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설정과 다릅니다.


*잔혹한 묘사가 조금 함유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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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편 

11편

매운맛 주의)1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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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잠수정이 보입니다."


오르카호는 사령관의 뒤를 쫓아 칙슐루브 크레이터에 있는 펙소 콘소시엄 시설에 도착했다.


"각하와의 연락은?"


"아직 안됩니다."


마리는 모자를 푹 눌러쓰고 시설을 쳐다보았다. 뭔가 알 수 없는 불안감에 그녀는 살짝 움츠려들었다.

겁이라고는 없는 그녀도 이번만큼은 마음 한 구석이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너무 한적하군.. 경비도...AGS도 보이지않고 말이야.."


함대에 탑승하고 있는 무적의 용의 무전이 들려왔다.


"작전대로만 하자고...시설을 포위한 뒤 사령관님을 구출하면, 이 시설을 쓸어버리는거야.."


"신속의 칸과 그녀의 부대원들이 빨리 해결해주길만을 기다려야지..."


마리와 무적의 용은 시설을 바라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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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발...무슨 일이 있었던거야..도대체 뭘 어떻게 하면 저런 시체가 나오는거야...?"


워울프는 투덜거리며, 문 앞에 쓰러져있는 시체를 발로 툭툭 건드렸다. 난도질이 나있는 더치걸의 시체에 그녀는 조금 겁을 먹었다.


"조용, 곧 있음 작전이 시작될거다. 빠르게 사령관과 부사령관을 찾은 뒤 이 시설을 파괴하면 된다. 알겠나?"


"알고있다고..대장.."


"빨리 폭탄 설치하고 쾅!하고 터뜨리고싶다고!"


"칸 대장님? 문을 열었습니다."


문이 열리자, 복도에 묻어있는 혈흔에 모두들 당황한다.


"보통...이러면 총알이 날아와야하는거 아닌가...?"


"진입한다."


칸의 명령에 다들 시설 안으로 들어간다. 하지만 그녀들을 반기는건 한적함과 혈흔들 뿐이었다.


"마리? 보고있나..?"


"보고있다. 끔찍하군.."


카메라를 통해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있는 마리는 한숨을 쉬었다. 아무래도 자신들이 생각하는 것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있었기 때문이었다.


"대장..? 저기 앞에 뭔가가 있어.."


하이에나가 가리킨 곳에는 뭔가가 쓰러져있었다. 조명이 깜빡거리는 탓에 무엇인지는 확실하지는 않았다.


"이런건말이야..함정일 수도 있으니깐. 쏴 봐야한다고.."


워울프는 자신의 권총을 들고 그것을 향해 여러발을 발사했다. 하지만, 그것은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않았다.


"아무래도 시체 같은데요...?"


"워울프..내가 분명 허락하기 전까지는 교전은 안된다고했을텐데.."


"미안미안..그래도 시체인건 알았으니깐...."


워울프가 뒤를 돌아보았을 땐, 시체는 그 자리에 없었다.


"어레...?"


"시....시체가 사라진건가요...?"


"우...웃기지마..시체가 어떻게..."


"다들 무기를 꺼내라..아무래도 뭔가 이상해..."


무장을 들고 서로를 등지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하지만 어둠과 혈흔들만 그녀들을 반길 뿐,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역..역시...우리가 잘못 본거였네..."


"그..그런거 같네요..하하.."


탈론페더가 안심하며 그녀의 패드를 들었다. 그런데 패드 위로 뭔가 액체같은 것이 떨어지고 있었다.


"에..?"


그녀가 손전등을 들고 위를 쳐다보았다. 입이 찢어져있었고, 두 다리가 없는 대신에 전갈 같은 꼬리를 가진 무언가가 그녀를 쳐다보고있었다.

바이오로이드가 변한 것으로 보이는 그것은 괴성을 지르며 그녀를 덮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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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령관...사령관은 어디있는거야..?"


"나도 모르겠군..그 녀석이라면..아마 어디선가 사고를 치고있지 않을까 싶은데.."


LRL은 부사령관의 등에 업혀 투덜대며 복도를 걸어다니고있었다.

하지만 사령관은 커녕, 바이오로이드들은 보이지 않았다.  그 때 뭔가 쿵쿵대는 소리가 들려왔다.


"부사령관! 뭔가가 오고있어!"


LRL의 말에 부사령관은 무기를 꺼내들고 조준을 했다. 무기에 달린 전등과 레이저가 어두운 복도를 비췄다.

쿵쿵대는 소리는 점점 더 크게 들려왔다. LRL은 부사령관을 꽉 붙잡았다.


그 발소리의 주인공은 사령관이었다.


"뛰어! 빨리! 시발!"


사령관은 둘을 보고도 지나쳤다. 그런 사령관의 모습을 보고 의아한 둘은 다시 앞을 보았다.

날카로운 칼날과 촉수를 가진 알 수 없는 무언가에 감염된 폴른 한 개체가 뛰어오고 있었다.


"부사령관! 뛰어!"


LRL의 호통에도 부사령관은 총을 쐈다. 하지만 총알을 가볍게 막아낸 폴른은 멈출 기미가 안 보였다.


"씨발! 저게 뭐야?!""


부사령관은 왼손을 들어올려, 푸른빛의 광선을 쏘았다. 감염된 폴른은 그것을 맞고 느려지기 시작했다.


"뭐야? 부사령관도 스테이시스간 뭔가하는 마법을 쓸 수 있었어?!"


"꽉 붙잡아! LRL!"


부사령관은 그녀를 붙잡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렸다.

그렇게 먼저 달리고 있었던 사령관과 조우했다.


"씨발! 저게 뭐야?!"


"철충하고 네크로모프가 만난거 같아! 내 플라즈마 커터를 맞고도 멀쩡했어!"


"그러면 우리 좆된거잖아?!"


"일단 작전을 세워야겠어! 지금의 우리로는 저걸 죽이는건 불가능해!"


그렇게 얼마나 달렸을까, 셋은 격납고에 도착했다. 격납고 안에는 수많은 AGS들이 방치되어있었다.


"헉...허어...시발...그럼..저걸 뭔 수로 죽인다냐..."


사령관은 머리를 싸맸다. 아무리 생각해도 총알도 공구도 통하지 않는 상대와 싸우는 것은 무리였기 때문이었다.


"앗! 나한테 좋은 생각이 있어!"


LRL은 사령관과 부사령관의 귀에다가 대고 뭔가 조용히 말을했다.


"불가능한건 아닌데...그래도 이게 최선인 것 같군.."


"씨발..어쩔 수 없군..."


둘은 LRL의 작전대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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