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교육야스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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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야스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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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저것들도 이제 좀 물러나네.


휑한 균열 사이로 고개를 빼꼼 내밀고 밖을 살펴보던 불가사리.  조금전까지 철충들이 바글대며 이 폐건물을 포위하고 무자비한 공세를 이어나감. 몽구스팀은 사력을 다해서 트랩을 설치하고 건물 안에서 농성하며 어렵사리 버텨냄. 공세에도 불구하고 몽구스팀이 끈덕지게 버티자 이대로 소모전만 진행해선 안된다고 판단한 건지 철충들이 한발짝 물러선 상태. 그 상태로 냉전 상태가 진행 중.


-야 불가사리. 괜히 고개 내밀지마. 저것들 중에 스나이퍼 있던 거 같단 말이야.


-괜찮아. 이 거리면 충분히 피할 수 있어. 그건 그렇고 핀토는 어때?


미호 자기 무릎 배고 쓰러진 핀토를 살펴 봄. 갑자기 불어난 철충의 공세에 몽구스팀이 완전히 포위되기 직전, 핀토가 공중에서 최대한 많은 철충들을 유인해 활로를 개척하고 오르카호에 긴급무전을 날리면서 가까스로 벗어날 수 있었음. 하지만 그 대가로 핀토는 철충들의 집중 공격에 노출돼 대공기능을 상실, 치명상을 입고 쓰러진 상태.


-으으...미안해 얘들아...


-네가 사과할게 뭐 있어. 네 덕분에 간신히 이렇게라도 버틸 상황이 만들어졌는걸.


-맞아 핀토! 너 정말 히어로 같았다고~!


미호와 드라코가 애써 핀토를 위로해줌. 실제로 핀토의 활약은 대단하긴 함. 그렇지만 그들 모두 알고 있음. 이대로 폐건물에서 버텨봤자 식량도 탄환도 떨어져가는 상황. 아무리 버텨도 언젠가는 결국 점령 당할게 뻔한 상황.


-....아직도 통신은 안 잡혀?


-응. 저놈들 중에 디텍터가 있는게 분명해.


-그래도 사령관이 우리 신호 받을테니까 좀만 버티면 될거야!


-바로 그 말대로예요.


몽구스팀 정찰 다녀온 홍련을 반겨줌. 홍련의 뒤에는 함께 따라갔던 장화도 같이 돌아옴.


-엄마~!


-미호, 핀토는 좀 어떤가요?


-지금 안정되긴 했지만 이대로 방치하면 상처가 곪을 거예요.


-일단 임시로라도 붕대를 자주 갈아주도록 하죠. 사주경계는 철저히 하고, 불가사리는 계속 통신요청을 해보세요. 사령관님께 최소한 우리의 정확한 위치라도 알려야하니까.


-네, 작전관님.


-장화, 우리한테 남은 보급품은 얼마나 돼?


-빈말로라도 많은 수준은 아니야. 그 때 그 지하실에서 마주친 놈을 상대할 때 너무 낭비했어.


몽구스팀이 막 섬 내부로 진입했을 때, 한 폐건물의 지하에서 수상한 움직임을 포착. 주위 깊게 건물을 조사하다 지하실로 들어갔을 때 지금까지 잠잠하던 철충신호가 요동치기 시작함. 몽구스팀이 서둘러 빠져나가려 했지만 그들을 어마어마한 양의 철충들이 그들을 막아세움. 그 좁은 건물 지하실에서 어떻게 그렇게 많은 철충이 있었는지 다들 당황함. 그 순간 장화는 어둠속에서 잠깐이지만 똑똑히 봄. 


등 뒤에 커다란 말벌집 같은 주머니를 매단 날개를 단 거대한 철충을. 그리고 그 말벌집에서 바이오로이드와 비슷하게 생긴 비행형 철충들이 대량으로 증식되는 것을. 서둘러 장화가 그 철충을 공격하니 비행형 철충들이 그 말벌집 철충을 지키려고 모여듬. 그 순간을 틈타 간신히 빠져나올 수 있었지만 외부에도 철충들이 득시글 댔음.


-젠장...뭐냐고 그 녀석....그런 놈은 처음봐.


-그건 네스트라고는 연결체란다.


-네스트? 둥지라고? 참 생긴대로 노는 놈이네.


-뭐야뭐야? 장화는 연결체하고 싸워 본 적 없어?


-여지껏 죽인 놈이라고는 손에 총 달린 놈이나 이리저리 짬뽕시켜 놓은 거적대기 밖에 없었어.


-네스트는 철충의 연결체 중에서 최고위에 해당하는 개체야. 그런 녀석이 이런 외딴 섬에 있을 줄은..


-그런데 언니. 내가 잘못 본 건지는 모르겠는데 그 네스트라는 녀석. 정상이 아니었어.


어두웠지만 장화는 그 네스트라는 녀석의 신체가 매우 심각한 파손을 입은 것을 확인함. 팔 하나는 떨어지고 등 뒤의 둥지도 조각난 상태. 날개는 너덜너덜해서 바닥에서 꼼짝도 못하고 무엇보다 네스트 본인이 몽구스팀을 향해 직접 공격을 하지 않음. 함재기 없이도 막강한 전투력을 가진 네스트 본 개체는 아무것도 못하고 함재기들만 소환해 냈었음


-틀림없어요. 그 네스트는 별의 아이와 전투를 치르고 이곳으로 도주한 게 분명해요.


-하, 꼬리 말고 도망친 겁쟁이였다는 거네.


-그럼 저 철충들은 전부 네스트를 지켜려고 여기 온 걸까요?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요. 


-셜록 홈즈 납셨네. 그래서 이제 어떻게 할 거야? 폐건물 곳곳에 부비트랩이랑 와이어 설치해두긴 했지만 이거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인건 알지?


-.......


순식간에 분위기가 착 가라앉음. 장화, 태연한 척하지만 괜한 소리를 했다며 속으로 자책 중. 제대로 된 소통과 교류를 하지 못한 채 살아온 탓에 낄끼빠빠를 못하는 이놈의 입이 원망스러울 지경. 그 입방정 때문에 사령관에게도 미움 받았는데 아직도 고치질 못한 것에 탄식함. 


문득 말하고나니 사령관이 떠오름. 과연 사령관은 어떻게 할까? 다른 팀원들은 당연히 구해주러 올게 분명함. 사령관은 상냥하니까. 하지만 과연 자기까지 구해주러 올지 의문이 듬. 여전히 자기를 미워하고 있을텐데. 작전에 나가기 전 사과를 하고 싶었지만 얼굴을 보자마자 식은 땀이 흐르고 심장이 쿵쾅대면서 눈 마주치기도 힘들었음. 결국 간신히 용기를 내서 다녀오겠다는 인사만 할 뿐이었음. 이럴 줄 알았으면 빨리 사과를 하는 거였는데.


가슴 속에서 울컥 올라오는 감정에 눈물이 고이려는 걸 장화가 서둘러 고개를 세차게 저어냄. 분명 사령관은 자기는 신경도 안 쓰고 있을 거임. 자기가 그렇게 못된 말만 하고 미움 받을 짓만 했으니 그래도 싸다고 생각. 자기가 그렇게 처벌 받은 것도 결국 자업자득이라고 생각함. 그렇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홍련과 몽구스팀만은 살리고 싶다고 생각함.


그때


우우우웅


쾅 콰광 쾅!!


-..?!?! 뭐지?!


갑작스런 굉음에 섬 전체가 뒤흔들림. 불가사리가 서둘러 밖을 살펴 봄. 숲 너머 멀리 떨어진 곳에 거대한 폭발이 일어나고 있음. 


-미호, 저기 좀 봐봐!


-잠깐만!


미호가 저격총의 스코프로 폭발이 일어나는 곳을 관찰함. 거대한 폭발이 일어날 때마다 지상의 철충들이 프라이팬 위에 던져진 새우 마냥 튀어오르며 파괴되어 가고 있음. 미호는 폭발이 일어나는 곳의 상공을 바라봄.


-! 둠브링어다!!


미호가 발견한 것은 붉은 장발을 휫날리는 절벽 나이트앤젤과 스트라토스 엔젤이었음. 둘 모두 지상을 향해 세찬 폭격을 가하는 중. 그 옆으로는 하르페이이아와 린티가 둘에게 접근하는 공중형 철충들을 사정없이 몰아붙이고 있음.


-우릴 구하러 오려나보다, 역시 사령관이야!


-근데...우리 어디있는지 모르지 않나?


-아마 그래서 여기까지 안 오는 거 같아.


불가사리의 추측대로 사령관은 섬 전체의 폭격을 명할 때 일부러 폐건물들이 있는 곳은 폭격을 명하지 않음. 어느 폐건물에 몽구스팀이 있는지 모르는대로 잘못 폭격했다가는 몽구스팀이 휘말릴 테니까. 대신 그외의 곳을 폭격함을 명령함. 그래야 철충들이 이쪽으로 시선이 돌려서 유인될 테니까.


-..! 미호, 아직 탄 남아있나요?


-어..네 작전관님.


-철충들이 폭격에 혼란스러워 하고 있어요. 지금이 기회예요. 디텍터들만 저격하도록 하죠.


-..!! 알겠습니다.


미호는 금새 홍련의 계획을 알아챔. 즉시 자리를 잡고 우왕좌왕하는 철충들을 노림. 그 틈 사이에서 안테나를 박은 거처럼 생긴 디텍터들이 보임. 저놈들은 같은 철충들 간의 정보를 교신할 뿐 아니라 적들의 교신도 차단하는 놈들임. 그리고 지금 철충들이 당황해서 진형이 흐트러진 순간, 디텍터를 보호하는 놈들이 없는 지금


탕!!


푸확!!


지금이야말로 디텍터를 처리하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순간. 


-됐다..!!


-불가사리! 저들이 눈치채기 전에!!


-벌써 하고 있어요!!


미호가 벌어준 짦은 틈이지만, 불가사리에게는 어려울 것 없었음. 


-..됐다!! 연결됐어요!!


-시간이 없으니, 현 상황과 우리 위치만 간략히 전달하세요!


-오르카호 오르카호!! 여기는 몽구스팀!! 현재 우리 좌표는 xxx, XXX!! 반복한다, 현 좌표 xxx, XXX!! 핀토가 부상으로 움직일 수 없다!! 즉시 구원요청 바란다!!


-치직..칙...여기는...오르카호.....!! 수신..완...!! 곧 구조부대가 투입...치직...조금만 버텨....곧....가겠....!!


-됐어요!! 오르카호가 저희 통신을 들었어요!!


큰 고비를 넘겼다는 사실에 홍련이 안도의 숨을 내쉼. 하지만 아직 긴장을 늦춰선 안됨.


-모두들, 현 시간부로 목표를 변경합니다. 구조부대가 도착할 때까지 철충들을 섬멸, 방어태세로 돌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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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 한 복판. 오크 신체로 전환한 사령관이 섬을 살펴보고 있음. 그 옆에는 리리스를 비롯한 컴페니언 부대가 밀착 경호 중. 


전장에 직접 참전하겠다는 말에 라비아타가 최소한의 경호 일원이라도 갖춰야 한다며 컴페니언을 소집. 당연히 주인의 안전을 위해 탄생한 컴페니언은 흔쾌히 수락해 사령관을 집중호위함. 사령관도 혼자서는 역부족인 것을 인지하고, 몽구스팀을 구출할 때 그녀들을 보호할 목적으로 컴페니언의 호위를 허락함.


-쭈인님, 걱정마세요! 저희가 지켜드릴테니까!


-응응, 나도 주인님 옆에서 착 지켜줄게!


-하치코, 펜리르. 정숙하도록. 경호는 언제나 우아하고 빈틈없어야 하는 법이란다.


평소의 착한 리리쭈, 나쁜 리리쭈 어쩌던 정박아 같던 리리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그 어떤 때보다 자신의 주인의 안위를 지켜야하는 상황에서는 철두철미하고 날카로운 경호실장으로 바꿈. 하치코와 펜리르도 그런 리리스의 박력에 순순히 정숙함.


이윽고 스틸라인 막사에 도착한 사령관. 안에서 대기하던 마리와 레드후드, 칸, 레오나 맞이해줌.


-승리, 사령관 각하!


마리, 오크 신체를 갖춘 사령관의 모습에 내심 감탄함. 저 모습은 누가봐도 최전선에 어울리는 전사의 모습이었음. 늘 음쇼섹음쇼섹 하지만 이렇게 완벽한 전사를 보니 마음이 살짝 흔들리...다가도 다시 쇼타 사령관이 역시 최고라고 속으로 판단.


-승리. 현 상황은?


-둠 브링어가 폭격을 가한지 30분 째입니다. 아마 10분 후면 선제 폭격이 중단될 것입니다.


-폭격이 끝나면 둠 브링어 팀은 바로 철수시켜. 다시 한 번 브리핑에 들어간다.


사령관의 작전은 이러함. 둠 브링어의 폭격으로 섬 전체의 철충들의 시선을 이곳으로 돌림. 유인된 철충들이 이곳을 향해 밀집하면 이프리트와 셀주크 등의 포격을 통해 밀집된 적군에 다시 한 번 타격을 줌. 적들이 정신을 못 차릴 때 보병들의 일제 돌격으로 전선을 확보. 전선이 확보되는 순간 스트롱홀드와 아머드 메이든을 전면에 내새워 방어선 구축, 철충들의 어그로를 끌어서 지구전에 돌입. 사령관은 그 틈을 타 호드를 앞세워 컴페니언을 이끌고 몽구스팀을 구출. 복귀하자마자 바로 전선을 물리고 오르카호로 퇴각이었음.


-때마침 둠 브링어의 폭격을 틈타 몽구스팀에서 통신이 들어왔습니다. 현재 몽구스팀의 위치는 xxx, XXX로 이 곳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좋아, 그래도 생각보다 거리가 멀지는 않군. 그 밖의 다른 건?


-그게....몽구스팀의 핀토가 크게 부상을 입었다고 합니다. 현 위치에서 벗어나서 다른 곳에서 합류하기가 어렵다고...


쾅!!


막사 내의 지휘관들 전부 깜짝 놀람. 사령관이 느닷없이 테이블을 내려침. 사령관의 얼굴이 도깨비처럼 일그러짐. 주먹이 내려쳐진 곳이 그대로 금이 가고 갈라짐.


마리와 레오나는 바짝 얼었고, 레오나는 놀라서 삼킨 침소리에 자기가 놀라 버림. 


-역겨운 벌레 놈들....대가를 치루게 해주지.


핀토가 다쳤다는 말에 사령관, 꼭지가 확 돌아버리기 직전을 느낌. 그러다가 천천히 심호흡을 하며 감정을 추스름. 닥터의 말대로 이 육체는 정말 어마어마한 폭력성과 공격성을 내재하고 있음. 까닥 실수했다가 이 감정에 먹혀버릴 것 같음. 분노를 가라앉히고 사령관이 얼어붙은 막사에 사과를 건넴.


-추태를 보여서 미안하다. 이 육체에 아직 적응이 덜 돼서 그만...


-..괜찮습니다 각하. 각하의 말대로 철충들은 감히 우리를 건드린 대가를 치루게 될 것입니다.


-감정의 제어를 잃지 말게, 사령관. 분노는 전사의 원동력이지만, 그것을 통제하지 못한다면 그저 걸림돌에 불과하네.


-주인님, 곧 폭격이 끝날 시간입니다.


-좋아 준비하도록 하지.


사령관이 컴페니언을 데리고 막사를 나가기 전


-사령관 각하!


-..? 무슨 일이야, 레드후드?


마리의 곁에 있던 부관 레드후드가 사령관을 부름.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전투에 들어가기 전에 부하들에게 연설을 해주시지 않겠습니까?


-연설..?


-사령관 각하께서 처음으로 함께 참전하는 전투가 아닙니까? 이런 때에 사령관님이 사기와 전의를 다져주신다면 용기가 될 것입니다.


-나쁜 생각은 아닌거 같아, 달링. 달링과의 첫 전투잖아. 다들 기대하고 있을거야.


거절하기에는 명분도 마땅치 않고, 거절했다가는 되려 사기가 떨어질 것 같아서 사령관도 마지못해 수락. 대신 짧게 하기로 선언. 그렇게 준비된 자리에 보병들이 한 자리에 모임. 당연히 그 과반수는 수적으로 밀어붙이는 스틸라인이 차지하고 있음.


-오오오 사령관님!!


-사령관님, 새 몸 멋지시지 말입니다!!


브라우니들의 열띈 환호에 레프리콘이 진땀을 빼며 말리려 함. 


-정숙!!


마리의 일갈과 함께 소란이 간신히 진정됨. 이윽고 사령관이 단상 앞에 섬. 수많은 시선이 자신에게 쏟아지는 와중에 사령관은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음. 평소에 연설을 연습한 것도 아니고, 미리 준비해둔 멘트도 없음. 그래서 사령관은 그냥 이 순간 자신의 심정에 솔직해지기로 함.


-다들, 내 무모한 작전에 이렇게 따라줘서 고맙다. 안타깝게도 말 재간이 좋지 못해서 짧게 하도록 하자.


괜찮다는 의미로 박수 갈채가 쏟아짐. 사령관 적당히 동조하며 다시 말을 이음.


-..사실..난 스틸라인의 구호가 늘 마음에 들지 않았다.


장내가 순간 얼어붙음. 마리와 레드후드도 흠칫하고, 브라우니들도 웅성댐.


-서서 죽는다...이게 무슨 뜻일까....전투에서 후퇴하지 않고 용맹하게 싸운다는 말이겠지만...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왜 우리가 죽어야하지? 나는 그러고 싶지 않다. 너희도 그러길 바라고.


사령관 잠시 숨을 고름.


-오늘. 우리는 서서 산다. 서서 살아 남는다. 


오늘! 우리는 서서 싸운다! 두발로 서서 저 놈들을 부셔버린다!


오늘!! 우리는 서서!! 다 같이 돌아간다!!


오늘!!! 죽는 건 우리가 아니다!!!


 오늘!!! 저 새끼들을!!!! 서서 죽는게 아니라 지푸라기처럼 죽인다!!!!


사령관의 연설이 지축을 뒤흔듬. 성대와 속에서 끓어오르는 분노가 모두에게 전달됨. 생생한 분노와 열기에 브라우니들 단숨에 고양됨. 한 마음되서 전부 죽여버리자고 날뛰기 시작. 전장이 넘쳐나는 사기에 취할 무렵.


사령관이 손을 듬. 거짓말 같이 흥분하던 브라우니들이 뚝 그침. 마리와 레오나, 그밖의 지휘관들 사령관의 카리스마에 전율함. 


이어 선언하는 사령관의 최후의 연설


-전군...전투를 준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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