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난 재능을 문장으로 보이다.



영을 부리는 자 - 아즈사로 4명 이상 격파

천하무적 - 5턴 내 클리어






영종 - 문의 시련장



시험관 : 존자께서 말씀하시길 '츠루야는 만령萬靈의 보호를 받으니, 우리는 그와 같은 마음으로 감싸줘야 한다'...



키리 : 저 알아요! 그 말은 '우리 영종이 츠루야에서 흥할 수 있었던 것은 언제나 가슴 속에 세상 만물의 대의를 품고 자연의 관대함을 느끼기 때문이다'라는 뜻입니다. 영종의 제자로서 우리는...



시험관 : 예. 대답은 잘했습니다만, 제가 묻고자 하는 문제는 그것이 아닙니다. 다음에는 섣불리 판단해서 답하지 마세요.



시험장 뒤에서 들리는 소리 : 하하하! 바보 키리, 잘난척하더니 꼴 좋다!



시험장 뒤에서 들리는 소리 : 이건 우리의 자질을 판단하는 '문의 시련'이잖아. 책을 외워서 답해봤자 무슨 소용이겠어! 장로님들의 가르침을 잊은 거야?



시험장 뒤에서 들리는 소리 : 맞아! 다음 영종 지도자의 후보라면 우선 진중하고 침착해야지!



키리 : 에잇! 구경꾼들이 말이 많기는--!



시험관 : 조용히.



시험관 : 제자 키리, 그렇게 자신 있다면 이 문제에 대한 답을 해보세요.



시험관 : '영靈이란 무엇인가'?



키리 : 어... 영이요? 영은... 분명 굉장한 것일 거예요! 그러니까 츠루야를 지켜줄 수 있고, 우리 영종이 받드는 거겠죠...



키리 : 음, 영들은 분명 신전을 지키는 무투승보다 훨씬 강할 거예요! 생김새는... 아마 아즈사네 엄마보다 훨씬 예쁠지도 몰라요!



아즈사 : ...



시험장 뒤에서 들리는 소리 : 하하하하...!



시험관 : 으음... 알겠습니다...



장로 아자미 : 벌써 새 시련이 시작되었나요? 후후... 이렇게 떠들썩한 모습도 정말 오랜만이군요.



장로 아자미 : 예전 우리가 '문의 시련'을 받을 때가 떠오르는걸요.



장로 쿠누기 : 흥, 그때 우리는 저 애들처럼 덤벙대진 않았어!



장로 쿠누기 : 맞다, 오늘 '문의 시련'을 받는 아이 중에 예전 당신이 말한 그 아이도 있나?



장로 아자미 : 예, 마침 적당한 때에 잘 오셨네요. 이제 곧 그 아이 차례일 겁니다.






시험관 : 어디 보자... 음, 다음 수련자는... 제자 아즈사, '문의 시련'을 받을 준비가 되었습니까?



아즈사 : 제자 준비되었습니다.



시험관 : 시련이 시작되면 당신은 다른 변화에 마음이 흔들려선 안 되며, 정신을 집중해 제 문제에 답을 해야 합니다. 알겠습니까?



아즈사 : 제자 명심하겠습니다.



시험관 : 그러면 시련을 시작하겠습니다.






시험관 : 존자께서 '츠루야는 만령의 비호를 받으니, 우리는 그와 같은 마음으로 감싸줘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만령'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아즈사 : 영은 만물이 모인 형태이니, 만물은 모두 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즈사 : 츠루야의 산과 나무에도 영이 있고, 바깥에 흐르는 시냇물에도 영이 있습니다.



아즈사 : 영은 우리가 사용하는 힘의 근원이며, 만물에서 태어나니 만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만물 속에서 큰 바닷속의 좁쌀이자 밤하늘의 별과 같은 우리는 멋대로 그 형상을 판단해선 안 될 것입니다.



시험관 : 훌륭합니다. 당신이 알다시피 영종의 근본은 '물령'입니다. 이는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아즈사 : 존자께서 내려주신, 만령을 감싸는 것입니다.



아즈사 : '물령의 힘'은 우리가 다루는 힘입니다. 우리 영종은 츠루야의 만령에게서 빌린 힘으로 우리 자신을 보호하니, 츠루야 만물의 안녕을 위해 더더욱 전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시험관 : 후후... 아즈사, 정말 잘 대답했어요.



아즈사 : 칭찬 감사합니다.



장로 쿠누기 : 영종의 힘은 츠루야에서 비롯되었으니, 마땅히 그 은혜에 감사하고 보답해야 한다. 또한, 우리는 자신의 빈곤한 상상력으로 츠루야의 영을 정의하지 말아야 하며, 그 힘을 도구로 삼는 거만함을 더더욱 경계해야 한다, 라...



장로 쿠누기 : 허! 저 아이가 바로 아즈사인가? 타고난 옥석이로군, 만약 재능을 갈고닦을 수만 있다면... 어쩌면 저 아이가 정말 존자께서 우리 영종에게 내려주신 새로운 희망이 될지도.



장로 아자미 : 맞아요. 저도 오랫동안 영봉에서 생활하며 많은 아이를 보아왔지만, 정말 보기 드문 천재입니다. 영종 기예에 대한 깨달음과 이해 역시 남다르니, 저 역시 저 아이에게 거는 기대가 큽니다.



장로 쿠누기 : 희망이라... 영종의 희망이자... 츠루야의 희망이란 말이지...









아즈사 : 이봐... (작은 목소리로) 왔어?



아즈사 : 이런... 아무래도 이 겉바속촉 불고기와 영봉 최고 주방장이 삼일 밤낮으로 만든 음식은 도로 가져가서 나 혼자 먹어야겠는걸.



오보로 : 크흠! 자, 잠깐! 그 뭐시냐... 아무래도 그거, 네 은사인 오보로님께 드리려고 가져온 감사 선물 같은데! 그렇게 가져가는 건 좀 그렇지 않나!




영봉 뒷산의 숲


아즈사 : 하아? 은사아? 정말 뻔뻔하긴!



오보로 : 쯧, 설마 시련을 통과했다고 내 도움을 잊는 건 아니겠지? ...어때? 내가 가르쳐 준 화술이 제법 도움됐지? 네 말을 듣고 다들 놀라지 않았어?



아즈사 : 장로님께서 물어보셨을 때, 네가 알려준 대로 바로 떠오른 생각을 말하지 않고, 우선 삼초간 조용히 있다가 대답하며, 여러 가지를 인용하는 한편, 중간마다 자세히 풀어 설명하며 대답했어!



아즈사 : 그리고 견해를 밝힐 때는 충분히 미묘하고 자세히 살펴봐야 하게 대답하며, 속마음이 어쨌든 간에 기세로 압도하라고 했지!



아즈사 : 헤헤, 그 화술에 본녀의 타고난 총명함과 침착함이 더해지니, 자연스럽게 다른 제자들을 제압할 수 있더라고!



아즈사 : 즉, 본녀의 실력은 원래부터 좋았고, 너는 작은 도움을 주었을 뿐이라는 말이야. 그러니 네가 내 스승이라는 건 인정할 수 없어!



오보로 : 하하, 정말 고집스럽고 까다로운 꼬맹이라니까! 인정할 수 없으면 못 하는 거지, 어쨌든 맛있는 것만 있으면 난 상관없어. 그래도 특훈을 시킨 보람이 있네, 나뭇가지 아가씨가 배우는 게 제법이야!



아즈사 : 무례한 녀석, 여러 번 이야기했잖아! '아즈사'는 나무의 날카로움을 닮으라는 뜻이지, 나뭇가지 자체를 뜻하는 게 아니란 말이야! 오보로, 내 말 듣고 있어!?



오보로 : 음음음... 와, 정말 맛있다! 너희 영종에는 늙건 젊건 모두 고집불통 녀석들뿐인 주제에 이렇게 맛있는 음식도 만들 수 있구나!



아즈사 : 너어! 됐다... 우선 분명히 말해두겠어, 이 음식은 본녀가 식당을 지나갈 때 네게 맛이나 보여주려고 호의로 산 것일 뿐, 감사 선물같은 게 아니야!



아즈사 : 어쨌든 본녀는 네가 내 스승이라는 점은 절대 인정할 수 없단 말이야!



오보로 : ...맛있다!



아즈사 : 크흠... 저기... 오보로, 그런데 넌 어디서 그런 특이한 기술을 배운 거야?



아즈사 : 영종의 장서를 뒤적여도 네가 가르쳐준 지식이 쓰여 있는 책을 발견할 수는 없었어. 혹시 그것도 물령주가 네게 알려준 거야?



오보로 : 하! 이런 일에 무슨 물령주를 쓸 게 뭐가 있어. 난 너처럼 매일 영봉에 갇혀서 이것저것 배워야 하는데다, 몰래 시간을 내야 나와 놀 수 있는 사람이 아니거든.



오보로 : 이 몸은 말이야, 츠루야의 여러 곳을 두루 둘러보았지. 너 같은 우물 안 개구리보다 보고 들은 게 훨씬 많단다! 당연히 어떻게 말을 해야 높은 사람의 기세를 갖추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지, 다른 사람의 마음을 흔들 수 있는지도 잘 알고 있다는 말씀!



아즈사 : 영봉은 네가 말하는 것처럼 따분한 곳이 아니야! 장로님들께서는 매우 엄격하지만, 영종과 츠루야의 미래를 위해 노력하고 계셔! 그렇게 말하는 건 용납 못 해!



오보로 : ...쳇!



아즈사 : 그래도... 바깥세상은 정말 재미있어? 영봉 아래에는 정말 재미있는 사람과 일들이 가득해?



오보로 : 물론이지! 맛있고 재밌는 것들이 셀 수도 없을 정도로 많아! 네가 영종의 시련을 통과할 수 있게 돕겠다는 약속만 아니었으면 내가 이렇게 따분한 영봉에 올 리가 없을 정도로.



아즈사 : 음! 정말 재미있겠다... 나도...



아즈사 : 나도 내 두 눈으로 직접 보고 싶어, 우리 영종이 지키는 츠루야가 대체 어떤 모습인지! 나중에 있을 시련에서 기회가 있지 않을까?



오보로 : 나도 확답은 못 해주겠다만... 만약 네가 정말로 영종 지도자의 후계자가 된다면 아마 기회는 없을 거야! 그 꽉 막힌 사람들이 네가 놀러 나가게 두겠어?



아즈사 : 지도자 자리 같은 건 내가 원하는 게 아니야. 가장 높은 권리를 가진 사람이 되어야만 츠루야를 지킬 수 있는 건 아니잖아.



아즈사 : 나와 함께 시련을 받는 제자들은 모두 우수해. 마지막에 누가 영예를 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게 누구든 분명 최고의 지도자가 될 수 있을 거야!



아즈사 : 나는 꼴찌만 아니면 충분한걸! 꼴찌를 했다가는 부모님께서 실망하실 테니까...



오보로 : 쯧, 무슨 말을 하는 거야! 그냥 시시한 시련 몇 개일 뿐이잖아. 내가 돕는데 꼴찌를 할 리가 있나! 내가 누구야, 바로 오보로 어르신이라고!



아즈사 : 영종의 중요한 시련을 시시하다고 하지 마! 신성하고 엄숙한 시련이란 말이야!



오보로 : 됐다, 내가 말을 말지... 누가 너보고 내 유일한 친구 하라고 등 떠미는 것도 아니고.



아즈사 : 히히, 이 정도면 얼추 됐겠...



아즈사 : 잠깐! 찬합은 가져가지 마! 야!



장로 아자미 : 아즈사, 그리고 저 아이는... 이런...



장로 아자미 : '밤하늘을 바라보고 삼상처럼 움직일지니'... 아무래도 이 모든 건 정해진 운명인 것 같군요...


*이름을 일본식으로 읽는 츠루야 방식에 따라, 각 캐릭 이름은 사전을 참고해 해당 글자 발음으로 대체합니다.

각각 번자체로 霧 = 키리, 櫟 = 쿠누기 (이치이?), 薊 = 아자미라 쓰고 번역했는데, 혹시나 틀린 점 있다면 피드백 부탁합니다.


** 삼상 : 參商, 삼성과 상성 두 별을 아우르는 말. 동서로 멀리 떨어진 별처럼 서로 그리워한다는 뜻도 있으며, 아즈사와 오보로의 인연을 비유하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