를 상대할 줄 모르는 병사나, 살카즈들과 어떻게 싸울지 모르는 현대식 군대가 핵심 도시에 온다면......

켈시: 그들은 모두 여기서 패배할 거야.



아미야: ......알겠습니다.

아미야: 그럼......잠깐 생각 좀 해볼 게요......

아미야: ......Dr.{@nickname}님, 켈시 선생님.

아미야: 적군이 살카즈 아츠를 시전하는 위치는 분명 중요한 거점이거나, 교통의 중심지일 거예요.

아미야: 적들이 우리보다 이곳 지리를 더 잘 알고 있으니, 우리가 움직일 수 있는 루트들은 적들도 이미 파악하고 있을 거예요......적들의 방어는 분명 우리의 공격보다 한 발 더 앞서 있겠죠.


아미야: 우리가 유일하게 우세한 점은 바로 정보에요. 우린 적들이 어떤 상대인지 알고 있지만, 적들은 우리에 대해 알지 못 하죠. 

아미야: ......그러니 우린 신속하게 이 구역을 지키고 있는 병력들을 헤치워야 해요. 쓰는 시간이 적을 수록 우리는 더욱 안전해져요. 적들이 다른 일행들에게 연락할 틈을 주지 않는 거죠.


아미야: 적들을 매복 기습하는 작전은 포기해야 해요. 더 이상 여기서 시간을 허비해선 안 돼요.


켈시: 좋아, 기습은 맡겨둬.


아미야: 음, 음......글쎄요......

아미야: 선생님, 저기, 제 생각엔......


켈시: ——그래.

켈시: 내 도움이 필요하지 않다면 말이야, Dr.{@nickname}.



Decision(1)응?

Decision(2)......

Decision(3)내가 도울 일이 있어?



켈시: 네가 아미야 대신 지휘를 해줘.

켈시: 전장의 상황은 너희들이 직접 판단해라.


아미야: 알겠습니다!


아미야: 로즈마리, 움직이자!


아미야: 이 전투가 끝나면 우린 완전히 이 구역을 벗어날 수 있을 거야, 핵심 도시의 표면에 갈 수 있어!

아미야: 로즈마리......거긴 아마 햇빛이 있을 거야.


로즈마리: 햇빛~




켈시: (......)

켈시: (하, 그녀들의 모습 좀 보라지.)

켈시: (이제부턴 맡겨 두겠어, Dr.{@nickname}. 난 알아, 넌 절대 사람을 실망시키지 않는다는 걸.)




켈시, 널 실망시키는 일은 다신 없을 거야.

같은 강줄기에 우리가 또 다시 발을 담그는 일은 없을 거고, 같은 일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을 거야.

만약 똑같은 사람이, 똑같은 일을......다른 시대에서 한다면, 분명 다른 결과가 나타날 거야. 이 땅은......변할 거야.

믿지 못하는 모양이네, 그렇지?

으음......네가 못 믿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해.

하지만 난 믿어. Dr.{@nickname}같은 사람......난 알아......지금이 아니었다면, Dr.{@nickname}는 이러지 않았겠지.

난 수없이도 많은 걸 봐왔어......설령 모든 이들이 거부하더라도, 난 이해할 수 있어.

켈시......켈시.

만약......우리에게 조금의 시간을 더 준다면......너와 난......




켈시: (넌 네 자신이 과거의 Dr.{@nickname}가 아니라는 걸 증명할 수 있어.)

켈시: (지금이라면......)

켈시: (그게 무엇이든, Dr.{@nickname}, 넌 반드시 할 수 있어.)




______




[7-6 END]



체르노보그 창고

12:40  a.m.




아미야: 엄청 많은 창고와 저장 시설이라니......여긴 아마 창고 구역일 거예요.

아미야: 이 길을 따라 가면 곧바로 중심 구역에 갈 수 있을 거예요.


로도스 오퍼레이터: 아미야! 여기 한번 와봐! 창고 안이야.


아미야: 이건......아.


로도스 오퍼레이터: 날카로운 검의 형태를 한 아츠와 싸움의 흔적이야. 빠르게 세 명의 리유니온들을 해치우고 이쪽에 두고 간 모양이야.


아미야: ......아직 숨을 쉬고 있어요.

아미야: 켈시 선생님!

아미야: 그럼 선생님과 다른 메1딕 오퍼레이터들에게 맡기겠습니다. 이 리유니온들은 어쩌면 저희가 원하는 정보를 가지고 있을 지도 모르니까요.

아미야: 여기서도 첸 경관님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네요......





아미야: 혈흔이에요. 첸 경관님께서 다치신 모양이에요.

아미야: 혈흔은 여기까지 이어져 있어요. 아마도 여기서 지혈을 한 모양이네요.

아미야: 현장을 떠난 사람은 한 명인데, 그게 아마 첸 경관님일 거예요.

아미야: ......우리가 갈 때까지만 버텨 주세요, 첸 경관님......



Decision(1)또 우리가 움직이라고?

Decision(2)......

Decision(3)어째 예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



아미야: 하하......분리 도시에 있었을 때 말씀하시는 건가요, 확실히 그랬죠.

아미야: 하지만 그때는 첸 경관님께서 흩어져 있었던 리유니온 소대를 혼자서 처리하실 수 있었죠......

아미야: 지금 상황은 그때와 전혀 달라요.

아미야: 그 당시의 우린 단순한 협력 관계에 불과했었죠. 저도 막 첸 경관님에 대해서 이해하기 시작할 때였고......

아미야: 하지만 여긴 이미......




아미야: 저건......평민?


로도스 오퍼레이터: ......어디서 나온 거지? 평민들의 은신처같은 건 우리도 못 찾았는데......


???: 여긴 우르수스 인들의 묘지야! 


아미야: !

아미야: (경계를 풀지 마세요......하지만 공격은 하지 마세요!)


아미야: 저희는 중립 감염자 조사 단체입니다! 저흰 당신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이 도시에 온 거예요!

아미야: 평범한 감염자로서, 저희는 당신에게 적의가 없음을——


???: 감염자? 쳇, 난 우르수스 인이라고!

우르수스 감염자: 감염자를 구해......?! 하, 웃기는 소릴......너희들이 감염자들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자기 자신들조차 모르고 있는 건가? 



아미야: ......

아미야: 여사님, 혹시 안전하다고 느끼지 못 하시는 거라면 저희가 지금 이 거리를 유지하겠습니다.

아미야: 20미터 정도의 거리를 유지하겠습니다. 이 이상은 저희도 움직이지 않겠습니다.



우르수스 감염자: 아, 아니, 나도 감염자구나. 난 널 욕할 자격이 없어, 그렇지?

우르수스 감염자: 그런데 너희들은 감염자들을 구하겠다고? 하하, 하하하......모든 감염자들은 죽어야 해!

우르수스 감염자: 나도 죽어야 해. 나도 죽어야 한다고! 감염자가 없다면 난 애초에 병에 감염되지도 않았겠지!

우르수스 감염자: 사람을 괴롭히고, 복수나 하려 하고......감염자들은 전부 이래? 나도 그렇게 해야 하는 거야?


로즈마리: ......

로즈마리: (아미야, 그녀를 위로해줘, 괜찮지?)



아미야: (아니, 지금은 아니야.)

아미야: (...우선은 그녀가 모든 걸 털어 내도록 놔두자. 한 달 동안 있었던 모든 고통스러운 기억들이 그녀의 의식 속에 박혀 있어.)

아미야: (지금은......그녀가 이번 일에 맞서면서 있었던 모든 일들을 털어 놓을 기회이기도 하니까.)



우르수스 감염자: ......

우르수스 감염자: 여기에 뭐가 있는지 알아, 감염자?

우르수스 감염자: 여기엔 너같은 감염자들이 있어, 산 감염자들이랑 죽은 감염자들이 있어.

우르수스 감염자: 리유니온 때문에 여기서 간신히 연명해나가는 사람들, 리유니온 때문에 죽어 나간 수많은 감염자들이......

우르수스 감염자: 예전엔 우리에게 감염자는 없었어.

우르수스 감염자: 체르노보그의 시민들은 저 녀석들 때문에 사방으로 쫓겨났다고! 처음엔 학살이었어, 그 다음은 괴롭힘이었고, 마지막엔 마치 쓰레기처럼 우릴 아무렇게나 방치했다고!


우르수스 감염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열악한 의식주로 목숨을 잃었는지......

우르수스 감염자: 살아 남은 사람들도 계속 오리지늄과 접촉하면서 전부 감염됐어! 지금은 감염되지 않은 사람을 찾아보기가 더 힘들 정도라고!

우르수스 감염자: 너희 감염자......

우르수스 감염자: 너희 감염자들이!!



아미야: 저흴 믿어 주세요......굳이 저희가 다른 사람들을 직접 도와줄 필요는 없습니다.

아미야: 저희가 필요한 의료 지원은 해드릴게요. 그 다음엔 곧바로 떠나겠습니다.



우르수스 감염자: ......

우르수스 감염자: 못 믿겠어.

우르수스 감염자: 너희는 우르수스에서 보낸 거야, 아니면 용문에서 보낸 거야?



???: 만약 정말로 저들이 그렇다면, 우린 진작에 전부 끝장이었을 겁니다.


아미야: ——

아미야: 당신은......!


켈시: 아미야. 식별 코드 스캔해봐.


아미야: 선생님......?!






???: ......


켈시: Guard, 설명해라.


로도스 가드 오퍼레이터?: 오랜만입니다, 아미야,닥터 켈시.

로도스 가드 오퍼레이터?: 그리고, Dr.{@nickname}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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