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 TS衛生兵さんの成り上がり (syoset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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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 서부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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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 마슈데일 철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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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 동계 행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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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어, 리틀보스. 무사해 보여서 다행이야」

 

 소대장으로 임명된 후.

 

 저는 렘벨 소령의 지시에 따라 어느 시내 병원의 진찰실로 향했습니다.

 

 그곳에서는 징병검사를 받는 병사들의 건강검진이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오오, 오랜만입니다. 케일 씨」

「오, 오랜만」

 

 징병검사란 그 사람이 병역을 견딜 수 있는지에 대한 여부를 육체적, 정신적으로 심사하는 것을 말합니다.

 

 징병검사를 통과한 사람은 최종 점검으로 입대 전에 위생부에서 진찰을 받게 됩니다.

 

 저도 입대 전에 간단하게 감염증이나 지병의 유무 등을 검사받았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일손의 문제로 동네 병원에서 일반적인 건강검진만 받고 이를 입대 전 진찰로 취급한다고 합니다.

 

「마슈데일 이후로 처음이네요」

「그때는 먼저 도망쳐서 미안했어」

「아뇨. 케일 씨는 민간인이셨으니까요.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다만, 위생소대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감염병 등의 위험이 큽니다.

 

 원래도 병원에서 근무하던 경우가 많아 감염병에 노출될 기회가 많았기 때문에 보통 사람보다 꼼꼼히 검사해야 합니다.

 

 그래서 서로 얼굴도 익힐 겸, 위생소대원들만 제가 입대 전 진찰을 실시하게 되었습니다.

 

「그게, 분해서 말이지」

 

 처음으로 진찰실에 들어온 것은 낯익은 얼굴의 젊은 치유사였습니다.

 

「그때 너를 버리고 도망간 일을 계속 후회하고 있었어. 어른으로서 한심해서 견딜 수가 없었어」

「……그건」

「더 이상 너를 혼자 두고 도망가거나 하지 않을게. 내가 도와줄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뭐든지 말해줘」

「감사합니다. 그렇게 말해주시니 매우 든든합니다」

 

 그의 이름은 케일 씨. 매우 상냥하고, 젊고, 우수한 치유사입니다.

 

 그와 저는 마슈데일의 전선위생부에서 함께 비약을 마셔가며 일주일 가까이 불철주야 일한 사이입니다.

 

「그래서, 선발대로 배치되었다는 말씀이시죠」

「응. 기본적으로 선발대로 섞여 들어가는 건 나 같이 젊고 사기 충만한 지원병뿐이라는 것 같아」

 

 케일 씨는 그렇게 말하곤, 「그리고 뭐, 나이 지긋한 선생님들에게 강행군은 무리겠지」라며 유쾌하게 웃었습니다.

 

 그는 마슈데일에서도 결국 끝까지 쓰러지지 않고 밤을 새워가며 마지막까지 계속 일해줬습니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입니다만, 그는 원래 풋볼팀 소속의 빠릿빠릿한 스포츠맨이었다는 모양으로, 체력에 한해서는 다른 징집병과 비교해도 매우 우수하다고 합니다.

 

 그런 케일 씨의 체력이라면 확실히 위생병 생활에도 바로 적응할 수 있겠죠.

 

「게다가 마슈데일에서의 공적 덕분에 나는 일등위생병으로 편입된다는 모양이야」

「그건 든든하네요. 저도 아직 부족한 몸이니 여러 가지로 상담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래. 나라도 괜찮다면 언제든지」

 

 저는 위생병으로서 아직 1년도 일하지 않았습니다. 의료인으로서는 케일 씨를 당해낼 수 없는 초보자입니다.

 

 외상의 처치는 제쳐두고, 일반적인 의료 지식이라면 케일 씨가 압도적으로 뛰어나겠죠.

 

 여차할 때 상담할 수 있는 든든한 아군이 생겨 마음이 놓였습니다.

 

「건강에 문제는 없는 것 같네요. 네, 입대 전 검진을 마치겠습니다」

「응, 고마워」

 

 이거, 여차하면 마슈데일 때처럼 바지사장이 될 것 같습니다.

 

 이 밖에도 케일 씨 급의 위생병들이 모여 있다면 치유사로서의 능력은 제가 제일 밑바닥이겠죠.

 

 군인으로서 행동하거나 책임을 질 때를 제외하면 오히려 제가 가르침 받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조금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라고 그런 순진한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만.

 

 

 

「넵,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라캬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앞으로 토우리 소대장의 밑에서 열심히 하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진찰실로 들어온 두 번째 위생병은───교복을 입은 제 또래의 여자애였습니다.

 

 산뜻한 백발에, 조금 졸려 보이는 눈을 한 여자입니다.

 

「저, 라캬 씨는 어디서 의학을 배운 적이 있습니까?」

「아뇨, 전혀. 제게 회복마법의 적성이 있다는 모양이라, 어차피 징병될 테니까 스스로 지원하라고 권유받았습니다」

「……」

 

 아, 어딘가 익숙한 이야기입니다.

 

 라캬 씨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니, 징병검사 담당자에게 「월급도 받고 후방이라 안전하단다」라고 속아 넘어가서 흔쾌히 선발대에 지원해버린 모양입니다.

 

 ……이렇게 바보 같은 정도로 순수한 사람들을 속이는 건 그만두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아무것도 못 하지만, 뭐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이라는 생각으로 지원했습니다. 항상 형제자매들을 돌보느라 체력에는 자신이 있습니다」

「그건 감사합니다. 매우 고마운 마음가짐이네요」

 

 아무래도 라캬 씨는 완전히 초보자인 모양이었습니다.

 

 전원이 케일 씨 급의 위생병이라니, 역시 너무 낙관적으로 생각했네요. 그녀는 한동안 전력 외가 되겠죠.

 

 라캬 씨가 전력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할 때까지 얼마나 걸릴까요.

 

 적어도 저는 1개월 정도를 선배 위생병들의 발목을 잡아끌면서 여러 가지를 가르침 받았습니다.

 

 그녀가 저보다 우수하다면 더 빨리 일을 맡길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너무 과도한 기대는 하지 말도록 합시다.

 

「네, 건강하시네요.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라캬 씨」

「네, 잘 부탁드립니다!」

 

 누구나 처음에는 초보인 법입니다.

 

 그녀가 제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제 나름대로 아는 것들을 전수해나가야 하겠죠.

 

 케일 씨와 상담해가면서 그녀에 대한 육성 플랜을 짜도록 합시다.

 

 

 

 

 

 그런 것들을 생각하면서 4번째 소대원을 불렀습니다.

 

「여, 꼬마 손님」

 

 마지막으로 들어온 사람은 근육질의 장년 남자였습니다.

 

 그 이목구비 뚜렷하고 반듯한 얼굴은 본 기억이 있었습니다.

 

「어라, 당신은」

「또 만났군요」

 

 토우리 위생소대에 배속된 위생병은 다해서 4명이라고 합니다.

 

 한 명이 저고, 또 한 명은 케일 씨. 나머지는 좀 전에 만난 라캬 씨와,

 

「아, 안녕하세요. 그, 용사 이겔 역할의……」

「아르노마란다」

 

 눈앞에 보이는 서른 살 정도의 미남……아르노마 씨였습니다.

 

「놀랐습니다. 당신도 회복마법을 사용할 수 있었군요」

「아 미안. 적성이 있다고는 들었지만, 그 부분은 입대하고 나서 배우라고 들었어」

「……」

 

 아르노마 씨는 현재 윈의 극장을 빌려 공연을 하고 있는 연극단의 에이스 배우입니다.

 

 그는 오스틴 사람이 아니므로 징병에 응할 의무가 없지만, 어째선지 본인이 강력하게 희망해서 위생소대로의 입대가 결정되었다고 합니다.

 

「나는 예전부터 회복마법의 적성을 가지고 있다고 들어왔지만……. 배우가 꿈이었어서 말이지. 치유사로서의 공부는 해오지 않았어」

「그럼 어째서」

「이번 침공으로 내 친구와…… 다시 공연하러 가자고 약속한 마을이 사바트 군에 의해 불타 버렸기 때문이야」

 

 그는 주먹을 꽉 쥐고, 분한 듯이 이를 갈며 화를 냈습니다.

 

「웃는 얼굴이 아름다운 아이가 있었어. 막 영구치가 날 시기에 이빨 빠진 얼굴로 꽃처럼 화사한 미소를 지어주는 아이였지」

「……」

「그녀는 내 무대를 보고는 울 정도로 감동받더니 또 내 공연이 보고 싶다고 말했어. 나는 그런 그녀에게 다시 한번 최고의 무대를 보여주겠다고 약속했지. 그래서 우리는 이 나라를 떠나기 전에 그 마을로 가서 약속을 지킬 생각이었어」

 

 아르노마 씨는 악에 받친 표정으로 이야기를 이어나갔습니다.

 

「그 마을에는 더 이상 단 한 명의 생존자도 없다고 하더라」

 

 그 이야기를 털어놓는 그에게선 무척이나 깊은 후회가 느껴졌습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나는 오스틴 출신이 아니야. 동쪽 나라, 플라멜 출신의 떠돌이 재주꾼이었지. 사바트가 증오스럽긴 해도 목숨 걸고 싸울 만한 이유는 없었어」

「그러면 어째서?」

「어제……네 의견을 듣고 마음을 고쳐먹었지」

 

 아르노마 씨는 뚜렷한 이목구비로 싱긋 웃더니,

 

「항복 거부라니, 대체 무슨 소리인가. 그렇게나 사람들의 피가 보고 싶다는 말인가! 하지만 역시 조국도 아닌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는 것은 내키지 않구나……」

「……」

「허나! 이 내가 회복마법으로 사람들을 치료하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면. 괴롭힘당하고 있는 이웃나라 친구들이 도움의 손길을 원하고 있다면! 흔쾌히 힘이 되어주리라 생각했다」

「그, 그건, 정말 감사합니다」

「무얼. 악역에게는 필히 응보가 따르는 법이지. 사바트에게는 반드시 빚을 갚아줘야 해. 그러니 플라멜인의 피와 긍지를 걸고 너희들의 상처를 치유하는 빛이 되어주리!」

 

 그렇게 무대 속 배우와 같은 몸짓으로 목소리를 드높이며 선언한 것이었습니다.

 

 

 

 

 

「……」

 

 제 소대에 편입된 위생병 중 두 명이 초보자였습니다.

 

 아르노마 씨도 라캬 씨도 체력은 있어 보입니다만, 위생병으로서의 기술은 처음부터 훈련해 나가야 합니다.

 

 그걸 사바트 군을 추격하는 강행군 속에서 지도할 필요가 있는 겁니다.

 

 이거, 상당히 버거운 책임을 지고 말았네요.

 

「……케일 씨가 편입된 것이 그나마 다행이네요」

 

 케일 씨는 군인으로서는 미숙하지만, 치유사로서의 솜씨는 확실합니다.

 

 당분간은 그와 저만으로 두 사람을 이끌어가야 합니다.

 

「2인 1조로 지도의 방식을 사용하는 것도 괜찮겠네요」

 

 지도의 방식이란, 이를테면 치유사끼리 짝을 지어 사제 관계를 만들고 교육하는 방식입니다.

 

 각 지도의의 특기 분야를 흡수할 수 있어 지도 방침이 흔들리지 않기 때문에 효율적인 교육이 가능합니다.

 

 다행히 신병은 남녀 한 명씩입니다. 라캬 씨는 젊은 여성이기도 하니 연상의 남자한테는 상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겠죠.

 

 제가 라캬 씨, 케일 씨가 아르노마 씨를 맡고 실무 속에서 지도해가는 게 무난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곤 해도 인간관계에는 궁합이라는 것도 있으니 임기응변으로 조합을 조정해나가면 되겠죠.

 

「토우리 위생병장. 다음은 신입 간호병의 진찰도 부탁합니다」

「알겠습니다」

 

 그런 것들을 생각하고 있자, 다음 진찰자가 밖에 줄 서기 시작했습니다.

 

 제 소대에는 치유사 외에도 적지 않은 수의 간호병이 배속되는 모양입니다.

 

 전부 합쳐서 10명 이상. 딱 마슈데일 전선위생부 정도의 규모입니다.

 

 간호병분들과의 관계도 업무 효율로 직결되기 때문에 그들과의 커뮤니케이션도 소중히 하고 싶습니다.

 

「그럼, 들어와 주세요────」

 

 

 

 

 

 …….

 

 

 

 

 

「이렇게 해서 소대를 하나 맡게 되었습니다만……」

「헤에, 토우리도 출세했잖아」

 

 그날 밤.

 

 숙소로 지정된 사관학교 강당으로 돌아온 뒤, 저는 알렌 씨 일행에게 상담하러 갔습니다.

 

 이유는 당연히 소대를 지휘하는 방법 같은 것을 배우기 위해서입니다.

 

「소대장은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들을 맡나요」

「요는 중간 관리직이야. 상층부의 명령을 듣고 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급병에게 지시를 내리는 역할이지」

「과연」

 

 알렌 씨는 베테랑 병사이므로 이런 것들을 상담할 상대로 알맞았습니다

 

 제가 유일하게 알고 있는 소대장은 머리가 이상한 것으로 유명한 그 사람이어서 참고하기에는 살짝 어려웠습니다.

 

「가백 소대장님은 폭력이 심하긴 하지만 소대장으로서는 우수한 사람이었어. 소대장에게 요구되는 사항 중 제일 중요한 것은 부하가 명령을 위반하지 않게 하는 통솔 능력이니까」

「네, 거스를 엄두도 나지 않았습니다」

「뭐, 그 사람은 그에 더해 피지컬이나 판단 능력 등 여러 가지로 엄청 우수했지. 에이스라는 말은 겉멋이 아니야」

 

 그의 우수함은 저도 일체 의심하지 않습니다.

 

 그 사람만 있으면 어떻게든 해 줄 거야. 그런 안도감을 느낀 적도 있습니다.

 

 그 배 이상의 빈도로 심장이 얼어붙는 듯한 공포심을 느꼈지만요.

 

「다만, 토우리가 가백 소대장을 흉내 내더라도 아무도 따르지 않겠지」

「역시 그런가요」

「꼬맹이가 진심으로 부하를 때려봤자 제 주먹만 다칠 뿐이니 말이지. 만약 부하가 적반하장으로 달려들기라도 하면 역으로 너덜너덜해지는 거 아냐?」

「부정은 못 하겠네요」

 

 부하의 통솔에 공포심을 이용하는 방법은 유용하지만……, 그 대전제로써 「이 사람에게 거슬렀다간 위험하겠다」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무언가가 필요합니다.

 

 가백 소대장님의 경우, 그게 폭력이었습니다만……. 뭐, 그건 15살 여자애인 제게는 힘들겠죠.

 

「토우리는 그렇지. 명령에 따르고 싶어질 만한, 인망 두터운 소대장을 목표해봐」

「인망, 말인가요」

「네 어린 외모와 나이는 원래라면 지휘관으로서 단점밖에 되지 않지만, 인망으로 지휘하는 타입이라면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어. 특히 위생병 녀석들은 눈물에 약하겠지」

「……그건, 확실히」

 

 요는, 알렌 씨는 저보고 공포가 아닌 정을 이용하여 부하를 따르게 만들라고 말하고 계신 거군요.

 

 확실히 그 방식이 제게 잘 맞을 것 같습니다. 전장에서 명령 위반은 죽음으로 직결됩니다.

 

 부하의 명령 위반을 막고 작전 중의 행동을 완전히 장악하는 것은 소대장에게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스킬이겠죠.

 

「그거랑, 외국 국적의 남자에게는 일단 주의를 기울여 둬」

「아르노마 씨 말인가요?」

「외국 국적이라는 이유만으로 스파이 의혹을 가지는 녀석들도 많겠지. 실제로도 그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고」

 

 알렌 씨는 그리 말하곤 살짝 작은 목소리로 제게 귓속말했습니다.

 

「아르노마라는 남자를 믿을지 말지는 네가 판단하는 거야. 신용할 수 있다고 생각되면 감싸주면 되고, 스파이 같다면 증거를 잡아」

「……」

「실제로, 군은 일손 부족으로 허덕이고 있어. 스파이가 섞여 들어와도 전혀 이상하지 않아」

 

 그건 확실히 있을 법한 이야기였습니다.

 

 아르노마 씨의 이야기를 들어본 바로는 진심 같았지만, 그의 본직은 배우입니다. 연기 따위, 식은 죽 먹기겠죠.

 

「감사합니다 알렌 씨. 매우 참고가 되었습니다」

「그러니? 그거 다행이네. 그래서 어떻게 할 거야?」

 

 이렇게 되면 방침은 굳어졌습니다.

 

「출발 전에 레크리에이션으로 친목회를 기획하려고 생각합니다. 회식을 열어서 서로 좋은 관계를 쌓아가도록 하면 어떨까 하고」

 

 친분을 쌓고, 겸사겸사 아르노마 씨의 인품을 더 깊이 알아본다.

 

 그 일석이조가 가능한 방안으로는 회식이 최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거 같은데? 우리 소대도 신병들에게 밥 사주는 모임을 할 생각이야」

「알렌 씨도 인망 타입을 노리고 있나요?」

「뭐 그렇지. 내 넘쳐 흐르는 매력으로 부하를 통솔해주는 거야」

 

 그렇게 말하며, 알렌 씨는 씨익 웃었습니다.

 

「서로 소대장 일 힘내자고, 토우리」

 

 알렌 씨는 함부로 폭력을 휘두르는 사람은 아닙니다.

 

 분명 인망 있는 좋은 소대장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니아니, 그건 무리수지 알렌 씨. 신병을 속여서 남색 방에 집어넣는 몹쓸 짓에 인망 따위 있을 리가 없잖아」

「뭐야. 그 뒤에 제대로 귀여운 여자로 한 턱 쏴 줬잖아 로들리」

「알렌 씨가 추천해주는 여자는 뭔가 바보 같단 말이지」

「그게 좋은 거라고」

「저어, 그런 이야기는 제가 없는 곳에서 해 주시겠어요?」

 

 구 가백소대의 두 명은 저를 내버려 두고 음담패설로 달아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어느샌가 로들리 군도 완전히 천박한 공기에 물들어 버렸네요.

 

 저는 슬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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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등병 시절

출처



다음 화 : TS 위생병 씨의 성공담 44화 - TS물 채널 (arca.l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