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라이브

우리 학교에는 예쁘고 성격도 좋은 여자가 있다.


그녀의 이름은 얀주희다. 


주희는 정말 좋은 사람이기에 주변에는 항상 사람들이 많았다.


찌질한 우리 얀붕이도 같은 학과였기에 가끔 그녀와 이야기를 하는 사이였다.


주희는 얀붕이에게 친절하게 대했다.


얀붕이는 이상했다. 자신과 놀아봤자 전혀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해 그녀에게 물었다.


"왜 나랑 이렇게 잘 지내는거야?"


"그게 무슨 소리야?"


"이상하잖아, 넌 아는 사람도 많고 곁에 항상 멋진 사람들과 함께인데 한심한 나랑도 같이 놀아줘서 너한테 도움도 안되는데..."


"응? 왜 그렇게 생각해?"


"왜 그렇게 생각하다니...거울을 보면 딱 알 수 있어..."


"ㅋㅋㅋ너 지금 바보같은 거 알아? 귀여워 ㅋㅋ"


"응? 아니...난 지금 진지해..."


"나도 진지해. ㅎㅎ 기다려봐. 시간이 모든 것을 알려줄거야."


얀붕이가 이런 질문을 하면 주희는 항상 다른 소리를 하며 말의 주제를 바꾸었다.


그러던 어느날이었다. 한 잘생긴 선배가 얀붕이에게 물었다.


"얀붕아, 주희랑 무슨 사이야?"


"아무 사이 아닌데요..?"


"응? 그럼 왜 주희가 너 같은 애랑 왜 같이 다니지?"


"네?"


"아니 솔직히 그렇잖아. 주희 같은 애가 너 같은 찌질한 놈이랑 같이 다니다니... 너도 조금 이상하단 생각 안해봤어?"


".......저도 생각해봤고 주희한테 물어보기도 했는데 대답이 항상 애매하네요.."


"그렇구나, 알았어. 고마워."


다음날에 그는 주희에게 고백을 했다. 당연히 그는 차였다. 그걸 주희가 굳이 얀붕이에게 말했다.


"ㅋㅋㅋㅋ 나한테 고백을 하다니 웃기지 않아? 자기가 뭐하도 되는줄 알고 말이야. 꼴 사나워. ㅋㅋ"


"그러게 말이야...."


그때 얀붕이는 생각했다. 그녀에게 고백을 하자고. 그럼 바로 차여서 그녀와 멀어질 수 있다. 그것이 얀붕이와 얀주희, 그리고 주희 주위의 모든 사람에게 좋은 일이라고 말이다.


그래도 이왕 고백하는 거 조금 멋진 말로 고백하기로 했다. 


그는 얼굴에 철판을 깔고 고백을 많이 받아 본 여자, 수연이에게 찾아갔다.


수연은 그런 얀붕이가 이상하면서도 웃겼다. 그녀는 그런 그를 받아주었다.


그들은 카페에 갔다.


"그래서, 니가 좋아하는 그애 한테 어떤 말을 해주고 싶어?"


"일단 많이 좋아하고 있었다고...그리고 나랑 같이 놀아줘서 정말 고마웠다고 이야기 해주고 싶어."


"끝?"


"아, 내가 많이 못나서 미안하다고..."


"너 고백하는 거 맞아? 그게 무슨 고백이야 미친놈아. 그건 이별할때나 하는 말 아니야?"


"그렇구나...."


"후....예전부터 널 봤는데 너 좀 이상한 놈이야. 왜 그렇게 부정적이야?"


"그게....." "아니다 됐다. 들으면 빡칠거 같아. 걍 해. 너랑 같이 놀아줬다며. 그럼 그 여자애는 너가 그래도 아주 조금. 존나 조금이라도 마음에 든거고. 니 성격대로 고백하는게 가장 좋을  거 같다."


".....얀붕아 너 여기서 뭐해?"


주희였다.


"응? 주희? 야. 얀붕. 혹시...?"


"아....아니야...." 


"뭐가 아니야? 이수연 넌  또 뭐야?"


"아 ㅋㅋㅋㅋ 그게 얀붕이가 연애 상담 해달라고 해서 해주고 있었어. 짜식 저도 남자라고 ㅋㅋㅋ"


".....정말이야? 얀붕아?"


"응...."


"나도 듣고싶어. 누구야?"


"그게....."


얀붕이는 주희의 상태가 이상했다. 그녀의 입은 웃고있었지만 눈는 생기가 없었다.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그녀가 무서웠다.


수연도 주희를 이상하게 생각했다.


"야 얀주희, 너 어디 아파? 얼굴이 너무 하얀데?"


"넌 닥쳐, 나 지금 얀붕이한테 묻고 있잖아. 얀붕아, 빨리 말해."


"......"


".....얀붕아...수연이는 되고 난 안된다는 거야? 너 수연이랑 친해? 아니잖아. 근데 왜? 이해가 안되네?"


수연은 기분나쁜 예감이 들었다.


"저...저기 난 남친이랑 약속이 있어서....."


"야. 넌 좀 가만히 있어."


하지만 수연은 이미 밖으로 나갔다.


"하...시발 좆같네... 야 얀붕아. 빨리 안 말해?"


"저기....갑자기 왜 그래..? 나 무서워..."


"누구 때문에 내가 무서워 진걸까? 더 무서워지기 전에 빨리 말해. 너 좋아하는 여자가 누구야?"


그는 생각했다. 지금 그녀에게 고백하면 존내 맞는거다. 그는 생각나는 사람을 말했다.


"수연이...나 수연이를 좋아해..."


".....야. 나와."


그녀는 갑작스럽게 무표정을 하고 그를 골목길로 끌고 갔다.


그녀는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 피기 시작했다.


그녀가 뿜어내는 연기 탓에 그녀의 눈은 더욱 섹시했고 무서웠다.


"왜 수연이야? 아, 말 잘해. 내가 너한테 뭘 할지 몰라."


그는 담배냄새 탓에 생각을 하지 못했다. 주희가 담배를 핀다는 충격과 심한 댐배냄새에 머리가 아파 쓰러질 것만 같았다.


"하.....말 안한다는 거야? 시발 너 뒤질래? 야. 내가 너랑 왜 같이 다녔겠냐? 어? 시발 눈치가 없어도 시발 너무 없는거 아니야?"


"미안해..."


"아니 새끼야, 미안하다 하지말고 수연 그 개년이 좋은 이유를 말해라고 병신아. 왜 내가 아니고 그 좆같은 년이냐고!"


"....어?"


그녀는 눈물을 글썽거렸다. 정작 그래야 할 사람은 얀붕인데 말이다.


"하아.....잠시만.....담배 좀 더 피자."


그녀는 쭈그려 앉아 담배를 빠르게 피고 한개비를 더 피기 시작했다.


"후우....그래. 얀붕아. 왜 그녀인걸까?"


그녀의 눈은 아련했다. 그는 결국 사실을 이야기 했다.


"사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주희 너야."


"어?"


"너가 나랑 같이 놀아줄때 부터 난 널 좋아했어. 내 주위의 여자는 너뿐이라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헤헤"


".....한번더 말해줄래?"


"주희야. 사랑해. 나랑 사귀어줘."


".....나도 좋아해."


"어?'


"나도 너 좋아한다고 병신아..."


그녀는 얀붕이의 품에 안겨 머리를 마구 비볐다.


"주희야 잠시만...뭐하는 거야..!"


"내 냄새 뭍히는 거야....아무도 내꺼를 가지지 못하게...넌 내꺼니깐.....하아....."


그렇게 그의 품에선 담배냄새가 났다.


"너도..나 몰래 다른 여자 만나면 알지?"


".......응.."


그녀는 담배를 빨고 그의 얼굴에 뿌렸다.


"하아......얼굴에 연기 뿜으니깐 얀붕이도 잘생겨 보이네? 헤헤....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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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주희야! 하앗!"


"..............................................응? 여긴 어디지?"


"아 시발 깻냐? 미친놈, 무슨 꿈을 꾼거야. 주희는 또 누구고... 아 개새끼 설마 몽정이냐? ㅋㅋ 시발 아무리 여친이 없다고 해도 너무하네 ㅋㅋㅋㅋ 오늘 아침 라면이다. 빨리 먹어라 병신새끼얔ㅋㅋㅋ"


룸메이트 싱하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