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까지 영종 지도자라 했던 부분을 영종 수장으로 변경

- 기타 한자어는 츠루야 분위기 상 무리 없다고 판단되어 그냥 사용합니다



별이 평원에 떨어지고, 혼은 꿈에 취하네.



츠루야의 진전眞傳 - 아즈사로 적 3명 격파

정예 소대 - 출전 인원 2인 이하






슬픈 회상



먼지투성이의 친서 : 그때 이별을 하며, 우리는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오보로는 결국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먼지투성이의 친서 : 아니, 이건 오보로 입장에서 너무 불공평한 설명인 것 같다. 내가 이런 말을 했다는 것을 알았다면 분명 내게 따졌겠지?



먼지투성이의 친서 : 그래... 사실 그날 이후, 아무도 그 약속에 대해 신경 쓸 여력이 없었다고 해야 정확하겠지.



먼지투성이의 친서 : 그 날... 츠루야의 하늘에 우리의 슬픔과 분노, 원한을 새긴 날...



먼지투성이의 친서 : 둔탁하고 검은 강철이 영봉의 하늘을 찢었고, 엘리시움의 이방인... 아니, 침입자들은 단호한 모습으로 츠루야에 쳐들어왔다.



먼지투성이의 친서 : 마치 악몽과도 같았던 그 날... 침입자들은 츠루야 곳곳을 침략했다.



먼지투성이의 친서 : 츠루야의 수호자인 영종의 제자들은 그 책임을 다했다. 장로님과 스승님, 우리 부모님을 비롯해 나와 친한 사람들 모두가 목숨이 다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싸웠다.



먼지투성이의 친서 : 그리고 절망이 강림한 순간... 아자미 장로님께서는 목숨을 대가로 그것을 소환하셨다... 츠루야의 혼인 물령의 용을.



먼지투성이의 친서 : 존자께서 남기신 은혜는 분노와 슬픔, 그리고 츠루야의 고통을 느끼곤 사악한 불청객을 몰아내기 시작했다.



먼지투성이의 친서 : 하지만 나는 물령의 용이 점차 미쳐가는 것을, 통제를 벗어나는 것을 두 눈으로 똑똑히 목격할 수 있었다.



먼지투성이의 친서 : 나는 이런 식으로 오보로와 재회하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먼지투성이의 친서 : 그래, 오보로가 바로 물령의 용... 츠루야의 혼이자, 모든 영종 제자들이 어린 시절부터 들어온 강대한 수호자였다.



먼지투성이의 친서 : 그리고 그 수호자는 역으로 츠루야 백성의 악몽이 되어, 이 땅의 영령을 흡수하는 미친 괴수가 된 것이다.






싸움이 끝난 후의 영종 신전



아즈사 : 쿠누기 장로님! 저건 아자미 장로님이 목숨과 맞바꿔 소환한 수호자입니다! 저것... 아니, 그는 절대 악물 같은 게 아닙니다!



아즈사 : 츠루야를 지키는 영이 이토록 난폭해진 건... 분명 뭔가 예상치 못한 이유가 있을 거예요. 우선 지금은 그 이유를 상세히 조사해야 하지, 그를 죽이는 건...



장로 쿠누기 : 그만!



장로 쿠누기 : 아즈사 네가 어째서 저 용령을 감싸는지 모르겠다만, 이런 중대한 일은 장로들이 회의하여 결정하는 것이 원칙이다!



장로 쿠누기 : 거대한 재난을 맞이한 영종의 제자로서, 그 고통 속에서 교훈을 찾아 츠루야의 방어를 더욱 튼실히 하고, 영력의 유실을 막아야 하거늘... 어찌하여 재난의 원흉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것이냐!



아즈사 : 영룡은 재난의 원흉이 아닙니다! 재난의 원흉은 그 이방인이 아닙니까!



아즈사 : 이미 그는 사람의 모습으로 돌아온데다, 물령의 용인 때의 기억마저 모두 잃은 상태입니다, 영종이 이토록 가벼이 그의 생사를 결정해선 안 됩니다!



장로 쿠누기 : ...아자미 장로가 세상을 뜬 지금, 저것을 다룰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이대로 물룡을 풀어주는 건 츠루야를 절벽 끝에 내모는 것과 다름없음이야.



장로 쿠누기 : 아즈사, 지금처럼 영종이 심각한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우리는 그 피해를 회복시키기 위해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 너는 아자미 장로가 생전 가장 눈여겨보던 아이다, 지금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해 잘 알고 있지 않으냐!



아즈사 : 하지만 영룡은...



장로 쿠누기 : 제자 아즈사!



장로 쿠누기 : 츠루야를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친 사람을 실망하게 하지 마라. 그리고 무고하게 희생된 츠루야의 생령을 위해 해야 할 일을 하도록 해라!






파괴된 츠루야의 땅



아즈사 : 츠루야가... 어떻게 이렇게 된 걸까...



아즈사 : 영력이 고갈되고, 강물과 산천초목은 마르기 시작했어... 이제 더는 예전의 충만한 힘이 느껴지지 않아, 대체 어째서일까...



우는 목소리 : 흑흑... 엄마... 왜...? 청룡은 우리의 수호자라고 했잖아요? 그런데 왜 우리 아빠를 죽인 거예요...



분노한 목소리 : 저딴 건 수호자가 아니란다, 얘야! 저건 악물이야...!



아즈사 : 아니야... 그는 악물이 아니야!



아즈사 : 존자시여... 물령의 용을... 츠루야를 버리시는 건가요? 제발... 우리에게 답을 내려주세요...



나른한 여자의 목소리 : 흐음... 죽은 자에게 희망을 거는 거니?



아즈사 : 이 목소리는... 그때 란차의 밀정을 놀라 달아나게 하였던 선배님의 목소리!



신비한 여인 : 선배? 쯧, 듣기에 별로구나. 언니라고 부르렴, 꼬마 아가씨.



신비한 여인 : 어머 어머, 귀여운 얼굴에 수심이 가득하구나. 그 '대나무 용'의 생사 때문에 그런 거니?



아즈사 : 그를 알고 계시는군요...!



신비한 여인 : 훗, 나는 이 대륙의 많은 것을 알고 있단다.



신비한 여인 : 그리고 너희 영종이 지금 그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에 대해 설왕설래하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지.



신비한 여인 : 한쪽은 그가 극도로 위험하니 삭초제근해야 한다고 하고, 한쪽은 엘리시움의 공격이 이 정도에서 그칠 리 없으니 장래에 물룡의 힘을 다시 필요로 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하겠지.



신비한 여인 : 하하하, 정말 우습기 짝이 없다니까! 너희 영종의 장로들은 정말 고상한 것 같다만... 결과는 어떻게 되었지?



신비한 여인 : 능력 부족으로 츠루야를 지키지도 못한데다, 이미 속세에 뛰어든 물룡의 화신 소환을 강행했음에도 오히려 그 힘을 제어하지 못해 반대로 그 힘에 삼켜져 버렸어.



신비한 여인 : 성공도 실패도 전부 물룡 때문이라니, 물룡으로 적을 물리치고는 이제 와선 그 소년에게 모든 책임을 지우고 있구나. 흥, 우습지 않니, 꼬마 아가씨?



아즈사 : ...선배님께서 하신 말씀에는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하지만 선배님, 어쨌든 우리도 그의 생명은 지키고 싶습니다.



신비한 여인 : 어머 어머... 정말 곤란한걸. 나는 미인이 눈물 흘리는 모습은 차마 볼 수 없는 사람이란다.



신비한 여인 : 으음... 영종은 마음에 들지 않지만, 물령의 용이 영종과 끊으려야 끊을 수 없는 운명의 실로 연결되어 있다는 건 말해줄 수 있지.



신비한 여인 : 영룡이 그 모습을 드러내면, 너희 영종에서 물령의 용이 지닌 힘을 다룰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사람뿐이란다. 바로 영종의 수석이야.



신비한 여인 : 생령은 돌고 돌며, 생명은 서로 얽매여있단다. 영종의 수석이 된다는 건, 만령과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 된다는 걸 뜻해.



아즈사 : 수석이... 되면...



신비한 여인 : 세상사 만물은 강자를 존중하는 법, 모든 사람을 쓰러뜨리고 수석이 되면 물령의 용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게 되지.



신비한 여인 : 하지만 그런 권한을 얻는다는 건, 동시에 앞으로 누릴 자유를 대가로 지급하며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짊어진다는 것이라는 거야. 그런데도 수석이 되고 싶니?



아즈사 : 일의전심하며, 본심을 잊지 않겠습니다.









장로 쿠누기 : 사대시련 중 이제 남은 건 '결단의 시련' 뿐이다.



장로 쿠누기 : 이번 시련은 수석 대리를 맡을 수 있는 단 한 사람을 정하는 것이며, 그는 장차 성년이 된 후 '결단의 시련'을 받을 사람으로 선출된다.



장로 쿠누기 : 의지의 굳건함과 결단의 단호함, 영종의 수석이 될 자는 범인의 정에 좌우돼선 안되며, 만령의 생을 자신의 소임으로 여겨야 한다.



장로 쿠누기 : 제자 아즈사, 할 수 있겠느냐?



아즈사 : 제자 결심했습니다.



장로 쿠누기 : 후우... 더는 말 않겠다, 부디 실망하게 하지 말도록.






장로 쿠누기 : 제자 아즈사, 시련을 받기 위해 앞으로 나오너라.



아즈사 : 제자 명을 받듭니다.






아즈사 : 으윽... 역시 난 아직 많이 모자란 걸까? 아니야, 포기할 수는 없어...



장로 쿠누기 : 제자 아즈사, 계속하겠느냐?



아즈사 : 계속하겠습니다!






아즈사 : 드디어... 끝났다...



아즈사 : 성공한걸까...



장로 쿠누기 : 훌륭하다.. 아즈사, 정말 잘했다.



장로 쿠누기 : 너는 자신이 짊어질 막대한 책임을 잘 아는 것 같구나. 영종의 미래이자 츠루야의 희망인 아이야...



장로 쿠누기 : 존자시여, 부디 만령의 은혜로 영종과 츠루야를 지켜주소서!






영종 신전



오보로 : ...이봐! 거기 아무도 없어! 이런 다 무너져가는 절간에 이 몸을 가두다니, 너무한 거 아니야!?



오보로 : 거기 아무도 없냐고! 어이! 문 앞에 있는 거기 머저리들, 내 말 안 들려?



오보로 : 여긴 대체 어디냐고... 어이!



아즈사 : 오보로.



오보로 : 헛...! 이건 또 뭔 계집애야!



오보로 : 그런데... 오보로라고? 그게 내 이름인가? 너 나 알아?



아즈사 : ...역시 이전의 일은 전부 잊어버렸구나...



오보로 : 흥, 네 녀석이 내 머리를 주물럭댄 것인지 누가 알겠어! 잠깐 기억나지 않는 것뿐이야, 나중에 분명 기억날 거라고!



오보로 : 경고하는데, 이 몸이 기억을 되찾는 그날이 오면 너희 아주 큰코다칠 줄 알아! 그러니 화가 나지 않은 지금이라도 풀어주는 게 좋을걸!



아즈사 : 안돼. 위험할 수 있거든.



오보로 : 쯧, 이 몸은 매우 강하단다, 위험하기는 무슨!



오보로 : 그래, 우리 협상하자! 네가 몰래 날 풀어주라, 그러면 아무한테도 이야기 안 하고, 나중에 너한테 맛있는 것도 사줄게. 어때?



아즈사 : 안돼.



오보로 : 쯧, 얼굴은 귀엽게 생겨선 완전 애늙은이네... 재미없게!



오보로 : 됐다, 너처럼 꼬맹이랑 무슨 이야기를 하겠냐. 가서 여기 담당자 좀 불러와, 그 사람이랑 이야기 좀 하게!



아즈사 : 내가 여기 담당자야.



오보로 : 케켁... 뭐라고!?



아즈사 : 내 이름은 아즈사, 나무처럼 강인하라는 뜻이지. 그리고 영종의 수석 대리야.



아즈사 : 이제부터 내가 널 책임질 거야. 영종의 명령 없이 너는 마음대로 신전을 나갈 수 없고,  이 명령을 어기는 자는 영종의 규율대로 엄히 처벌하겠어.



오보로 : ...농담하는 거지!



아즈사 : 신전 수호승은 문을 닫으세요.



수호승 : 수석 대리의 명을 받듭니다.



오보로 : 이게 무슨... 이봐, 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