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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제발 뚱이 전장 빨리 좀 주세요 강화 모듈 다 떨어져간단 말이예요


짧지만 재밌게 봐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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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불러..."


"으이구 남겨도 되는걸 다 먹으니 그렇지."


"아깝잖아."


나는 리앤이 남겼던 파스타까지 완식했고 너무 배불러서 움직이질 못하는 나를 보고 리앤은 맞은편에서 나에게 핀잔을 주면서도 걱정스러운 표정이였다.


"괜찮아. 괜찮아. 어차피 좀 있으면 소화 되겠지 뭐."


"그래도 너무 많이 먹은거 아냐?"


아 이렇게 나를 걱정해주는 사람이 있다니 이래서 결혼을 하는걸까? 아니면 신혼이라 그런걸까? 나는 리앤의 걱정에 기분이 좋아졌다. 나는 배불러서 무거운 몸을 일으켰다.


"그럼 이제 나가볼까?"


"움직일 수 있어?"


"잘 못 움직이겠으니 손 잡아줘."


내 기습 공격에 리앤은 얼굴이 약간 벌개졌고 내 손을 잡고 앞장섰다. 리앤의 손을 잡고 파스타 계산을 한 뒤에 가게를 나왔다. 가게를 나오고 주변을 둘러보니 카페가 있었다. 나는 리앤에게 카페를 가리켰다.


"리앤. 저기 카페 있는데 카페 가볼까?"


"지청씨. 엄청 많이 먹지 않았어?"


"밥 배와 디저트 배는 따로 있다고 하지."


리앤은 내 배를 슬쩍 보고는 말했다.


"지청씨 배는 더 들어갈 곳이 없다고 소리치는데? 소화도 시킬겸 도서관 주변을 걸어보고 싶은데 안 돼?"


"알았어. 그럼 도서관으로 가자. 카페는 나중에 가도 되는거니깐. 그럼 차에 타자"


리앤이 올려다보며 애교를 부리면 거절할 사람이 있을까? 나는 결국 운전석에 앉았고 리앤도 날 따라 조수석에 앉았다. 그렇게 다시 도서관으로 가서 차를 주차한 뒤에 도서관 근처 공원으로 갔다. 리앤은 내 팔에 팔짱을 끼고 옆에서 걸었고 나는 리앤의 팔짱과 살짝 살짝 팔에 닿는 미드의 감촉에 정신을 못 차리고 있었다.


"시원하네."


"그러게."


선선하게 바람이 불어서 머리카락이 살랑살랑 흔들리는 리앤의 옆모습을 보니 게임에서 봐도 이뻤는데 현실로 나와서 보니 정말 미친듯이 이쁘구나 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리앤을 계속 보면서 걷고 있는데 리앤이 내 시선을 눈치 챘는지 나를 봤다.


"지청씨?"


"정말 이쁘네."


내 마음에서 우러나온 말에 리앤은 고개를 숙였다. 자세히 보니 귀가 빨개져 있었다.


"아까도 그렇고 갑자기 그렇게 공격하는건 반칙이야."


"사실을 말한건데 뭐."


그렇게 말했지만 사실 약간 부끄럽긴 하다. 이렇게 애정표현을 잘 하는 사람이 아닌데 리앤에게는 애정표현을 스스럼 없이 하는 내가 있었다. 리앤은 내 얼굴을 보더니 웃으면서 손가락으로 볼을 찔렀다.


"그래도 지청씨도 얼굴 약간 빨갛네?"


"들켰네. 실은 나는 나 자신이 이렇게 애정표현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고 생각했거든. 근데 리앤에게는 그냥 많이 하게 되네 하하"


리앤은 내 웃음을 보면서 살짝 웃더니 어깨에 얼굴을 기댔다.


"앞으로도 내 옆에서 같이 걸으면서 사랑한다 해줘."


"노력할게."


"왓슨. 그럴때는 노력할게가 아니라 알았어 사랑해 라고 해야하는거라구."


내 말에 태클을 걸면서도 웃고 있는 리앤을 보니 저절로 웃음이 나왔고 속 안에 쌓여있던 스트레스 같은 것들이 싹 풀리는 느낌을 받았다. 그렇게 너무 많이 먹어서 배부른 것도 잊은 채 점심시간동안 공원을 한 바퀴 걷고 도서관으로 돌아갔다.

도서관에 돌아가니 수진쌤이 우리를 맞이했다.


"어땠어요?"


"정말 좋은 가게던데요. 저도 그렇고 리앤도 만족했어요. 수진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우리의 감사인사에 수진쌤은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아녜요. 뭘 그런거 가지고 나중에 지청쌤이 음료수나 커피 한 번 사요 그러면 되요."


"네. 다음에 카페 가시죠. 그 가게 주변에 카페 하나 있던데."


수진쌤이랑 이야기 하다가 리앤에게 말했다.


"리앤. 그럼 1시간만 좀 더 기다려줘. 1시간 뒤면 반차로 퇴근이거든."


"알았어 지청씨."


나는 리앤에게 말한 뒤 안내데스크로 돌아갔고 리앤도 서가에 가서 책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이렇게 아무 일 없이 한 시간이 지났고 나는 사무실로 올라갔다.


"그럼 전 가보겠습니다."


"빨리 가버리셈."


"지청이 수고했다. 빨리 가라."


"수고하셨습니다."


다른 선생님들과 인사를 마치고 자료실에서 책을 읽던 리앤에게 갔다.


"리앤. 이제 가자."


"끝났어?"


"응 이제 리앤이 쓸 물건들 사러 가자."


"알았어. 잠깐만."


리앤은 읽던 책을 서가에 다시 꽂고 내 손을 잡았다. 우리는 도서관에서 나와 차를 탔다.


"근데 물건들 사러 어디로 가야해?"


"근처에 대형 마트 있거든. 거기 먼저 가보게. 거기 안에 옷 가게도 있으니 리앤이 입을 옷도 사야하고. 내가 매일 반차 쓸수는 없으니 집 기계들 사용법이나 이런것들도 다 알려줘야하니 시간이 없어요."


"알았어. 자 안전벨트 맸습니다. 기사님 출발하세요."


"네 아가씨."


나는 리앤의 말에 받아주면서 차의 시동을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