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매니지와 출판사 고르는 법.

사실 정답이란 건 없다.

보통 회사와 작가간의 궁합이라는 것도 분명 존재하기 때문에. 

일단 시장에서의 결과가 나오기 전에, 내 글을 좋아해서 일단은 밀어주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문제는 그것을 알아보는 게 쉽지 않아. 

회사는 일단 좋은 말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그래서 현실적인 것을 이야기하자면 동료 지인이 속해 있는 곳이 좀 낫지 않을까 싶다.

 

2. 계약조건?

야. 이건 정말 케바케야.

보장을 받는데, 선인세를 받는데, 분배는 몇 대 몇?

인지도 있고 글이 잘나가면 엄청난 보장을 받고도 2:8(작가) 도 가능해.

엠지를 안 받으면 어디 들어가기가 힘들고, 푸쉬도 못받는다고 하는데.

다 들어가고, 푸쉬도 다 받아.

정말 케바케야. 

일단 그 정도로 인지도가 있는 글은 작가가 크게 아쉽지 않는 경우라, 말들이 잘 안나올 뿐이지. 

이 바닥에 정석이란 건 없다.

작가의 권력은 오로지 글에서 나온다.

글만 재미있으면 모든게 이뤄진다.

 

3. 매니지, 출판사 순위.

그거 따질 필요 없다.

중요한 건 정말 양아치 회사에만 안들어가면 돼. 

어차피 규모가 크든, 작든, 자신들이 돈을 벌려면 열심히 팔아야 하니까.

다만 양아치애들은 작가수입을 후드려 치고, 그냥 올리고 돈만 들어오길 바라니까.

이런 회사만 피해.

그런 걸 피하려고 나름 규모있는 곳을 찾으면 된다 생각한다. 

어디가 좋아요? 보다 

어디 가면 안되요? 하는 질문이 더 많아야 한다. 

 

4. 정보의 홍수.

2번에 연관되어 모든 정보는 자기 경험에 기반되어 나오기 때문에, 100프로 확실성을 간직한 정보는 많지 않아.

이건 누구를 비하하여 이야기 하는게 절대 아니다.

내가 아는게 전부라는 식으로 나오는 정보는 주의하라는 뜻이다.

내가 최상급 작가는 아니나. 듣는 이야기는 참 많아.

그중에서는 다른 작가들 조건이나 수입도 많이 듣는데

나보다 좋으면 오! 글 잘쓰는 사람인갑네. 

나보다 나쁘면 응원 해야겄네.

라고 생각하는 주의라....

이 바닥 잘 나가는 사람 참 많다.

거기에 올라가려고 해야지, 기타등등의 정보에 휩쓸릴 필요는 없다. 

 

5. 수입에 관해.

수입을 얻는 루트는 다 달라.

한 플랫폼 독점에 의한 푸쉬도 있겠고.

나처럼 전 플랫폼 다 가는 것도 있겠지.

소설 뿐만 아니라 부업하는 것도 있을 테고. 

 

나는 대여점 시장에서 시작했는지라. 아무리 지금 시장이 꽃길이라 해도 언제나 춥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내가 웹툰을 한 이유도 거기에서 파생됐어.

지금이야 수입이 된다지만, 웹툰 시작했을 때 들어오는 돈은 10만원 수준이었다. 

그래도 가능하다면 글로 벌수 있는 분야를 넓히는 게 좋아. 

위기감은 항상 가지는 게 좋을 거야.

 

그래서 독자분들은 항상 옳은 거다. 

 

한창 뭐시기가 논란되었을 때,

독자 무시하는 창작자 있었지?

걔네 글밥이든, 그림밥이든 먹고 살기 힘들 거다.

 

6. 이 바닥의 의리.

그거 안따지는 게 좋아.

근래 내가 있었던 출판사에 뒷통수를 후드려 쳐 맞을 일이 있었다.

그 탓에 거긴 내가 존경할 만한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생양아치 집단이 되었다. 

 

작가의 의무는 창작이고. 권리는 인세로 챙기는 거다. 

조건 좋은 곳으로 종종 옮길 필요는 있다고 봐. 

 

물론 오랜 인연 때문에 약간의 손해는 감수하는 경우가 있는데.

좋은 게 좋은거라고 그래도 돼.

하지만 계약서는 꼭 간직하길 바란다.

구두 계약따위는 안면몰수하면 사라지게 되는 거니까.

 

7. 동료들.

카더라라는 소문만 들었는데.

정말 다른 작가들 글 별점테러하고 악플 다는 놈들이 있다고 하네. 

솔직히 믿기는 싫다. 

글 써본 자들은 알겠지만, 발로 쓰는 글이라고 해도 고민 없이 쓰는 글이 얼마나 될까?

내가 출간작 감평은 재미있는 것만 하는 이유가 그렇다.

내가 재미 없다는 걸 굳이 공개할 필요는 없잖아? 다른 사람에게 재미있을 수도 있는데 말이지.

이 바닥 크지만, 또 좁기도 해.

같은 글쟁이끼리 싸워서 좋을 건 없다. 

 

물론 싸움을 건다면 피할 생각은 없다.

뉘미. 세상에서 내가 제일 글 잘 쓰는데, 누가 날 까? 라는 자뻑마인드는 중요하다. 

 

8. 지망생들 글.

가끔 투고 작들을 볼 때가 있다. 

재미잇는 지 한 번 봐보래. 

열중 아홉은 3장도 못넘기겠드라.

미안하지만 그게 사실이다.

습작은 해봤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어.

일단 글은 말이 되야 하는데, 그 말이 안되는 게 너무 많아.

습작이 꼭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최소한 말이 되는 노력을 했다는 증거라고는 생각한다. 

물론 많이 쓴 애들도 안되는 애들을 보긴 한다만.... 

 

9. 지망생들에게 하는 현실적인 조언중 하나. 

지망생분들은 서로 글에 대한 감평하지마.

솔직히 말하면 전혀 도움이 안될 확률이 99프로다. 

차라리 이걸로 오래 밥먹고 사는 선배들한테 도움 청해라.

귀찮다고 외면한다 해도, 삼고초려처럼 몇 번 정중하게 부탁하면 이런저런 이야기 해줄 것이다.

그게 인맥이 되어 매니지 계약도 하고 그렇게 되는 거야.

오픈톡에, 디시에, 기타 커뮤니티에 글밥 먹고 사는 사람들 많다.

친해져라.

 

10. 사람은 우쭐해진다.

카톡 오픈방이든, 커뮤니티방이든.

주구장창 내가 얼마나 잘나가네 하는 걸 과시하는 애들이 있더라.

그러지 마.

그렇게 되는 이유는 익히 알고 있지만, 더 잘나가는 애들이 보면 희극이다.

겸손해서 나쁠 게 없다.

차라리 아예 컨셉화해서 쓰는 글들은 나도 재미있게 본다만.

그러려면 최소한 자기 실명이든 필명이든 공개하고 해라.

글로 먹고사는 사람들이 글 쓰는 곳에 ㅇㅇ ㄴㄴ ㄷㄷ 11 이런 아이디로 쓰면 좀 그렇다. 

사람은 자랑질 하고 싶어하지만, 자랑하려면 최소 내가 누구인지는 떳떳하게 이야기해야지, 부러움도 사는거야. 

 

결론 - 코인 때문에 존버라는 단어가 생겼지?

이 바닥이 재능있는놈들이 성공한다는 건 인정하지만 존버도 성공한다. 

다만 몇몇 사람처럼. 자신감과 오만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면 평생 가도 글밥 못먹고 살겠지만. 

노력하면서 존버해라. 

그렇다고 올인은 하지 말고, 존버할 수 있도록 투잡도 뛰어. 

정말 열심히 쓰는 지망생들을 정말 응원한다!!!!!!!!!!!!!!!!!!!!!!!!!!!

열권을 넘게 썼는데도 안되서 미치겠다고 하면 콜해라.

아재가 도울 수 있으면 도와줄게.


출처: 이 바닥의 이모저모. - 웹소설 연재 갤러리 (dcinsid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