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앉은 불안

행복의 잔여물은 바늘로 빚어져

힘줄을 깊숙이 찌른다

코끼리의 최후를 딛어 절망한다.


과거는 운명이나

미래는 자유이다

다만 운명은 고통스러우며

다만 자유는 두렵기만 하다

그렇기에 현재에 머무른다


나의 글을 수차례 읽는다

지나간 미래를 위해 다가올 과거를 바꾼다

이를 자유의지라 부르는 것이 옳은가