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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법에 대한 모든 것이 이 학원에 있다고 선전하며 실제로 마법에 관해 우수한 인물과 그에 걸맞은 엘레강스한 선생들이 있는 거대 학원. 엘리시스 아카데미는 언제나 수많은 사람으로 붐볐다.

 우연히 손에서 불이 나온다고 마법사라고 하는 오만한 인간부터, 마나는 많지만 그 마나를 제대로 다룰 줄 몰라 저주받은 것이라 생각하는 어리석은 인간까지... 심지어 자기 자신의 출신지와 신분을 속인 채 그저 평범한 모험가라고 자칭하며 입학하는 신원 미상의 누군가까지 이 엘리시스 아카데미에 입학하기 위해 입학 신청서를 건네고 아카데미에서 만든 입학 시험대에 스스로 그 발걸음을 올리기에 아카데미는 언제나 사람이 붐볐다. 하지만 그런 아카데미도 한적했을 때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 .... 유성... 우요? "


" 응 ! "


 유성우가 내리는 날과 같이 특별한 이벤트가 열릴 때이다.

 그 말을 들은 『광휘』 의 별명을 가진 여자. 스텔라 아스트레아는 사파이어와도 같은 파란색 눈을 짧게 빛내며 흥미가 있다는 듯 눈앞에 있는 남자를 바라보았다.


" 어때요? 관심 있으신가요? "


 그녀의 앞에 있는 남자는 시우.

 외모는 그저 흔하디흔한 남자이지만 아카데미에서 노력만큼은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다고 말할 정도로 진한 노력파... 라고는 말하지만, 노력에 비교하면 실력은 따라오지 않는 그런 비운의 남자.

 ...하지만 그는 스텔라에게 강한 호감을 느끼고 있었고, 스텔라는 언제나 평범한 일상을 꿈꾸었기에 눈앞에 있는 남성에게 호감을 주고 있었다.


" 뭐... 약간 호기심이 생기네요. "


 그렇게 말하며 그녀는 수줍다는 듯 고개를 돌려 시선을 피했다. 정확히는 고개를 숙여 그의 눈을 마주친다기보단 책상 위에 있는 접시와 은색의 스푼을 바라보았다.

 테이블 위에는 말랑하고 탄력 있어 보이는 음식이 있었고, 그 음식은 음탕한 노란색과 달콤해 보이는 캐러멜과 같은 갈색을 띠고 있었고, 그 음식의 겉모습은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빼앗을 정도로 충군히 매혹적이었다.

 거기에 책상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하자 원뿔 모양에서 뿔만 잘라낸 것 같은 모양을 한 그 음식은 굉장히 탄력 있게 흔들리기 시작했으며 그 흔들림은 사람들을 유혹하는 음란한 구애의 춤과 같이 보였다.

 그 모습을 보자 스텔라는 지금 당장이라도 머리 부분이라고 생각되는 갈색 부분을 은색의 스푼에서 볼록 튀어나온 부분으로 팡ㅡ 하고 내려쳐 혼내주고 싶을 정도였다.


" 다행이다... 난 스텔라가 이런 거에 별로 관심 없어 하는 줄 알고... "


 그렇게 말하며 시우는 머쓱한지 고개를 살짝 돌린 뒤, 머리를 긁적이며 주변을 바라보았다.

 사실 지금... 그들이 있는 장소는 식당 내에 고급 테이블.

 거기에 지금 시간은 점심시간이라 교내 식당은 붐벼야 정상인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 ... 당장의 수업도 없겠다. 다른 학생들은 아카데미 주변에서 노점상이 열린다고 다 그쪽으로 간 모양이네요. "


 너무나도 조용하고 한적했다. 그렇기에 시우가 스텔라에게 다가가서 이러한 말을 꺼낼 수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본래 그녀는 『광휘』 라는 이름에 걸맞게 고급지고 우아한 곳 장소에서 따로 점심을 먹지만 지금은 그곳으로 들어갈 수 있는 문이 잠겨 있었으니까.


" ... ... "


 하지만 그녀는 딱히 신경 쓰지 않았다.

 무엇보다 지금 그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음란하게 자신의 몸을 흔들면서 스푼으로 자신을 먹어달라고 유혹하는 「커스터드 푸딩」 이 중요했다.

 그렇기에 그녀는 그가 한눈을 판 사이 조심스럽게 은색 스푼을 손에 들고 이 음란한 푸딩의 몸 어디를 스푼으로 파먹을까? 라는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맛은 어떠할까?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달콤한 맛이 날까? 아니면 커스터드와 같이 버터가 잘 녹아들어 간 그런 빵의 맛이 날까? 이런 고민을 하면서 얼굴을 살짝 붉혔다.

 마치 태어나서 처음 푸딩을 보는 사람처럼ㅡ


" 큼... 흠ㅡ

 그나저나... 푸딩을 드시네요. 좋아하는 음식인가요? "


 하지만 그녀에게 뭔가 말하고 싶었던 시우는 눈치 없이 그녀에게 계속해서 말을 걸었고, 그녀는 약간 덤덤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며...


" 아뇨... 처음 먹어보는 음식입니다. "


 말했다.

 이쯤 되면 눈치 챙기고 즐거운 시식 타임을 방해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어떻게든 오늘 그녀와 함께하고 싶었던 시우는...


" 아... 그렇군요.

 처음 먹어보는 음식이라고 해도 분명 맛있을 것이에요.

 언제나 저 문 너머로 들어가서 그 안에는 무슨 음식이 나오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일반 식당이라도 아카데미의 급식은 체력과 마력을 전소하는 학생들의 기력을 채워주기 위해 언제나 신선하고 고급진 재료들로 맛있는 음식을 주니까요.

 분명 스텔라가 먹는 그 푸딩도 맛있을 것이에요 ! "


 바보처럼 스텔라도 아는 사실을 자랑인 것 마냥 말했다.

 뭔가 바보 취급을 받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든 스텔라는 볼에 바람을 잔뜩 넣은 채로 그를 바라봤다.


" 저도 이 아카데미의 학생입니다.

 『광휘』 라는 칭호를 받았다고 해도, 시우와 같은 공간에 있지 않더라고 해도 결국 학교 내에서 일어나고 주는 것은 모두 같은 것.

 뭐 선생님 개인마다 학생들을 대하는 대우가 다를지 몰라도, 이외의 것들은 전부 동일하니까 절 마치 다른 세계에서 사는 사람으로 착각하지 않았으면 하는데요? "


 약간 화가 났다는 느낌의 말투로 그에게 톡 쏘아 말하니... 그는 순간적으로 자신이 말실수를 하는 게 아닐까? 말실수했다면 용서를 구해야 하는 편이 맞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하고 황급히 고개를 숙이며ㅡ


" 미, 미안 !

 내 주변에 스텔라는 특별하고 엄청난 존재라고 다들 이야기하니까 나도 모르게 그만... "


 뭔가 변명 아닌 변명을 하면서 사과했다.


 그 모습이 조금 우스꽝스러워 보였는지 피식하면서 입안에 있는 공기를 뱉어내면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이제 슬슬 푸딩을 맛봐도 되는 타이밍이라 생각했는지 손에 있는 스푼을 날카롭게 세운 다음 푸딩의 갈색과 노란색의 경계선을 뜨기 위해 스푼을 움직였으며, 천천히 푸딩의 속살을 파고 들어가기 위해 손에 힘을 주기 시작하는 스텔라.

 마치 한 치의 오차도 없어야 하는 주요한 무언가를 옮기기 위해 작은 힘 하나하나 컨트롤하기 시작하는 그녀는 깔끔하고 안전하게 푸딩을 스푼의 오목한 곳 안에 최대한 많이 들어가게 떴으며, 그것을 천천히 움직여 자신의 입가로 가져가기 시작했다.

 처음 맛보는 푸딩이 어떤 맛일까. 상상하던 그 맛이 날까? 아니면 예측하지 못한 신선한 맛이 날까? 이 푸딩의 맛은 어떨까? 이런 각종 고민을 하면서 천천히 입을 벌린 뒤 푸딩을 뜬 스푼을 입안에 넣고 그 입을 살짝 닫아 푸딩의 맛을 보는 순간...


" ㅡㅡㅡㅡ!!!! "


 젤리 같지만, 젤리처럼 질기지 않고 오히려 폭폭 하고 푹신한 푸딩의 식감이 느껴지자 그녀는 두 눈을 크게 뜨고 놀랄 수밖에 없었다.

 촉촉하고 폭폭 한 느낌과 동시에 달콤한 그 맛은 여태 평생 먹어본 디저트 중 손에 꼽을 정도로 맛있는... 그런 맛을 말로 전부 다 형용할 수 없다고 생각한 스텔라는...


" ... ...♡ "


 얼굴을 붉힌 채 두 눈을 감고 계속해서 이 행복을 느끼고 싶다고 생각했다. 하지만ㅡ


" ... ... "


 그녀가 푸딩을 먹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그저 멍청하게 바라보고 있는 시우는 뭔가 두근거리는 감정을 받았는지 그 또한 얼굴을 살짝 붉히기 시작했고, 스텔라는 그의 강렬한 시선을 느꼈는지 고개를 들어 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 ...읏 ! "


 스텔라와 눈이 마주친 시우는 황급히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돌렸고, 스텔라는 그런 시우를 보곤 뭔가 장난치고 싶은 마음이 들었는지 조금 전처럼 한 스푼 뜬 다음...


" 시우. 당신도 먹어보고 싶으신가요? "


 그에게 건네주며 말했다.

 그녀 조금 전, 스푼을 입안에 넣었기에 자신의 타액이 그렇게 많이 묻어있는 것도 모르는 채.


" 자. 아ㅡ 해보세요. 특별히 제가 먹여드릴게요. "


" ㅡ...!! "


 그는 알고 있었다. 그 스푼이 스텔라의 입안에 들어갔던 것이고, 스푼에 그녀의 타액이 남아있다는 사실을.

 하지만 그는 알고 있음에도 따로 말하지 않았다. 그녀의 말을 거절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그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먹고 싶다는 뜻을 그녀에게 전했고.


" 자. 아ㅡㅡ "


" 아... "


 그녀의 말대로 천천히 입을 벌린 뒤.


- 스윽...


 그녀가 먹던 스푼으로, 그녀가 먹던 푸딩을 한 입 얻어먹었다.

 맛은 중요하지 않았다. 그저 그녀와 간접키스를 했다는 그 사실 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는지 그는 얼굴을 붉히며ㅡ


" ... 달콤... 하네요. "


 푸딩의 맛... 이 어떤지 말했다.


" 그쵸? "


 아무것도 모르는 스텔라는 미소를 지으며 똑같은 스푼으로 다시 푸딩은 뜬 다음 천천히 먹으며 행복해하기 시작했고, 그는 그런 그녀의 모습을 하나하나 지켜보고 있었다.

 두근거리는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마음속으로 심호흡을 하면서ㅡ


* * * * *


 그렇게 느긋하고 행복한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요.

 푸딩을 다 먹은 저는 작게ㅡ


" 잘 먹었습니다. "


 라는 말을 하며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했습니다.


" ...!! "


 하지만 무언가 기억났다는 듯 갑작스럽게 일어난 시우는 절 바라보며 크게 숨을 몇 번 쉬더니ㅡ


" ㅅ, 스스, 스텔라ㅡ! "


 제 이름을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무언가 말할 게 있기 때문일까요?


" !! 읏... 왜요...? "


 섬세하지 못하게 갑자기 큰 소리로 제 이름을 부르니 화들짝 놀란 저는 순간적으로 조금 전까지 먹던 스푼으로 그에게 먹여서 기분이 나빴나...? 라고 생각하게 되었으며.

 그가 뭔가 한마디를 할 것 같은 느낌을 풍기고 있었지만, 그는 제 얼굴을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하고 계속 고개를 푹ㅡ 숙인 채 숨을 거칠게 쉬고 있었어요. 그리고ㅡ


" 나, 나랑 같이 추, 축제... 축제에... ... "


 용기를 내어 뭔가를 말을 하려고 하지만...


" 축제... 에... "


 그 말이 끝까지 들리지 않았습니다. 애초에 들리지도 않았습니다.

 애초에 혼란스러워하는 표정을 짓고 있으면서 뭔가 말할 것 같지만 말하지도 않고 끙끙거리기만 하고 있는걸요.

 하고 싶은데 하지 못하는 그런 애타는 표정을 지으면서 전 생각했습니다.

 그가 무엇을 말하고 싶은 게 뭘까? 라고... 아마 추측할 수 있는건ㅡ

「나랑 같이 축제에 가지 않을래」 이지만... 확신할 수 있는 말이 아니라 그저 추측만 하는 말이다 보니 섣불리 말할 수 없던 전 한 가지 묘한 생각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 시우...? "


 가장 먼저 그를 불러 정신을 똑바로 차리게 만든 다음.


" 어... 응!? "


" 저랑 같이 축제에 가지 않으실래요? "


 그가 하고 싶었던 말을 제가 한 번 내뱉어보는 거죠.

 이렇게 하면 최소한 시우와 저랑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착각할 수 있게 만들 수 있었으며, 만약 그렇지 않아도 축제는 항상 궁금했으니 혼자 둘러보는 것보다 옆에 인간계에 대해서 조금 아는 사람이 가이드? 같은 역할을 하면 좋았으니까 저는 활짝 웃으며 그에게 물어보았습니다.

 그러자 그는ㅡ


" ㅡ!!! "


 순간 부끄러웠던 모든 감정이 한순간에 큰 기쁨으로 바뀌기 시작했는지 연신 고개를 끄덕이기 시작했고, 정말 나라도 괜찮냐고, 반복해서 물어보기 시작했어요.

 저는 미소를 지으며 계속 고개를 끄덕였고, 그는 정말 알기 쉬운 애완 강아지처럼 행복한 얼굴을 한 채로 활짝 웃었죠.

 이러니까 뭔가 나이 어린 동생이 생긴 것 같은 묘한 느낌이 드는 것 같았어요.


" 그럼 30분 뒤, 아카데미 입구에서 만나요. "


 그래도 일단 나갈 준비는 해야 하니까 조금만 있다가 만나자고 약속 시각을 잡은 뒤, 저는 다 먹은 푸딩 그릇을 들고 먼저 일어났습니다.


.

.

.


 ...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요. 대략 25분쯤 지났나...?

 저는 방에 걸린 시계를 보고 슬슬 나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문 앞에 서서 나가기 전에 제 몸 상태, 옷 상태, 머리 상태를 다시 한번 확인하기 시작했어요.

 오랜만에 외출이기에 혹시나 모를 흐트러진 모습이나 있는지 머리카락이 삐져나갔거나 옷의 단추 하나가 덜 잠겨 있다거나 하는 것이 있는지

 몸에서 불쾌한 냄새가 나는지 철저하게 확인하기 시작했으며, 그래도 혹시 모르니 제 몸과 옷의 냄새를, 먼지나 각종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마법을 구사하기 시작했고, 마법 발현 이후 전 만족스러운 얼굴을 한 채 천천히 방문을 열고 나갔죠.


- 또각. 또각.


 한 걸음, 두 걸음. 계단 아래로 천천히 내려가고 있는 전 아카데미 입구에 조금씩 가까워져 간다는 생각에 조금씩 얼굴이 붉어지기 시작했어요.

 그와 동시에 1초 2초가 지날수록 제 심장은 터질 것처럼 두근거리기 시작했어요.

 오랜만에 아카데미 밖으로 나간다는 생각에? 아니면 옆에 누군가와 함께한다는 생각에? 정확히 뭐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저는 이런 두근거림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며 계속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그리고ㅡ


- 끼익...


 아카데미 본관의 문을 열고 나가자 눈앞에는 평범하지만 깔끔한 평상복을 입은 시우가 절 발견하고 손을 흔들었으며, 저는 그가 손을 흔들기에 작게 손을 흔들어 반갑다는 인사를 하고 천천히 앞으로 걸어 나갔습니다.


" 미안해요. 시우. 먼저 나와 있는 줄도 모르고 약속 시각에 맞춰 나와버렸네요... 오래 기다리셨나요? "


 그의 눈앞에 서자 난 고개를 숙이며 미안하다고 말을 했습니다.

 그야 약속 시각은 아니지만 먼저 나와서 기다렸다는 그 사실 자체가 약간 미안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저는 고개를 숙였죠. 그러자 그는ㅡ


" 아니에요. 나온 지 얼마 안 된 걸요.

 자자. 시간이 없어요. 스텔라.

 몇 분 뒤에 해가 질 것이고 몇 시간 뒤면 유성우가 떨어질 거에요.

 어서가요 ! 상점가는 이쪽이에요 ! "


 갑작스럽게 제 손을 잡고 당기면서 어서 축제가 열리는 곳으로 가자고 말했고, 저는 신나있는 그의 손에 잡혀 그가 가는 대로 끌려갈 수밖에 없었어요.

 그래도...


" ㅡ... 네 ! "


 이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면서 그를 따라 계속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 융성웅성융성...


" 와아... "


 그를 따라 나아가자 수많은 노점상이 있었습니다.

 각 노점상은 비슷하지만 한두 가지씩 티테일한 부분에서 약간 다른 음식들을 팔고 있었습니다. 


" 스텔라는 뭐부터 먹고 싶어요? "


 밖에 나와서 주변을 둘러보던 도중 그는 갑자기 저를 바라보면서 말했습니다. 가장 먹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무엇이냐고.

 하지만 저는... 이 주변을 둘러보던 도중 그는 갑작스럽게 저에게 말았습니다. 가장 먹고 싶은 것이 뭔지에 대해서...

 가장 먹고 싶은 것. 여기 있는 것 중 가장 먹고 싶은 것...? 축제 때 나온 것이 이번이 처음이기에 어떤 음식이 있는지도 모르는데 먹고 싶은 것...?


" ... 뭐가 있는지 잘 모르겠는데... 시우가 추천해주실... 수 있나요? "


 그렇기에 저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렇게 말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주변에 뭐라고 쓰여 있긴 하지만 뭐가 뭔지 확실히 몰랐습니다.

 당장이라도 옆에 있는 가게를 보면 버터 바른 옥수수와 타코야키라는 문자가 있었고 저는 상상했습니다.

 버터 바른 옥수수는 문자 그대로 옥수수에 버터를 발랐다고 말할 수 있지만... 타코야키는?

 타코가 뭐지? 아니면 야키가 뭐지? 두 개로 나눠진 단어일까? 아니면 하나의 단어일까? 정확한 이름의 뜻이 뭘까 ?

 옛날에 아카데미에서 국어를 가르칠 때 배운 적이 있나...? 아니면 제2외국어 시간에 이런 단어를, 음식을 배웠던 적이 있나?

 이런 생각들을 반복하며 저는 머릿속의 기억을 다시 한번 되짚어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기억 속에 없음.

 그렇기에 저는 고개를 좌우로 흔든 다음 그를 바라보았어요. 제 모습을 보고 뭔가를 깨달은 그는ㅡ


" 아하하... 추천이라... 흠ㅡ 그렇네요.

 평소에 자주 나오지 않는 스텔라가 먹을만한 음식이... ... 타코야키같은건 어때요? "


" 타코... 야키 ? "


 그들에겐 평범하지만, 저에게는 평범하지 않은 음식을 태연하게 추천하기 시작했어요.

 도대체 그 음식이 무엇이길래 이렇게 평범하게 말하는 걸까... 조금씩 흥미가 생기기 시작한 저는 그를 빤히 바라보기 시작했어요.

 그러자 그는 이 음식이 뭔지 하나하나 설명해주기 시작했죠.

 

" 타코야키... 라는 것은 저기 머나먼 나라에서 건너온 음식이에요.

 동양의 어느 나라에서 밀로 만든 가루와 감자 전분, 소금으로 간을 맞춘 특수한 가루와 문어를 한입에 먹기 좋게 자른 것을 합쳐서 새로운 반죽을 만들어서 굽는 것으로... "


 이것저것 정리해서 말을 한다면...

 반죽에 문어와 이것저것을 하나로 합쳐서 반죽을 만든 다음 어떤 특정한 틀에 반죽을 넣어 이렇게 어떻게 해서 동그란 빵을 만든 것에 소스와 마요네즈와 어떤 검은색 가루와 생선 냄새? 같은 뭔가를 끼얹는 그런 빵은 식히라고 했어요.


" 오... "


 뭔가 설명을 들어서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일단 맛있는 음식이라고 생각하게 됐어요. 그렇기에 저는 주변에 있는 노점상을 빠르게 둘러보기 시작했죠.

 그러는 도중에도 시우는 계속해서 설명은 계속했고.


" 상당히 맛있기에 최근 저희 마을에서 대인기라 많은 사람이 팔고 있어요.

 하지만 제일 맛있는 건 어느 상냥한 바다 사나이들이 직접 만들어서 파는 것이라고 다들 소문이... "


 저는 그의 말을 들으며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했어요.

 시우의 말대로 여기 노점상들은 거의 대표 음식들이 타코야키 또는 옥수수... 그리고 어떤 볶음면? 같은 것이 주로 있었고 조금 더 집중하니 멀리서 고기를 굽는 것 같은 냄새가 나기 시작했어요.

 

" ㅡ... ... "


 뭔가 점점 식욕이 돌기 시작했고, 처음 듣고, 보고 맡을 수 있는 음식에 조금씩 흥분되기 시작한 저는ㅡ


" 좋아요. 그럼 가서 사서 올게요. 시우.

 여기서 기다려주세요 ! "


 이번 기회에 사서 먹었으면 좋겠다ㅡ 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고, 저는 시우보다 먼저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얼굴은 살짝 굳어있지만 지금 행복하다고 할 수 있는 이 감정은 숨길 수 없는지 행복한 어린아이처럼 빠르게 걷기 시작했어요.


" 어...에? 잠깐 스텔ㅡ "


 시우는 갑작스럽게 이동하는 제가 걱정되는지 뒤따라오기 시작했죠.


.

.

.


- " 자자!! 여기 맛있는 옥수수입니다~~ 단돈 5실버~ "


- " 문어 한 마리 잡아갑쇼~~ 문어~~ 타코야키 12피스에 8실버 ! "


- " 우와ㅡ 저거 맛있겠다아~ "


- " 꺗 !! 아이씨... 물고기 건지기 너무 어려워ㅡ!! "


- " 와!!! 완성했다 !! 별 달고나~ "


" 와아아... "


 주변을 빠르게 둘러보면서 축제 분위기를 살피던 저는 활기차고 기분 좋아 보이는 사람들의 모습에 덩달아 텐션이 올라가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걷고 걸어 상당히 자상해 보이는 한 남자를 보고 아ㅡ 이 집이다... 라는 생각에 저는...


" 버터 옥수수 하나랑 타코야키 12개 들어가 있는... 아니, 24개 정도 들어가 있는 거로 부탁드려요. "


" 옥수수 하나 타코야키 24피스ㅡ!! "


 제가 먹고 싶으면서 평범한 음식 위주로 주문했습니다.

 제가 주문을 다 하자 상냥해 보이는 남성은 크게 소리치며 주문 내용을 똑같이 따라 말해 그의 가게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다 들릴 정도로 말했으며 그들은 그의 목소리를 듣고는ㅡ...


- "" Aye- Aye- Sir !!! ""


 뭐랄까... 책에서 본 바다 사나이들이 할 것 같은 상남자다운 말을 우렁차게 말했고 카운터 앞에 있는 남성은 절 바라보며 말했습니다.


" 1골드 8실버 입니다 손님ㅡ "


" 1골드 8실버... 잠시만요ㅡ "


 그렇게 말하며 전 지갑에서 1골드 8실버를 꺼내려던 순간...


" 여기 있습니다. 2골드...

 2실버는 팁이에요. "


 옆에 어떤 남자가 제가 내야 할 돈을 대신 내버렸죠.

 저는 당황스러운 이 상황에 고개를 돌려 돈을 낸 사람의 얼굴을 보자... 화들짝 놀랄 수밖에 없었어요.


" 시우...!? "


 언제 따라왔는지는 몰라도 시우가 제 옆에 꼭 붙어서 자연스럽게 손을 잡고 있었기 때문에ㅡ


" 쉿. 됐어 내가 낼게. 여기요 사장님ㅡ "


 아무런 흔들림 없이 당당하게 말을 하고 있었기에... 그에게 이런 모습이 있었구나ㅡ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 감사합니다. 손님. 자자 음식이요ㅡ !! "


 값을 지불하자 활짝 웃는 그는 잘 포장된 음식들을 비닐봉지 안에 넣어서 그에게 건네주었습니다.

 그는 음식을 받으며ㅡ


" 감사합니다~ "


 활짝 웃으며 제 손을 잡고 다시 어디론가 걸어갔고, 저는 언제나 제 뒤를 따라만 왔던 오늘은 앞에 있다는 생각에 뭔가 두근거리는 느낌을 받기 시작했어요. 그리고ㅡ


" 이렇게 직접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하면서 뭔가를 사본 건 이번이 처음이죠? "


 갑작스럽게 저에게 말을 걸기 시작했어요. 그 말에 저는 답했죠.


" 어... 에? 뭐... 매일 아카데미에 있었으니까요. "


 솔직하게 이야기했습니다.

 『광휘』 라는 칭호를 받은 이후, 저는 섣불리 밖으로 나갈 수 없었어요.

 그야 미래의 이 학원을, 대륙에서 제일 잘 나갈 수 있는 인재를 학원 밖으로 막 내보냈다가 납치라던가 악한 자들에게 붙잡힌다면 그것은 인류의 인적자원에 거대한 손실을 주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언제나 아카데미라는 장소에서 갇혀 살았습니다.

 계속해서 회색의 공간에 갇혀 지내면서 친구들과도 거리가 멀어지고 혼자만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외로워했죠. 그러면서 감정도 점점 죽어가기 시작했고, 동급생이나 동기들에게도 차갑게 대하기 시작한 것 같아요.

 나는 못 나가는데 저 애들은 그저 평범하다는 이유로 마음껏 밖에 나간다는 그런 하찮은 질투심에...


" ... 그렇군요.

 ... 그럼 음식 먹는 건 잠시ㅡ... 이쪽으로 와주세요. "


 밖에 나와 행복한 하루를 보낼 것이라고 다짐했는데 이런 이야기를 해버리니 뭔가 마음이 뒤숭숭해지기 시작했어요.

 이런 제 마음을 느낀 것인지 그는 다급하게 어디론가 절 데려가고 싶다는 듯 따라오라고 말하기 시작했고 저는 조용히 그를 따라가기 시작했어요.


.

.

.


- 사박. 사박...


 초록의 풀들을 밟고 어디론가 향하는 시우.

 저는 점점 어두워져 가는 주변 풍경에 살짝 겁먹기 시작했고, 그는 덤덤한 표정으로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갔어요.

 그렇게 얼마나 앞으로 나아갔을까? 저 끝에서 뭔가 밝은 빛이 보이기 시작했고, 저는 나무 하나를 지나자 갑자기 주변이 밝아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자 저는 두 눈을 찡그리며 앞을 바라봤어요. 그러자 그 앞에는... 믿을 수 없는 풍경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 우와아아... "


 그 어디에서도 본 적이 없는 모습... 그것은ㅡ

 제가 지금 사는 아카데미와 그 주변, 더 나아가 그 마을이 전부 다 한눈에 들어오는 모습이었습니다.

 과장이 아닌 정말로 반짝거리는 마을이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높은 이 언덕에 온 그는 자연스럽게 풀밭에 앉기 시작하더니 시원한 바람을 맛보기 시작했어요.

 편안해 보이는 그의 모습을 보고 저 또한 그를 따라 자리에 앉았죠.

 가만히 하늘을 보다 그는 손에 들고 있던 따뜻한 음식을 풀밭 위에 올려두고 조용히 입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 방금 전에... 사람들과 만난 적이 있는가, 물건을 사보았는가. 에 대해서 물어봤잖아요. "


 나지막한 목소리로 뭔가 중요한 것이 있다는 듯 말하니 묘한 분위기가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그를 바라보며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고, 그는 큼큼ㅡ 소리를 낸 이후 천천히 말하기 시작했어요.


" 솔직히... 전 당신이 그 누구와 대화를 하거나 물건을 주고받거나 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어요.

 처음 아카데미에 들어왔을 때는 서로의 포부를 말하던 [동기] 였지만, 지금의 스텔라는 아카데미에서 최고로 우수한 『광휘』 라는 자리에 있고 저희는 어디에나 있을법한 평범한 사람들이니까요.

 아카데미에선 고의로 [『광휘』 의 칭호를 가진 학생과 접촉하지 마라] 라는 말을 해요.

 밝게 빛나는 당신이 어두운 별이 되어 꺼지는 것이 싫었는지 그저 계속 밝게 빛나게 하려고 모든 정보를 차단하고 고립시킬 생각인가 봐요. 전 그런 모습을 1학년 중반... 정확히는 스텔라가 그 칭호를 받은 후 2개월 뒤에 그것을 깨달았어요. "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은 굉장히 묘한 말이었습니다.

 아카데미가 고의로 절 고립시키려고 한다? 전 그런 느낌은 받아본 적 없었어요.

 그저 [교칙] 이라며 절제된 생활을 하고 정해진 스케줄대로 움직여야 하는 것뿐... 하지만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은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에서 뭔가 위화감이 들기 시작했어요.

 그럼 제가 이렇게 나와 있다는 것은...? 그리고 시우가 제 옆에 있다는 것은...?


" 궁금한 게 많아 보이는 얼굴이네요... 하나하나 맞춰볼게요. 스텔라.

 가장 먼저 스텔라는 [ 내가 여기 나와 있어도 되는가. ] 와. [ 내 옆에 있는 시우는 괜찮은걸까? 학사 경고로는 끝나지 않을 텐데...? ] 를 생각했죠? "


" ㅡㅡㅡㅡ!!!! "


 느긋한 목소리로 생각을 꿰뚫어 보는 날카로운 말을 하자 저는 화들짝 놀라며 그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어요.


" 당연한 생각이에요.

 그야 선생님의 눈에선 당신은 학원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빛이고, 저는 그 빛을 유혹한 도둑이니까요.

 선생님들이 이 사실을 알면 분명 굉장히 분노하실 게 분명해요. 그런데도 제가 왜 스텔라. 당신을 따라다니는 줄 알아요? "


 느긋하게 들리는 이 말에... 갑자기 무게가 실리는 느낌이 들었어요.


" 처음에는 스텔라와 저는 너무나도 다르다고 생각했어요.

 저 멀리 뛰어가는 스텔라와 제자리걸음만 하는 제가 너무나도 형편없고 남자답지 못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죠. 그래서 저는 밤마다, 쉬는 시간마다 검을 들었어요.

 [ 아. 언젠가는 『광휘』 의 그녀와 나란히 서고 싶다. ] 라는 생각을 반복하면서 검을 휘둘렀죠.

 하루, 이틀, 삼일, 일주일, 한 달...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스텔라와 같은 자리에 서보고 싶다는 갈망은 커져만 갔어요. 하지만... 그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닳았어요.

 한밤중에 저는 이것보다 낮은 산에서 야간 훈련을 끝마치고 집에 돌아가기 위해 채비를 하고 있었을 때... 스텔라의 모습을 보고 말이죠.

 그때 스텔라는... 새하얀 옷에 쓸쓸한 눈을 하면서 조용히 천장을 바라보고 있는 그 모습을 하고 있었죠. 그때 저는 생각했어요.

 스텔라를 따라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스텔라의 곁에 있는 것도 중요하다고. 그래서 전... 스텔라 당신이라는 여성과 대화하기 위해 계속 찾아갔어요. 아무리 교칙에 위배되는 사항이라도 말이죠. "


 진지한 목소리에 담겨 있는 비밀스러운 이야기.

 전 진심이 담긴 그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뭔가 조금씩 두근거리기 시작했어요.

 평소에 부끄러워서 아무런 말을 하지 못하던 그가 갑작스럽게 이렇게 진지해지는 게 좀... 적응되지도 않았고 그냥 신기하다? 라는 생각이 걷잡을 수도 없이 들었죠. 그러면서 뭔가 마음속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따뜻한 감정...


" ... 끄응...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은 이게 아닌데... 어쩌다가... "


 머리를 긁적이면서 하고 싶은 말이 이게 아닌지 고개를 푹ㅡ 숙인 그는 그대로 하늘을 바라보면서 자기 생각을 정리하기 시작했어요.


" ... 알고 있었나요? 스텔라.

 유성우는 소원이나 바램을 이루어 준대요. "


 유성우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제 손을 꼬옥ㅡ 잡으며 말을 이어갔어요.


" 당신의 소원은, 그 바램 아카데미를 졸업해서 온 세상을 여행해보고 싶다... 였죠?

 그 바램... 아직도 유효한가요? "


" ... ... "


 그가 말하는 것은... 제가 처음, 아카데미에 입학했을 때 동기들 앞에서 말했던 제 꿈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온 세상을 여행하고 싶다고, 그렇기에 아카데미에 왔다고... 그 사실은 아직도 변하지도 않고, 하루하루 시간이 지날 때마다 제 마음을 두근거리게 했죠.


" 네... 아직 그대로예요. 전 세상을 여행하고 싶어요. "


 그렇게 말하자 그는 미소를 지으며.


" 그 소원이, 바램이 꼭 이루어지길 바래요.

 그래야 제 바램 또한 이루어지니까. "


 하늘을 바라보던 얼굴을 돌려 다시 저를 바라보면서.


" 제 바램은 스텔라. 당신의 동반자가 되어 이 세상을 함께 여행하고 싶어요. "


 이루고 싶은 자신의 바램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어요. 

 그 말을 듣자 제가 방금 들은 게 정말 맞는지 당황스럽다는 표정을 지으며 그를 바라보았죠.

 왜? 라고 물어본다면 잘 모르겠다고 말하고 싶어요.

 그저 수많은 사람 중 저에게 다가왔던 동기 중 하나이고, 이전부터 계속해서 다가와 말을 걸어주었던 남자였으며 최근에는 조금 진지하게 알아가고 싶다고 생각했기 때문일까요...?

 이런 무모한 꿈에 함께해줄 사람이, 그것도 같이 가자고 말한 것이 아닌 자의로 저와 함께해주겠다는 말 하나 때문일까요...?

 정확한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전 이 남자에 대해 좀 더 진지하게 다가가고 싶고 알아가고 싶다고 생각하기 시작했어요.


" ... ... 뭔가 이것저것 이야기들이 알맞지 않지만... 그래도 이거 하나만큼을 말할 수 있어요.

 당신을 사랑합니다 스텔라.

 비록 당신에 비해 부족한 남자이지만 당신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뭐든 노력하겠습니다.

 그러니 저와... 둘이서 세상을 걸으며 앞으로의 일을 함께해주시겠습니까...? "


 진심으로 저에게 고백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말을 듣자 저는 한순간에 울컥하는 감정이 올라오기 시작했고, 그의 모습이 점점 늠름하고 멋있게 보이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전 고개를 천천히 끄덕이며ㅡ


" 당신과 함께... 할 수 있다면 뭐든 좋을 것 같아요....

 말로 어떻게... 어떻게 구체적으로 형용할 순 없지만... 당신과 함께라면... "


 말로 다 전할 수 없는 이 감정을 어떻게든 전해보려고 노력했어요.

 그 말을 들은 그는 아무런 말도 없이 천천히 다가와 저를 꼬옥ㅡ 껴안았고, 저 또한 그를 꼬옥ㅡ 껴안아 주었어요. 그리고...


- 반짝...


 하늘에서 별빛이 한 개, 두 개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별빛은 1초, 2초가 지날수록 점점 더 많아지기 시작했고, 곧이어 비처럼 쏟아져 내리기 시작했죠.


" ... 스텔라. 이제 시작됐나 봐요. "


 그의 말이 들리자 그는 꼬옥ㅡ 껴안았던 손을 놓고 하늘을 가리키며 이제 슬슬 구경하자는 말을 암묵적으로 하기 시작했어요.

 저는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눈가에 맺혀있었던 눈물을 소매로 닦기 시작했고, 하늘을 바라봤어요.


- " 우와아아아... "


 하늘에서 유성우가 떨어지기 시작하자 마을에선 하늘에서 쏟아지는 유성우를 바라보며 소원을 빌기 시작하는지 한순간에 쥐죽은 듯 조용해지기 시작했고, 저희는 서로의 손을 마주 잡고 서로의 무릎 위에 포장했던 음식들을 무릎 위에 올린 채 하늘을 바라보며 음식을 먹기 시작했어요.

 오늘 일은 무슨 일이 있어도 꼭 기억하겠다고 다짐하면서... 사랑하는 그의 손을 잡은 채로ㅡ


" ... ... "


 그리고 멍하니 유성우를 보던 저는... 그 모르게 피식ㅡ 하고 웃고 말았어요.

 그 이유는... 이렇게 로맨틱하게 말해도 결국 중요한 말을 하지 않았으니까요.

 뭐... 이게 시우의 모습이라 생각하면 그래도 좋은 것이겠죠? 언젠가... 꼭 한번은 말하게 해주겠다는 여자의 오기가 생기기도 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