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랫동안 지속되었던 전쟁을 끝내고 양국이 평화협정을 맺는 역사적인 날이다. 평화협정 체결을 앞두고 체결이 이루어질 중립지역의 강단 근처에는 다양한 즐길거리와 음식이 준비되어있는 연회장이 준비되고 있었다. 뒤이어 왕궁 악단의 웅장한 음악이 울리고 밖에는 파란색과 초록색의 폭죽이 터졌다. 뒤이어 화려한 복장을 한 귀족들이 들어오고 본격적인 연회분위기가 조성되기 시작되었다. 

 

한편 비스이라 왕국의 국왕 펠리페 2세와 아스트 왕국의 국왕 에드워즈 3세는 오랫동안 진행되어온 전쟁을 끝내고 평화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대기실에서 준비하고있었다. 펠리페 2세가 웃으면서 준비를 하는 동안 호위대장이 나타나 말하였다.

 

“드디어 이 끔찍했던 전쟁이 종전되는 군요.”

“당연하지. 전쟁으로 나와 국민들이 많은 피해를 입었으니 나라의 번영과 평화를 위해서 당연히 종전해야하지 않겠나? 지속적인 전쟁은 우리에게 손해일 뿐이야.”

 

이때 수행원이 나타나 말하였다.

 

“페하, 이제 슬슬 나오셔야 하실 것 같습니다.”

“그래. 사람들도 이때 즈음이면 너무 오래 기다렸다고 할거 같군.”

 

한편, 아스트 왕국의 에드워즈 3세도 슬슬 밖으로 나가기 위해 소매를 만지작 거리고 있었다. 이때 갑자기 수행원이 나타나 말하였다.

 

“페하, 이제 슬슬 나오셔야...”

 

그러자 에드워즈 3세가 수행원을 바라보고는 진중한 목소리로 말하였다.

 

“조용히해라. 소매 모양이 망가지잖아.”

“네. 알겠습니다.”

 

그리고 근처에 있던 호위대장을 부르며 말하였다.

 

“호위대장”

“네”

“솔직히 말해서 지금 이 전쟁을 끝내는게 썩 맘에 들지는 않지만 공화파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 여기서 끝내야지.”

“네?”

“내가 왜 이 평화체결을 허락했겠나? 저 멍청이 왕의 왕국은 지금 당장에도 멸망시킬 수 있는데 말이야. 참고로 자네한테만 특별히 알려주는 것이니 참고하게나. 일단 나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내가 호위부대 몇 명을 성 안에 대기시켜 놓았다. 만일 저쪽에서 수상한 움직임이 감돌면 다시 전쟁을 일으킬 준비가 되었으니 알아두도록.”

“네.”

 

잠시후 파티장에서 사회자가 모습을 드러내고 말하였다.

 

“네! 지금부터 평화협정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비스이라 왕국의 펠리페 2세 페하께서 입장하시겠습니다!”

 

사회자의 진행에 따라 펠리페 2세가 무대 위로 등장하였다. 뒤이어 아스트 왕국의 에드워즈 3세가 입장하였다. 그리고 사회자가 말하였다.

 

“네. 이제 두 왕국의 국왕이 모였습니다. 평화협정 체결에 앞서 양국 국왕의 축하소감문을 듣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펠리페 2세가 축하소감문을 읽기 시작했다.

 

“안녕하십니까. 비스이라 왕국의 국왕 펠리페 2세입니다. 우리는 오랜 전쟁을 통해 많은 것들을 잃었습니다. 우리가 많은 것들을 잃은 이유는 오랜 전쟁 때문입니다. 우리는 오랜 전쟁을 멈추어 다시 잃어버린 평화와 번영을 다시 되찾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평화와 번영을 다시 되찾으려면 오랜 전쟁을 멈추고 평화로운 사회를 다시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평화로운 사회를 다시 맞이하고자 평화협정을 체결할 계획입니다. 그러므로...”

 

펠리페 2세의 연설에 참여자들은 모두 졸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사회자가 말하였다.

 

“페하, 사람들이 너무 졸려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자 펠리페 2세가 말하였다.

 

“알겠네. 하여튼 양국간의 평화체결을 환영합니다!”

 

그리고 펠리페 2세는 급히 연설을 마쳤다. 뒤이어 에드워즈 3세가 연설을 시작하였다.

 

“네. 위대한 아스트 왕국 시민 여러분과 비스이라 왕국 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아스트 왕국의 국왕 에드워즈 3세입니다. 저는 아스트 왕국과의 전쟁을 끝내고 평화의 시대를 맞이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선왕 때부터 이루어졌던 전쟁은 사랑하는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갔고 물질적으로 많은 피해를 주었습니다. 이제는 이 전쟁을 끝내야하지 않겠습니까? 이에 저와 비스이라 왕국의 펠리페 2세 국왕하고 평화협정에 대한 담화를 나누었고 이제 여기서 평화협정을 체결하고자합니다. 아주 오랜만에 맞이하는 양국간의 평화를 모두 축하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에드워즈 3세의 당찬 연설이 끝나자 사람들은 모두 환호하기 시작하였다. 뒤이어 사회자가 말을 이어나갔다.

 

“네! 이제 양국간의 평화협정을 시작하도록 하겠...”

 

그 순간, 갑자기 밖에서 비명소리가 들리기 시작했고 평화협정 체결을 앞두고 고조된 분위기였던 연회장은 순식간에 공포의 연회장으로 바뀌기 시작하였다. 이때 갑자기 누군가가 연회장 출입구의 문을 열고는 말하였다.

 

“귀족들을 처단하고 두 왕을 체포하라!”

 

그리고 의문의 병사들이 연회장에 들어오자 연회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병사들은 양국을 가리지 않고 귀족들을 죽이기 시작했다. 펠리페 2세가 사회자에게 말하였다.

 

“이건 도대체 뭐죠?”

“글세...”

 

이때 에드워즈 3세의 호위대장이 펠리페 2세에게 칼을 들이밀고는 말하였다.

 

“이봐! 이거 당신이 꾸민거지?”

“난 아니다!”

 

이때 정체불명의 화살이 날라와 호위대장의 머리를 정확하게 조준하였다. 펠리페 2세는 급히 무대 밖으로 도주하기 시작했다. 에드워즈 3세도 상황을 보고는 반대편 대기실로 도주하였다. 하지만 이들이 도주했을 때는 이미 반란군이 성을 장악한 뒤였고 결국 두 왕은 체포되어 연회장에 다시 끌려왔다. 연회장에서 다시 만난 두 왕, 에드워즈는 펠리페를 쳐다보며 분노의 목소리로 말하였다.

 

“이봐! 이거 당신이 계획한거지?”

“아니요...”

“하긴 너 따위가 이런 일을 꾸몄을 리가 없지.”

“그럼 당신이 한건가?”

“참나... 우리가 한 일이었음 내가 이 꼴로 있을 것 같은가?”

 

이때, 갑자기 가면을 쓴 누군가가 두 왕에게 다가와 말하였다.

 

“사이좋게 무릎꿇고 계신 모습이 아주 보기 좋습니다.”

 

그러자 에드워즈가 말하였다.

 

“너는 대체?”

“저는...”

 

그리고 반란군 수괴는 가면을 벗었고 에드워즈는 경악하였다. 이후 두 왕의 소식을 들은 사람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으며 두 왕국에서는 급히 임시 왕정을 세우고 왕을 구조하기 위해 탐험대를 모집하기 시작했다...



왕이 실종되고 2주가 지났다. 강한 철권통치를 보여주었던 에드워즈 3세가 실종된 직후 아스트 왕국은 혼란에 빠지기 시작하여 강도들이 날뛰기 시작하였다. 

 

한편 아스트 왕국의 비아시 광장에서 한 강도가 여자의 가방을 뺏고는 도주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여자는 급히 “강도다!”라고 외치기 시작했고 샌드위치를 먹고있던 경찰 3명이 강도를 보고 급히 쫒아가기 시작했다. 강도는 계속 질주하기 시작였으며 경찰들도 그를 추격하지 못했다. 이때, 강도 앞에 누군가가 나타났다. 노란색 머리에 훤칠한 외모와 큰 키, 이에 어울리지 않은 허름한 복장을 한 그는 매우 큰 도살용 칼을 들고 당당하게 서 있었다. 남자를 본 강도가 말하였다.

 

“이봐! 얼른 비키지 못해?”

“나? 싫은데?”

“흐음... 보아하니 돼지잡는 칼을 들고있군. 뭐 그걸로 날 죽이기라도 하게? 내가 누군지 알아?”

 

그러자 남자는 미소를 지으며 말하였다.

 

“응”

 

그리고 남자는 돼지잡는 칼을 들고 단숨에 강도의 목을 날려버렸다. 강도는 즉사했으며 그의 시체에는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은 모두 경악을 금치 못하고 흩어지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현장에 있던 경찰들이 기겁하고 급히 총을 꺼내며 말하였다.

 

“이봐! 당신... 이거 살인이야!”

“날강도가 깝치더니 이번엔 짭새들이 귀찮게 하네”

 

그리고 남자는 다시 칼을 들어 재빠르게 경찰을 향해 돌진하였다. 그 과정에서 한 경찰이 총을 쏘았으나 그는 총알을 피했고 역으로 경찰 한 명을 두동강내었다. 그러자 남은 경찰들은 동료의 죽음을 확인하고는 죽을 힘을 다해 도망가기 시작했다. 도망가는 경찰들을 보고 남자는 조롱하는 듯이 말하였다.

 

“다음에는 나에게 깝치지 말도록.”

 

이때 가방을 뺏긴 여자가 도망가는 경찰을 보고는 말하였다.

 

“이게 대체...”

 

이때 여자의 눈에 강도와 경찰의 시신과 피가 흥건하게 묻은 가방이 발견되었다. 여자는 끔찍한 광경에 깜짝 놀라 도주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남자는 아주 씩씩한 미소로 여자를 쳐다보고 있었다. 이때, 누군가가 그에게 다가와 말하였다. 그녀의 여자사람친구 엘리였다.

 

“야. 또 죽였냐?”

“뭐 어때서?”

“내가 적어도 멀쩡한 사람은 죽이지 말라고 했잖아.”

“알 게 뭐야?”

“오늘은 여기서 그냥 돌아가자. 경찰들이 또 오면 어쩌려고?”

“잠만, 목만 들고”

 

그리고 엘리와 남자는 강도와 경찰의 목을 자르고 포대에 넣은 뒤 강도가 훔친 가방까지 같이 들고 집으로 돌아갔다. 이후 어두운 새벽에 남자는 다시 집 밖으로 나와 뒷골목으로 들어갔다. 그곳에는 돈을 세고있던 거래꾼이 있었다. 거래꾼은 살짝 말라보이는 체구에 허름한 복장을 하고 있었다.

 

“헤이! 브라더! 오늘도 또 왔구먼. 이번엔 무엇을 교환하려고?”

“낮에 죽인 사람 모가지 2개가 있는데 그거 교환하러왔다.”

“그렇군. 항상 모가지로 교환하는군! 일단 포대를 열어주게.”

 

그리고 남자는 포대를 열어 두 남자의 머리를 보여주었다.

 

“오호라 한 눈에 봐도 두건 쓴게 강도고 모자 쓴게 경찰이로군. 돈 좀 쏠쏠하게 줘야겠는데?”

“어차피 내 눈엔 둘 다 강도로 보이지만... 하여튼 신원확인이 끝나면 돈을 주도록.”

“알았다.” 

 

그리고 거래꾼은 잠시 어디론가로 들어간 뒤 다시 나와 말하였다.

 

“니가 가져온 목의 주인공이 경찰인 것을 확인했다. 이제 돈을 줘야겠지?”

 

그리고 거래꾼은 창고에 들어가 돈주머니를 들고왔다. 그 주머니는 한 손으로 들기 힘들만큼 무거웠다.

 

“자! 이 정도면 되겠나?”

“흐음... 좋아. 이정도면 한달치 마약은 어뜬히 살 수 있겠군.”

 

그리고 거래꾼은 남자에게 거액의 돈을 주었다. 남자는 한 손으로 그 무거운 돈주머니를 들고는 다시 집으로 돌아가려던 찰나 거래꾼이 말하였다.

 

“그나저나 내가 자네에게 한가지 이야기를 해주려고 하는데?”

“됐어. 너에게 뭘...”

 

그러자 거래꾼이 남자에게 다가가 솔깃한 목소리로 말하였다.

 

“그거 하면 돈 많이 벌어서 나라에서 상류층이 될 수도 있어.”

“그래?”

 

남자는 다시 돌아서 거래꾼을 쳐다보고 궁금하다듯이 말하였다.

 

“도대체 무슨 이야기지?”

“자네라면 충분히 할 수 있을거라 생각되거든? 일단 이야기를 하자면...”

 

그리고 남자는 거래꾼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 날 아침, 거리에는 경찰들이 순찰을 시작했으며 근처에 있는 집을 샅샅히 뒤지고 있었다. 그리고 남자의 집에도 경찰들이 들이닥쳤다. 엘리가 급히 문을 열고는 말하였다.

 

“도대체 무슨 일이죠?”

“그게 로 파크씨를 찾고 있는데 말입니다.”

“죄송하지만 저는 로 파크가 누군지 모릅니다.”

“네. 알겠습니다.”

 

그리고 경찰은 돌아갔다. 엘리는 한숨을 쉬고는 지하창고로 내려가 코를 골며 자고있는 남자를 깨웠다.

 

“야. 이제 일어나.”

“왜?”

“집 얻어사는 주제에 일어나라면 그냥 일어나지?”

“참나, 알았다.”

 

그리고 남자는 다시 일어났다. 급히 준비를 마치고 다시 칼을 든 그가 말하였다.

 

“나 밖에 좀 나갔다올게.”

“알았어.”

 

그리고 남자는 다시 밖으로 나왔다. 이때 남자 앞에 피투성이로 도주하고 있는 남자가 눈에 띄었다. 남자는 피투성이로 도주하는 남자를 추적하기 시작하였다. 이후 피투성이의 남자는 골목에 들어가 쓰레기통을 열고 무언가를 확인하고 있었고 잠시후 그는 다시 쓰레기통을 닫았다. 이때 칼을 든 남자가 나타났다. 강도는 본인보다 키가 크고 큰 칼을 든 남자를 보고 두려워하며 말하였다.

 

“당신 대체 누구야?”

“곧 저승갈 놈이 할 질문은 아닌 것 같군.”

“뭐?”

 

그리고 칼을 든 남자는 강도의 목을 베고는 그걸 들고 다시 거리로 나왔다. 그러자 경찰 한 명이 나타나 말하였다.

 

“이봐! 니가 지금 들고있는 로 파크는 우리가 추적 중이었는데?”

“이러니까 니들이 로 파크같은 날강도도 못 잡는거야. 알았어?”

“일단 널 살인 혐의로 체...”

 

그리고 막 경찰이 수갑을 꺼내려던 찰나 남자는 경찰까지 목을 날려버렸다. 사람들은 참혹한 살해현장에 기겁하여 도주하기 시작했다. 이때 사방에서 백명 가량 되는 잠복 경찰들이 나타나 남자를 향해 총을 조준하며 말하였다.

 

“어이! 우리는 이전부터 너를 계속 주시하고 있었다. 너를 연쇄 살해혐의로 즉시 사살하겠다. 너 같은 놈은 단두대나 교수대로 갈 가치도 없다.”

 

그러자 남자는 콧웃음을 치며 말하였다.

 

“뭐? 나는 범죄자 한명 죽인거 뿐이야.”

“니가 죽인게 범죄자 밖에 없냐? 지 맘에 안 든다고 경찰에 노약자에 여자에 심지어 어린아이까지 살해한게 누군데?”

“그런가? 그럼 죽기 전에 한 가지만 말해도 될까? 그것만 말하고 날 쏘든 뭘 하든 해라.”

“알겠다.”

 

그리고 남자는 웃으면서 말하였다.

 

“그래그래 니들도 참 고생이 많아. 갑자기 나라가 범죄소굴이 되어 시궁창이 된 상황에서 니들이라도 있어야 좀 정의로워 보이겠지. 근데 내 눈에 니들은 걍 부패경찰로 밖에 안 보여. 그러니까 니들이 저 상황을 수습하지 못 하고 나같은 놈들이 설치는거지.”

“그래서 이제 할 말은 끝났겠지? 자 쏴”

“잠깐 아직 말 안 끝났어. 솔직히 나도 요즘 많이 미안하걸랑? 그래서 내가 너희들을 좀 도와주려고 일부러 어그로를 끌어봤는데...”

“너 같은 놈은 더 시간 주기도 아깝다. 30초만 더 주지.”

 

그러자 남자는 좀 더 속도를 내며 말했다.

 

“지금 왕이 갇혀있는 상황에서 누군가가 나서서 왕을 구조해야 하지 않겠어? 근데 지금 왕을 가두고 있는 놈들은 용사를 보내면 왕을 죽이겠다고 협박하고 있어서 누구도 보내지 않고 있거든. 그래서 용사를 보내는 건 곤란하고 대신 내가 나서서 왕을 구할테니까 걱정말라고. 솔직히 니들 내가 죽으면 오히려 기뻐할 거잖아? 그러니까 나를 용사 대신 왕을 구할 사람으로 보내면 나는 왕을 구하기 위해 나섰다가 장렬하게 전사한 멍청이로 남을 것이고 너희들은 사회의 골칫거리인 내가 없으니까 다들 기뻐하지 않겠어? 다들 어떻게 생각해?”

 

그리고 남자가 잠시 미소를 짓고는 말하였다.

 

“참고로 방금 30초 지났다. 쏴봐.”

 

그러자 경찰 중 한명이 말하였다.

 

“너를 왕을 구하는 용사로 파견한다? 미쳤냐?”

“그럼 지금 여기서 죽고 싶어?”

“쏴라!”

 

그리고 경찰들이 남자를 향해 총을 발사하려던 그 순간 남자는 총알보다 빠른 속도로 재빠르게 경찰들 사이를 누비며 이들을 난도질하기 시작했다. 경찰들은 남자를 공격하고자 하였으나 남자에게 경찰은 잡몹이나 다를 바 없었다. 그리고 남자는 모든 경찰을 다 죽이고 단 한 명만 남겼다. 그 경찰은 얼굴이 하얘질 정도로 엄청난 공포를 느끼며 주저앉아 있었다. 이윽고 그가 경찰에게 말하였다.

 

“잘 들어. 내가 너 한 놈만큼은 특별히 살려둘테니 지금 당장 왕궁으로 달려가서 ‘내가 왕을 구할테니 나를 밖으로 보내라.‘라고 이야기해라. 뒤에서 총 쏘는 것도 다 보이니 함부로 건들 생각은 하지말고 곱게 왕국으로 가서 소식만 전하고 오도록. 알겠나?”

 

그리고 남자는 경찰에게 귓속말을 하며 말하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마디 하지. 앞으로 나를 노.빠.꾸.맨이라고 부르라고 전하도록.”

 

그리고 그 경찰은 무서운 속도로 왕궁을 향해 달려와 소식을 알렸다. 소식이 알려지자 왕국에서 귀족들이 모여 긴급비상회의가 진행되었다.

 

“노빠꾸맨을 왕을 구하기 위한 파견단으로 보내자고요? 그 자는 왕을 구하긴 커넝 오히려 죽이고 와도 남을 자입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 왕국은 보낼 용사도 적고 군대도 빈약한 상황입니다. 거기에다 우리가 용사 하나만 보내도 반란군이 감찰군에게 바로 소식을 전해서 왕을 바로 죽여버리겠지요. 거기에다 최근 들어 공화파 지지세가 점점 늘어나고 있어 하루빨리 왕을 구해야 하는 상황입니다만...”

“그래도 그 사람은 좀...”

“일단 방법이 없지 않습니까?”

 

이때 한 남자가 등장하였다. 왕국의 대장군인 코펠리우스 제논 장군이었다.

 

“저는 그 자를 보내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네?”

“노빠꾸맨이 왕국을 넘어 세계에서 제일 흉악한 사이코패스이자 범죄자이긴 하지만 혼자서 수백명을 죽일만큼 엄청난 전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그는 본인의 마음에 안 드는 일은 하지 않으나 대신 본인에게 이득이 된다고 판단된다면 이를 무조건 실행하고 지키는 인물입니다. 그러니 그를 보낸다 하더라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흐음... 그럼 만약에 조금이라도 왕에게 해를 끼치게 되면 그쪽이 책임질 의향이 있으신지?”

“네. 책임지겠습니다.”

 

이때 노빠꾸맨이 귀족회의에 갑자기 나타나 말하였다.

 

“내 이야기했냐?”

 

그러자 한 귀족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윽박지르며 말하였다.

 

“여기가 어디라고 감히!”

“왜? 여기도 유혈사태 나오게 해줘?”

 

그러자 그 귀족은 조용히 자리에 앉았다.

 

“내가 나서서 왕을 구할테니까 니들은 그냥 여기 머물러있도록.”

“그나저나 반란군이 지금 성문을 지켜보고 있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나에게 방법이 있어.”

 

그리고 노빠꾸맨은 감옥으로 이동하였다. 그는 감옥에서 하룻 밤을 머물게 되었다. 그가 감옥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엘리가 나타나 말하였다.

 

“도대체 무슨 일이야? 많이 걱정했잖아...”

“곧 내 인생에 꽃이 피게 될거다.”

“뭐?”

 

그리고 노빠꾸맨은 엘리를 뒤로하고는 옆으로 몸을 움직이고 잠을 잤다. 이때, 엘리도 병사들에게 끌려가 똑같이 체포되었고 어디론가로 향하게 되었다. 그리고 밤이 지나 다음 날 아침이 되었다.

 

아스트 왕국은 에드워즈 왕 시기부터 왕국의 출입문을 철저히 봉쇄해놓았다. 때문에 왕국의 어떠한 국민들도 허락을 받지 않고는 함부로 밖을 나갈 수 없었다. 단, 외부 출입이 가능한 경우가 따로 있었다.

 

첫 번째는 식료품을 구하러 가는 경우. 사냥을 하거나 수렵하러 가는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일로 별도의 자격증 소유자만 이것을 허가받고 갈 수 있다.

 

두 번째는 모험을 위해 가는 경우. 보통 5인 이상의 용병단을 꾸려 모험사유서를 써야한다. 하지만 현재는 왕이 납치된 상태인지라 용사를 보내면 왕은 바로 죽으므로 이는 불가능하였다. 첫 번째 수렵 채집의 경우에도 위장 염려가 있으므로 마찬가지. 마지막 세 번째는 바로...

 

“우리 아스트 왕국에서는 무분별한 연쇄 살인과 무단 왕실 침입 등의 무수한 범죄를 저지른 흉악범을 왕국에서 쫒아내고자 한다. 이에 따라 공범 엘리 하우젠트와 흉악범”

“이름 말고 노빠꾸맨이라 부르도록”

“흐음 흉악범 노빠꾸맨을 아스트 왕국에서 추방시키도록 하겠다.”

 

그리고 왕국의 병사들은 엘리와 노빠꾸맨을 끌고는 그들의 엉덩이를 차서 성문 밖으로 쫒아내었으며 이와 동시에 성문을 닫아버렸다. 엘리와 노빠꾸맨은 졸지에 추방자가 되었다. 엘리가 억울하다듯이 말하였다.

 

“아이고 내 엉덩이...”

“이봐, 난 어제 총알도 맞아봤어. 이정돈 뭐 별거 아니던데?”

“그나저나 나는 왜 같이 추방되는거냐?”

“혼자 가면 불안하잖아? 어디서 갑자기 쓰러지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젠장”

 

이렇게 노빠꾸맨과 엘리는 왕을 구조하기 위한 대모험을 떠났다. 과연 이들은 무수한 고난을 뚫고 에드워즈 3세를 구할 수 있을 것인가?


표지 제작자: GalaxyZFlip




새장편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