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

닫은 방문 밖으로 들리는

그대의 울음소리를 나는

웃음소리로 감추려고 했는가.


그 울음에 담긴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나의 마음만 이해하고

울음소리가 듣기 싫어

웃음소리로 감추었는가.


방 문을 열어

울지말라

안아줄 수 있는 것

아니었는가.


내가 부끄러워

반성하고 싶어도

생각나는 부끄러움.

반성하고 싶어도

반성하지 못하는

내가 밉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