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받았던 기부금은 보통 단위가 작은 구리 동전이나 함유량이 낮은 은화였단 말야?


상식적으로 교회 가는데 어떤 미친놈이 100만원 지폐를 떡하니 던지고 잔돈 돌려달라고하냐


1000원 5천원 들고가서 그거 주고 오지


당연히 함유량이 높은 은화나 금화는 상회나 왕들이 보관하고 있지


그런데, 교회가 빡돌아서 기부금으로 얻은 잔돈들을 시중에 풀지 않아버리잖아?


그럼 놀랍게도 시장은 작동을 강제로 멈추게되고 물가가 말도 안되게 폭등함



이게 뭔 개소리냐 하겠는데


중세시대는 그야말로 '화폐가 부족한 시대'였음


화폐가 하도 없어서 큰 규모의 돈은 어음으로 주고받기 시작한게 지금의 지폐가 된건데


근데 또 실생활에서 빵사고 버터 살 때 사용하는걸 어음으로 주고받는건 좀 그렇잖아


글씨도 못읽는 새끼들이 어음 써대는것도 코믹이고


따라서 실제로 자주 돌아다녔던 화폐들은 주로 악화, 즉 액면가가 낮은 화폐들이었고


양화는 소장용으로 쓰였음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상황)



근데 여기서 교회가 기부금으로 얻은 악화를 시중에 돌려주지 않으면?


그야말로 시장에는 돈의 씨가 말라버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자면


이재용이 전국에 있는 5만원 이하 돈들을 모두 구입을 해버려서


이제 니가 편의점 가면, 모든 상품들이 5만원 어치만 남아있게 되는거임


포켓몬빵 하나 사러 갔다가 포켓몬빵 상자를 가지고 나와야하는 일이 빈번해지는데


서민들한테 매번 그렇게 지출할 경제력이 있을리가 당연히 없지;;



따라서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 상태에서


악화를 보유하고 있는 교회는


놀랍게도 양화를 보유한 거대한 상단, 국가보다 더욱 큰 권한을 행사했음


양화는 '소유'하기에는 매우 좋았지만, '거래'용으로는 좋지 않았기 때문


그리고 일이 이렇게되면 이상한 일이 벌어지는데



실제 거래에서 쓰이는 '잔돈' 즉 악화가 시중에 없어도 


잔돈은 무조건 시중에 필요한 것이란 말야


아니면 트럭단위로 물품 거래햐야하는데 그게 되냐;;


악화의 가치가 실제 가치보다 높아짐


즉 1금화 당 50 구리화 의 교환비였다면


이게 돈이 마르니까 1대 30까지 높아지는 일이 발생하게 되는거야


그렇게 되면? 교회는 한동안 돈을 안풀었고, 교회가 돈을 풀지 않아서 시중에 돈이 없다는 이유로


단번에 재산이 30퍼센트 뻥튀기가 됨


그리고 시중에 악화를 풀고 '양화', 즉 좋은 품질의 화폐들을 습득할 수 있게됨



여기서 발생하는 놀라운 재태크


교회는 기부금이나 십일조로 방금 시중에 풀어놓은 '악화'를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회수하게됨


그런데 교회가 가지고 있는 양화의 양은 변동이 없지?



교회는 기부금으로 시장에 있는 악화를 모두 흡수하고 악화의 가치를 일정 시기마다 영끌하는 방식으로


시중에 있는 양화까지 모두 축적하는게 가능했음


물론 이지랄 자주하면 민심 곱창나니 가끔씩만 했는데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게 되는 시장을 이용해서


악화를 양화로 변환시키는 교회의 연금술은


정말 말도 안되는 개사기 태크닉이긴 했음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