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https://arca.live/b/reader/38772443
1편: https://arca.live/b/reader/38925924
2편: https://arca.live/b/reader/39079079
3편: https://arca.live/b/reader/39492649
4편: https://arca.live/b/reader/39634099
5편: https://arca.live/b/reader/39973062
나는 김독자의 일행과 함께 금호역으로 돌아오면서 아까 들었던 마왕의 저주에 대해 생각했다.
예전에 어디선가 본 바로는 아스모데우스라는 마왕은 색욕의 악마라고 들었다.
색욕의 악마라면 내릴만한 저주는 강간이나 임신같은 것들인데...
난 남자니까 강간이나 임신을 당하지는 않을테고, 설마 마왕이 게이? 는 제발 아니였으면 좋겠군.
혹시 마왕이 여자인건가? 하지만 그렇다면 오히려 저주가 아닌거 같기도 하고...
서큐버스같은 느낌이려나? 이왕이면 예쁘게 생겼으면 좋겠...이 아니라 아직까직 별일이 없는걸 보면 사실 그렇게 강한 마왕이 아닌건가?
악마종이 다른 종의 체내에 수태한다는 사실을 몰랐던 나는 임신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생각도 안한채로 금호역에 돌아왔다.
그런데 분위기가 조금 이상했다.
뭐지 이 급박하고 분주한 느낌은?
[유료 정산까지 20분 남았습니다.]
[생존비를 준비해 주십시오.]
아 맞다 생존비를 내야 하는구나.
하지만 나에게는 아까 어둠 파수꾼을 잡고 획득한 4000코인이 남아있기 때문에 걱정이 없었다.
천인호의 패거리를 발견한 나는 잽싸게 그쪽으로 붙었다.
천인호는 사람들을 향해 말하기 시작했다.
“오, 독자 씨! 마침 잘 오셨습니다. 그러고 보니 독자 씨가 코인을 많이 갖고 계셨죠! 얼마였더라? 아마 우리 중 가장 부자셨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역시 말빨이 좋은 천인호는 사람들을 현혹시기 시작했다.
천인호의 선동에 넘어간 사람들은 김독자에게 애원하기 시작했다.
“도, 독자 씨라고 하셨습니까?”
“살려주세요, 제발!”
그때 김독자가 말했다.
“그렇군요. 코인을 달라고요? 제가 왜요?”
천인호는 계속 사람들을 선동하고있었다.
“역시 독자 씨라면 그럴 줄 알았습니다. 독자 씬 처음 이곳에 나타났을 때부터 그랬죠. 가져온 식량을 코인을 받고 팔질 않나. 그때 식량을 사지만 않았어도, 지금 살아날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인지 아십니까?”
선동당한 사람들은 김독자를 향하기 시작했다.
“옳소! 그 말이 맞다!”
“씨발! 내 코인 돌려줘!”
그리고 거기에, 천인호가 마지막 쐐기를 박았다.
“독자 씨. 마지막으로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사람들에게 코인을 돌려주십시오.”
“싫다면?”
“그럼 최악의 일이 벌어지겠지요.”
사람들이 서서히 다가가기 시작했고 그중 철두파 하나가 앞으로 나섰다.
어짜피 김독자는 아까 어둠파수꾼과 싸우다가 체력이 빠졌을 것이고 우리는 숫자도 훨씬 많으니까 우리가 무조건 이길 것이다.
아까 잡은 어둠파수꾼의 보상이 7000코인이라고 했으니 내가 얻은 4000코인을 빼면 최소한 나머지 3000코인은 같이 잡은 저 녀석이 가지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
얼마전에 천인호가 알려준것대로면 저녀석을 죽이면 코인에 내게 올테니 빠져있다가 저녀석의 막타를 노리면 부자가 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때였다.
김독자가 다가가던 철두파 한명의 팔을 썰어버리고 사람들을 역으로 선동하기 시작했다.
김독자의 선동이 끝나자 사람들은 역으로 우리를 향해 달려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우리는 그들보다 훨씬 강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았다.
그 순간 김독자의 일행중 하나인 정희원이라는 여자의 몸에서 붉은 오오라가 펼쳐지며 철두파들을 썰어버리기 시작했다.
잠시 후 나는 승세가 기울었다고 판단해 역에 있던 화장실로 숨어들었다.
같이 다니는 동안에도 나를 못마땅한 눈으로 쳐다보던 여자가 내가 다시 천인호쪽에 붙은걸 봤으니 나도 멀쩡하지 못할 것 같기 때문이다.
화장실에서 있는 동안에 바깥의 소란스러움이 잦아들었고 피곤했던 나는 긴장이 풀린 나머지 그대로 잠들었다.
다음 날
깨어나서 조용히 나가보니 김독자의 일행은 이미 떠나있었다.
나는 금호역에 남은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조용히 나가 철로길로 뛰어들었다.
철로길을 조금 걷다보니 시나리오 창이 떠올랐다.
<메인 시나리오 # 2 ― 조우>
분류 : 메인
난이도 : E
클리어 조건 : 터널을 주파해 첫 번째 거점 지역의 생존자와 만나시오.
제한시간 : 없음
보상 : 500코인
실패시 : ???
[다음 ‘주요 거점’은 ‘충무로’입니다.]
철로길을 천천히 걸어 약수역에 다다르니 고기를 구워먹은 흔적과 함께 남아있는 고기들이 보였다.
나는 몹시 배고팠으므로 누군가가 먹다남은 고기를 먹기 시작했다.
고기는 식어있었지만 맛은 있었다.
먹는 도중에 헛구역질이 나긴 했지만 계속 먹었다.
맨날 비싸고 좋은것만 먹다보니 이런걸 먹으니까 헛구역질이 올라오는군.
이렇게 생각한 나는 고기로 배를 채웠다.
헛구역질이 버려진 고기때문이 아닌지도 모르는 채로.
배가 불러와서 주변을 둘러보니 내가 앉아있는 의자 말고도 의자가 4개가 더 놓여있었다.
원래 지하철에 있던 의자 배치가 아니라 뜯어내져서 둘러져있었다.
의자가 5개? 김독자의 일행이 5명 아니던가?
김독자의 일행이 5명인걸 생각하면 이 흔적은 그 일행일 확률이 높다.
아마 여기서 고기를 먹고 충무로쪽으로 갔겠지.
그렇다면 나는 충무로로 가면 안된다.
이제라도 도망가야되나? 반대쪽으로 돌아갈까?
하지만 반대쪽으로 가면 금호역이고 그 다음인 옥수역은 파괴되었고 동호대교도 붕괴했으니 그쪽으론 갈 수 없다.
마침 약수역은 환승역이였기에 다른 노선으로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생각한 나는 시나리오창을 열어보았다.
시나리오창을 자세히 살펴보니 다른 거점 역들이 나와있었다.
사실 지금의 내 상태로는 다른곳으로 이동하다간 괴물들에게 죽기 십상이다.
여기까지 올때는 김독자 일행이 이미 박살낸 길을 온거니 괴물들을 마주치지 않았지만 앞으로 갈 길은 훨씬 위험할 것이다.
그러니 최대한 가까운 쪽으로 가는게 좋다.
충무로를 제외하고 가장 가까운 거점역은... 청구역.
하지만 청구역은 충무로와 지나치게 가깝다.
그렇다면 그 다음은... 삼각지역.
그렇게 나는 삼각지역으로 향했다.
이제 한편한편 쓰는게 어려워진다.
오류 안나게 하려고 서울 지하철노선도랑 서울 지도, 왕의 세력들 위치 등등 얼마나 찾아보는지 모르겠네
괜히 시작한건가 싶기도 하고...
너무 큰 일을 벌여놓은거 같아
지금 계획은 일단 한명오가 악마백작 되기전 암흑성까지 생각하고 있음
그리고 당장은 한명오 독백 및 생각 서술이 많이 나올듯
아무튼 요점은 개추와 댓글 많이 달아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