촤르르륵!


"...50만 코인?"


순식간에 판돈이 두배가 됐다.


"미친... 제 정신이야?"

"제 정신인지 아닌지는 두고보면 알겠죠."


남자는 콧김을 내뿜었다.


'지금까지 저 여자가 나를 이긴건 단 한번 밖에 없다. 그때 딴 돈도 사실상 만 코인에 불과한걸 생각한다면...'


"아가씨, 돈 없으면 그냥 판돈 다시 회수해 가! 나는 굳이 사람 빚쟁이 되는걸 구경하고 싶지는 않아서!"

"혀가 길군요. 카드나 여시죠."


현재 테이블 카드는 다이아몬드 킹과 스페이드 킹, 그리고 다이아몬드 3과 하트 에이스, 클로버 8. 남자가 피식 웃음을 지으며 카드를 던졌다.


"킹 페어에 에이스 트리플. 풀하우스!"


남자의 핸드 카드는 스페이드 에이스와 클로버 에이스. 에이스 3개와 킹 2개라는 가장 이상적인 풀하우스. 하지만 그럼에도 앞에 앉은 여자는 실소를 흘렸다.


"그럼, 50만 코인 잘 가져가겠습니다."


여자가 카드를 던졌고, 남자는 기겁했다.


"포, 포카드?"


여자의 핸드카드는 하트 킹과 다이아몬드 킹.


"마, 말도 안돼..! 난 아직 돈이 남았네! 다시 한 판 해!"

"하, 그럼 그러시죠."


여자가 미소를 지었다.


'어차피 포카드라서 미래시도 안 썼어. 차라리 여기서 더 받는게 더 이득이다.'


핸드카드 두장이 양측에 주어졌다.


'스페이드 에이스에 스페이드 킹. 시작은 좋다.'


그리고 테이블카드 세 장이 깔렸다.


다이아몬드 퀸과 다이아몬드 잭, 그리고... 다이아몬드 10.


'미소?'


앞에 있는 남자가 미묘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누구도 알아보지 못할 표정변화였지만, 앞에 서있는 겜블러는 그걸 간파할만한 인간이라는 점이 문제였다.


그리고 그녀의 능력이 발현되었다.


[성흔, 미래시가 발동합니다.]

[상대방의 핸드카드는 다이아몬드 에이스와 다이아몬드 킹입니다.]


'로얄 스트레이트 플러시?'


"죽어요."

"뭐?"


남자가 당황한 표정으로 바라봤다. 그가 로얄 스트레이트 플러시를 들고 딴 판돈은 고작 천 코인.


"이, 이게 무슨 소린가! 말도 안되는...!"

"그럼 전 49만 9천 코인만 챙겨가면 되겠네요. 축하드려요."


남자의 얼굴이 붉어지더니, 이내 그녀가 내려놓은 카드를 뺏어냈다. 그리고 남자의 표정이 더욱 일그러졌다.


"...이게 뭐야... 스트레이트잖아! 대체 어떻게...!"


망연자실한 표정.


"징조가 별로 좋지 않아서요. 내 이름은 안나 크로프트에요. 나중에라도 돈 필요할때 찾아오시면 빌려드리죠."

"이런 씨..."


안나 크로프트가 피식 웃음을 흘리고서 구석에 있는 벤치에 앉았다. 

그리고 얼마나 앉아있었을까? 밖에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  *  * 

전지적 독자 시점


[설화, 기적의 도박사가 발동합니다.]

[상대방이 '거짓  간파  LV.10'을 사용합니다!]

[전용 스킬, '포커페이스  LV.5'를 발동합니다!]


내가 방어하면,


[등장인물, '한수영'이 설화 '예상표절'을 이야기합니다.]


-김독자, 저 새끼 투 페어로 블러핑하는거야.

-알았어.


한수영이 공격한다.


"이겼네요."

"이런 씨..."


그리고 판돈을 챙기자, 우리를 뚫어지게 바라보는 한 시선이 눈에 보였다.


*  *  *


"이게 무슨...!"


미래시를 발동했으나, 미래가 보이지 않았다.


"아, 그러면 100만 코인은 우리가 가져가겠습니다."

"자, 잠깐..!"


하지만 그녀에겐 더 이상 돈이 남아있지 않았다.


"하, 잘나신 예언자께서 웬 일이래?"

"...젠장."


안나 크로프트가 부들거리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다음에 만날때는... 뼈도 못 추릴겁니다."

"그 소리만 몇 번을 듣는지 모르겠네."


그 말을 들은 그녀가 입술을 달싹거리더니 이내 체념한듯 어깨를 축 내리고서 도박장을 나갔다.


"그럼 이제 우리도 돌아갈까?"

"어디로? 호텔로 모실까요?"

"수작 부리지 마."

"하하, 귀엽네."


김독자가 한수영의 머리를 헝클어트리자, 한수영의 얼굴이 살짝 붉어졌다.


"도박사가 그렇게 감정 관리를 못하면 어떻게 해."

"...시끄러 김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