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아침

오른눈의 헛것이 나를 흔든다


머리털과 눈썹이 흐드러진 베게 옆

손을 갖다대어 핸드폰 손에 쥐고

고개만 살짝 들어 하나씩 살펴본다


이건 너의 이야기

그것도 너의 이야기

저것도 너의 이야기


그 곳에 나의 이야기는 없다

내 이야기는 이미 완결이 난 것 같이 재미가 없어

다른이의 이야기만 둘러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