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평선, 누드, 세신사, 톰보이, 메이드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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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을 기억하며
평범한 하르에 감사하며
선명한 이 잔 부딪힘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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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시길래 마음 속으로 오시려 하십니까
드세게 거부하진 않겠다만 맘대로 나가진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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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세하게 선을 그려 넣는 장인의 손길이
신중하고도 조용한 획 하나 하나가
사진기로 담은 풍경보다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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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방톰방 돌을 던지자
보이지 않게 살금살금
이 두근대는 마음을 그녀에게 걸리면 안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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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세콰이어 아래에서 눈 감고 누우니
이 살랑거리는 나뭇잎 소리와 바람이
드문드문 눈에 비치는 햇빛 모두
복작복작 끓던 내 마음을 가라앉혀 주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