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6년차 되는 커플이었다 우리라는 무대에 참 많이도 추억들을 만들어냈다 결혼 얘기가 나올정도로.

하지만 요즘에 그녀가 변했다는걸 알 수 있었다
묻는 말에 틱틱대며 대답하였고 톡 답장도 무미건조하게 답장하였다.

만나서 얘기해도 무뚝뚝하였다 아...이게 말로만 듣던 그 권태기라는 건가?

내가 대체 뭘 잘못한거지? 해달라는건 다 해주고 가고 싶은 곳은 다 데려다 주었는데 왜....?

그렇게 하루하루 의문을 가지던 중 그녀를 만나고 차갑게 얘기를 꺼낸다.


"우리 헤어지자."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 마음이 찢어질 것 같이 아팠다.


"그것만 알고싶다 하나야..우리 좋았는데 놰 갑자기 해어지자는건데?"

"딴 남자 생겼어 그 남자것이 더 좋더라고."

"ㅁ....뭐? 어떻게 사람이 그렇게 갑자기 변해?"

"....갈게 3일 뒤에 짐 찾으러 갈게 짐 다 빼줘."


난 그녀가 가고 나서 고개를 숙인 채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난 다른 남자에게 뺏긴 것인가...

아...지금 내 마음엔 공허함만이 남아있다 동거했던 이 집에 계속 있기엔 역겨웠다  그래서 난 하나의 짐을 모두 정리해주고 나도 내 짐을 정리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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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나 시점 ]


3개월 전.

준호의 생일이 다가오고 있다 준호의 생일이 마침 4월 1일이라 만우절도 겹치고 지금부터
몰래카메라를 계획하고 있었다.

일부러 권태기가 온 것처럼 연기하다가 생일 3일전에 헤어지자하고 집에 안들어갔다가 케이크와 선물을 준비해서 생일 당일날 서프라이즈를 해줌으로써 감동을 주고 사랑을 다시 확인 하는 의도로 계획을 한다.

계획은 내가 원하던대로 되어가고 있다 준호에게 상처를 주는 것 같아 마음에 걸렸지만 어차피 이건 몰래카메라니까.

나중에 밝혀지면 분명히 이해해줄거야 아니 오히려 안심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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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드디어 서프라이즈 당일 날이다.
기쁘다 몰래카메라는 처음이라 긴장되기도 하고..
어쨋듬 선물과 케이크를 사고 사전에 얘기해서 서프라이즈를 도와준 현지와함께 서프라이즈를 실행한다.


삐 삐 삐 삑 띠리링.


팡! 팡!


자기야 서프라이즈~!! 생일 축하.....


어? 자기?? 왜 아무도 없는 거야??


이...이게 아닌데? 서...설마...


현지:어....하나야 무슨 일 있는거야?


나는 서랍과 옷장 모두 다 뒤졌고 내 짐만 앞에 정리되어 있었고 준호에 관련된 모든 것들은 사라져있었다 거실을 확인 하던 중 편지 하나를 발견하였다.


[하나야 이렇게 편지로 적어내서 미안해 네가 이걸 볼지는 모르겠다  이렇게 끝날지는 정말 몰랐는데
당황스럽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하고...그래도 어쩌겠어 너의 마음에 더 안들게 한 내 잘못이지.
뭐....그냥 할말이 더이상 없네..그동안 미안했지만..
너도 다음 사람한테는 그러지 않았으면 해 사회에서 그러면 사회악 그자체니까..잘 살아라.]


에...에? 이거 진짜가 아닌...아니야 일단 전화부터..


뚜루루루....뚜루루루....


(지금 고객님이 전화를 받을 수 없습니다...)


전화를 50통 넘게 했는데 그가 전화를 받지 않는다 카톡으로라도 몰래카메라라고 몇백통을 보냈지만 나를 차단 했는지 아무런 답장도 하지 않는다.

현지도 마찬가지로 주변 지인을 활용해서 준호에 대한 행적을 찾고 있었다.

그러다가 준호의 친구에게서 술집에 있다는 소식을 듣게된다 나는 그 술집으로 달려갔고 나는 동네가 떠나가라 준호를 불렀지만 이미 준호는 술집을 떠난 상태였다.

왜 이렇게 갈때마다 준호하고 엇갈리는지...미안해 준호야 진심이 아니야 다 뻥이였다고...애초에 선 넘는 장난은 치지 말았어야 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준호를 영원히 잃을 것 같아 불안감과 눈물이 몰려왔다..


현지:괜찮아 하나야 준호는 찾을 수 있을거야 찾으면 오해는 금방 풀릴거야.


"흐그..그러지 말았어야 하는데 흐극..."


그렇게 준호를 직접 보기 위해 노력했지만 1개월 째
난 준호를 볼 수 없었다 난 준호를 찾는 시간이 아니면 집에 쳐박혀 오들오들 떨며 잠에 들었다.



옆에서 현지가 위로해주며 그나마 죽을 위기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그때까지 몰랐다 앞으로 흑막이 찾아올거라는 것을
...


내가 그렇게 변하게 될 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